심창섭 3. 우리 민족 형성의 기초를 이룬 사람들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교육 | 심창섭 3. 우리 민족 형성의 기초를 이룬 사람들은

JohnPark 기자 입력16-11-09 14:3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신의주를 지나 압록강을 건너 만주 선양에서 내려 우리의 터전 만주를 둘러보는 꿈을 오늘도 꾸어본다. 불가능한 일일까? 우리 조상들은 대체로 중국 랴오닝(요령) 성, 지린(길림) 성을 포함하는 만주 지역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에 넓게 분포하여 살고 있었다. 한반도에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구석기 시대(약 70만년 전)부터였지만, 신석기 시대(약 1만년 전)에서 청동기 시대(약 4,000년 전)를 거치면서 여러 계열의 이주민들이 합쳐져 우리 민족의 기틀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민족의 의미는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정치, 경제, 종교, 언어, 풍습 등의 문화를 서로 나누는 큰 단위의 문화공동체’라는 것이다.

 

“ 부여는 ······ 그 도장에 예왕지인(예왕의 도장)이라고 새겨져 있다. 그 나라에는 오래된 성이 있는데, 이름을 예성이라고 한다. 본래 예맥의 지역인데, 부여가 그 가운데 왕으로 있었다."

- “삼국지” 부여전 -

 

그동안 가장 널리 인용되어 온 것은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는 토기(덧무늬 토기,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어 쓰던 고아시아 족들이 농사를 지으며 널리 정착하여 살았다. 이들이 한민족 형성의 기초를 이루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 후로 수천 년이 흐르면서 이 지역에는 비파형 동검, 고인돌 등으로 대표되는 청동기 문화가 등장하였다. 이 문화의 주인공이 중국의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예족, 맥족, 한족이다. 그 가운데 한족이 가장 중심세력이었다. 이들 종족이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삼한 등 여러 나라를 세웠고, 오늘날 한민족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 시베리아와 요서, 요동의 만주, 그리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퍼져 살며, 오늘날 우리 민족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었다고 말해지는 것이다. 덕천 승리산 동굴, 단양 상시 동굴, 청원 두루봉 동굴, 평양 만달리 등에서 발견되는 사람 화석은 구석기인들의 존재를 증명해 주지만, 그들이 우리 민족의 형성에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우리 민족의 특징으로는 황인종이며 2) 알타이 어족이고 북몽골족과 가깝다고 추정한다. 또한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하나의 민족 단위를 형성하고, 농경 생활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룩하였다.

문헌상으로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용어는 예맥족으로, 한민족이나 배달(‘밝달’은 환하다는 ‘밝’과 양달, 응달에서와 같이 땅을 뜻하는 ‘달’이 결합된 ‘환한 땅’이라는 뜻이다.) 민족이란 말은 예맥족의 다른 이름이다. 넓은 의미에서 동이족에 포함되는 종족이다.

 

중국 측의 사료에 따르면, 동이족은 산둥 반도와 랴오허 강 유역에 널리 퍼져 살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의 동해안 일대, 남만주 · 발해만 일대, 한반도 전역에 두루 흩어져서 동이 문화권을 이루었다. 동이족은 은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일어날 무렵 중국 한족의 침입을 받아 싸웠으나, 결국 패배하였다. 그 결과 동이족의 일부는 한족(漢族,중국 한나라 때 대표 종족)에 흡수되고 일부는 남만주와 한반도로 이주해 왔는데, 이들이 예맥(예족+맥족) 족이다. 예맥 족은 그보다 먼저 한반도에 들어와 살고 있던 한족(韓族)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큰 줄기를 형성하였다. 즉, 우리 민족은 한반도의 정착 주민과 중국 동북 지방의 동이족 주민이 결합하여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민족의 이동에 따른 한국 민족의 기원은 기록이 없는 관계로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석기 시대 초기까지 요동지방으로부터 만주와 한반도 전역에 걸쳐 어로, 수렵, 채집인인 고 아시아 족(몽고북부 러시아 바이칼 호 주변에서 거주하던 종족)의 일파가 살고 있었는데 신석기 시대 말 경 까지 이 지역에 퉁구스(Tungus) 족의 일파가 차츰 들어와 고 아시아 족과 합쳐지거나 내지는 이들을 축출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종족 구성과 문화적 성격은 이 퉁구스 족 일파에 의해 특징 지워진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만주 등에 있는 황인종을 퉁구스 족이라 하는데 이 퉁구스 족 안에 예맥(우리민족의 기원, 한반도 북부지역에 정착한 퉁그스 족에서 유일한 농경민족) , 돌궐(카자크스탄, 키르키스탄, 터기 족), 흉노(헝가리, 핀란드 조상), 여진(카차크스탄), 토번(티벳 족), 몽고, 숙신, 거란 족 등 12개 인종이 포함된다. 병이 났을 때 왜 병이 났는가를 의료 전문가인 의사와 상의한 후 치료를 시작하면 빨리 병을 치료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다 이긴다.”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 민족에 관심을 많이 갖고, 학자들은 고고학적 연구에 심혈을 기우린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확신한다. 또한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생각을 버리고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다가오는 세계를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튼튼한 민족 전통 문화의 기반 위에서 선진적 외래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민족 문화 발전의 열쇠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민족 문화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민족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민족 문화를 보존함과 아울러 이를 더욱 발전시켜 영광스런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1) 시베리아라는 지역은 서쪽으로는 우랄 산맥, 동쪽으로는 바이칼 호 연안 지역을 포괄한다. 그리고 극동 지역은 바이칼 호 동쪽 지역에서 태평양에 맞닿는 지역을 포괄한다. 시베리아의 황인종에는 고아시아 족과 퉁구스 족이 있다.

2) 알타이 어족 : 튀르크 어파, 몽골 어파, 만주 · 퉁구스 어파를 포함하는 어족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454건 61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갑작스런 강추위, 전력 소비량 급증
    갑자기 몰아 닥친 한파로 BC주 전력 수요량이 12 % 증가했다. 'BC Hydyo'는 "추위가 시작된 지난 6일(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전력 사용량이 9,345 메가와트를 기록했
12-08
밴쿠버 갑작스런 강추위, 전력 소비량 급증
    갑자기 몰아 닥친 한파로 BC주 전력 수요량이 12 % 증가했다. 'BC Hydyo'는 "추위가 시작된 지난 6일(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전력 사용량이 9,345 메가와트를 기록했
12-08
이민 캐나다 한국문협 5대 신임회장, 나영표 교민 선출
    캐나다 한국문협이 5대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지난 6일(화) 문협 회원들은 송년회를 겸한 총회를 개최, 정아람 회장 후임으로 나영표 현 부회장(사진)을 선출했다. 나 회장은 "‘교민들과 함
12-08
밴쿠버 밴쿠버, 임대 주택 공급 아직 턱없이 모자라
증가하는 렌트 수요, 따라 잡지 못해 임대료 인상 예측, 내년 세입자 부담 더 커질 듯      주민 중 절반이 거주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밴쿠버 시가 저가 임대 시설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집계
12-08
밴쿠버 밴쿠버, 임대 주택 공급 아직 턱없이 모자라
증가하는 렌트 수요, 따라 잡지 못해 임대료 인상 예측, 내년 세입자 부담 더 커질 듯      주민 중 절반이 거주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밴쿠버 시가 저가 임대 시설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집계
12-08
밴쿠버 올 밴쿠버 겨울, 혹한 대비하세요 !
체감 온도 영하 20도 까지 예보되는 등 혹한 예상 운전 시 감속, 그리고 비상물품 준비 등 위기 상황 대처도 필요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이 BC주에 혹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빈번한 눈보라가 예정
12-08
밴쿠버 올 밴쿠버 겨울, 혹한 대비하세요 !
체감 온도 영하 20도 까지 예보되는 등 혹한 예상 운전 시 감속, 그리고 비상물품 준비 등 위기 상황 대처도 필요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이 BC주에 혹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빈번한 눈보라가 예정
12-08
밴쿠버 캐나다 공무원도 신의 직장
공공분야 직장인이 민간 분야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조사연구가 나왔다.  프레이저 연구소가 8일 발표한 공공-민간 직장인 수입 비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분야가 더 많은 임금과 다양한 복리후생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08
밴쿠버 캐나다 공무원도 신의 직장
공공분야 직장인이 민간 분야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조사연구가 나왔다.  프레이저 연구소가 8일 발표한 공공-민간 직장인 수입 비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분야가 더 많은 임금과 다양한 복리후생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08
밴쿠버 여행사 불공정 행위, 공정거래 위원회에 불만 접수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캐나다인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각종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는 시기인 만큼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휴가 날짜보다 한 발 앞서 비행기 티켓이나 숙소를 예약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여행 패키지 상품이 많이 제공되는
12-08
밴쿠버 여행사 불공정 행위, 공정거래 위원회에 불만 접수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캐나다인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각종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는 시기인 만큼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휴가 날짜보다 한 발 앞서 비행기 티켓이나 숙소를 예약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여행 패키지 상품이 많이 제공되는
12-08
밴쿠버 반려동물과 함꼐 할 수 있는 쉼터 개설
  40명 수용할 수 있는 새 쉼터, 다운타운에 문 열어 예년보다 추운 겨울, 노숙인 정서 고려한 다양한 장치 돋보여     예년보다 더 추운 날씨가 예보된 밴쿠버 겨울이 시작되었다. 홈 리스(homeless)에게
12-07
밴쿠버 반려동물과 함꼐 할 수 있는 쉼터 개설
  40명 수용할 수 있는 새 쉼터, 다운타운에 문 열어 예년보다 추운 겨울, 노숙인 정서 고려한 다양한 장치 돋보여     예년보다 더 추운 날씨가 예보된 밴쿠버 겨울이 시작되었다. 홈 리스(homeless)에게
12-07
밴쿠버 12월은 자선 시즌, 그러나 낭비되는 성금도 많아
  "기부하기 사전 조사 필요...프로젝트 경제성 고민해봐야"   12월 시작과 함께 거리 곳곳에 자선 냄비를 비롯한 모금함과 자선 단체 판촉물이 눈에 띄고 있다. 또 많은
12-07
밴쿠버 12월은 자선 시즌, 그러나 낭비되는 성금도 많아
  "기부하기 사전 조사 필요...프로젝트 경제성 고민해봐야"   12월 시작과 함께 거리 곳곳에 자선 냄비를 비롯한 모금함과 자선 단체 판촉물이 눈에 띄고 있다. 또 많은
12-07
밴쿠버 캐나다 차량 6대 중 1대, 심각한 결함 안고 달려
  제조사 리콜 발표 후에도 계속 판매되는 모델들...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도 미흡     최근 몇 년 동안 유명 차종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12-07
밴쿠버 캐나다 차량 6대 중 1대, 심각한 결함 안고 달려
  제조사 리콜 발표 후에도 계속 판매되는 모델들...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도 미흡     최근 몇 년 동안 유명 차종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12-07
밴쿠버 관광업계, 연방 정부 킨더 모르간 허가에 우려 높아
      투어리즘 밴쿠버, "대규모 누출 사고 발생 시 관광업계에 큰 타격"     캐나다 연방 정부가 지난 주 BC 주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
12-07
밴쿠버 관광업계, 연방 정부 킨더 모르간 허가에 우려 높아
      투어리즘 밴쿠버, "대규모 누출 사고 발생 시 관광업계에 큰 타격"     캐나다 연방 정부가 지난 주 BC 주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
12-07
이민 마린보이 박태환, 캐나다에서 부활했다
    온타리오 윈저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 그동안 부진 극복하고 부활의 움직임 보여   박근혜 게이트의 또 다른 체육계 
12-07
밴쿠버 캐나다 기준금리 0.5% 동결
  캐나다 중앙은행(The Bank of Canada, 이하 BOC)은 지난 7일(수),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금리( The Bank Rate)는 0.75% 그리고
12-07
밴쿠버 캐나다 기준금리 0.5% 동결
  캐나다 중앙은행(The Bank of Canada, 이하 BOC)은 지난 7일(수),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금리( The Bank Rate)는 0.75% 그리고
12-07
밴쿠버 외국 자본, 캐나다 경제 동력 담당
국제무역 중 55%를 외국계 회사가 차지 고용분야에서도 캐나다 전체에서 12 % 점유     외국인 소유 기업들이 캐나다 투자는 물론 국제 교역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7일 발표
12-07
밴쿠버 외국 자본, 캐나다 경제 동력 담당
국제무역 중 55%를 외국계 회사가 차지 고용분야에서도 캐나다 전체에서 12 % 점유     외국인 소유 기업들이 캐나다 투자는 물론 국제 교역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7일 발표
12-07
이민 시대 변천 보여주는 우표, 아카이브 생겼다
해방 이후 발행된 우표와 포스터, 한 눈에 볼 수 있어     우표 수집에 관심있는 교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모국 대한민국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상진 원장)은 지난 5일(월), "아카이브를 통해 해방 이후
12-0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