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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사립 ESL 교육기관 돌연 폐쇄…교사·학생 망연자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8-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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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ESL 교육기관인 VEC(Vancouver English Centre)가 돌연 폐쇄됐다. 교사들과 마찰을 빚어온 지 한 달여 만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게 됐다.
 
29일 CBC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에 소재한 VEC가 문 닫았다. 이날 기관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VEC를 닫기로 결정했으며, 다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며 "기관 폐쇄는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글이 게재됐다.
 
교사들은 졸지에 실직자 신세가 됐다. 앞서 해당 기관 교사 100여 명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달 초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지난 26일에는 기관 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게 됐다.
 
학생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이 기관에 등록된 600여 명의 학생들은 수 천 달러에 달하는 수강료를 내고서도 수강료 환불은 고사하고, 다른 학교에서 대체 수업을 받는 등 구제 조치를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한 피해 학생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를 알아보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못 된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어떤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관련 전문가들도 학생들이 구제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기관이 사설교육기관이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립커리어교육협의회(PCTIA)에서도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정규과정을 제공하는 기관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PCTIA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과정이 없었던 해당 기관은 등록 대상이 아니었다. 사립 ESL 기관 중 PCTIA에 등록되어 있는 기관은 40곳 뿐이다.
 
문제는 또 있다. 외국 유학생이 캐나다에 학생으로 6개월 이상 장기간 거주하기 위해서는 학생 비자가 필요한데, 당장 수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해당 기관 학생들은 비자를 신청 또는 연장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 VEC 폐쇄로 유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 것과 관련 제1야당인 BC신민주당(NDP)은 "주정부가 사립 ESL 학교들로부터 외국 유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충분치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사례"고 지적하면서 "교육 뿐 아니라 BC주에 대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인 만큼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교차로

(본 기사는 밴쿠버 중앙일보-교차로 간 기사 공유 협의에 의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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