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동성애 축제 맨 앞자리에 선 캐나다 총리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사상 최초로 동성애 축제 맨 앞자리에 선 캐나다 총리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7-04 13:16

본문

기사 이미지[사진출처=캐나다 자유당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3일(현지시간) 토론토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트뤼도 총리가 행사 참여 군중들과 악수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3일(현지시간) 토론토의 연례 동성애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캐나다 현직 총리 사상 최초다. 그는 지난해 여름을 포함해 수 년 간 행진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총리 자격으로서는 처음이다.

트뤼도 총리는 행진을 시작하기 전 지난달 12일 발생한 올랜도의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증오를 묵인해서는 안된다”며 “차별과 무관용에 대해서는 언제든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리가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하는 일이 큰 일처럼 여겨져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그래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행렬의 맨 앞에서 커밍아웃한 캐슬린 윈 전 온타리오 주지사, 존 토리 토론토 시장과 함께 행진했다. 그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들어간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영 스트리트로 나온 시민들과 ‘셀카’도 찍었다.

지난달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행진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올랜도” “우리는 행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행진한다”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행진 중간에는 올란도 사건으로 숨진 49명의 사상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묵념 시간이 있었다. 파스텔 색상의 옷을 입은 일부 참가자들은 올랜도 사건 사망자들의 이름이 적힌 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트뤼도는 도시의 게이 주거지역에서 열린 야외 예배에 참석해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역 방송사인 CP24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성 중립 신분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는 지난 주 운전면허증과 건강보험카드에 제3의 성 ‘X’ 표기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온타리오주의 발표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실제로 적용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올란도 총격 사건으로 이날 행진은 예년의 행진에 비해 보안이 강화됐다. 무지개색 깃발을 제복에 착용한 경찰들이 행진하는 군중과 인접한 거리에서 경호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범준 인턴기자 park.beomjune@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82건 672 페이지
제목
[밴쿠버] 버나비 점거 시위자들 경찰에 연행, 갈등 계속
    7명 연행 후 기소, "다시 점거하지 않는다면 처벌 없을 것" 경찰 입장   버나비 임페리얼 스트리트(Imperial St.)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에 결국 경찰이 ...
이지연기자
07-20
[밴쿠버] 버나비 점거 시위자들 경찰에 연행, 갈등 계속
    7명 연행 후 기소, "다시 점거하지 않는다면 처벌 없을 것" 경찰 입장   버나비 임페리얼 스트리트(Imperial St.)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에 결국 경찰이 ...
이지연기자
07-20
[캐나다] “캐나다 법정은 온통 하~얗다”
  판사 ‘백인천하’…복합문화 무색 캐나다 전국에 걸쳐 판사들이 백인 일색으로 사법제도가 현재 인구 분포 상황과 복합문화주의 정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공개된 달하우지대...
dino
07-19
[부동산 경제] 계산 '뚝딱'…모바일결제 선점경쟁 '후끈'
애플페이·삼성페이·웰스파고 월럿 등 모바일결제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한 고객이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AP]   애플·삼성페이 외 은행도 합류 치즈케이크팩토리까지 가세 스마트폰 고객 중 28%...
dino
07-19
[밴쿠버] 오도미터 39차례 조작 카 딜러 적발, 주의 …
  문제의 차량들은 리치몬드와 델타에서 판매, 4대는 환불 예정   BC주의 자동차 판매를 관리,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 VSA(B.C. Vehicle Sales Authority)가 중고차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경고했다...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오도미터 39차례 조작 카 딜러 적발, 주의 …
  문제의 차량들은 리치몬드와 델타에서 판매, 4대는 환불 예정   BC주의 자동차 판매를 관리,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 VSA(B.C. Vehicle Sales Authority)가 중고차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경고했다...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 1명 사망
(화재 사진)   노년 여성이 구출되는 모습     빠르게 번진 화재, 사망자 한발 늦게 발견   지난 18일(월) 아침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가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이 날 아...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 1명 사망
(화재 사진)   노년 여성이 구출되는 모습     빠르게 번진 화재, 사망자 한발 늦게 발견   지난 18일(월) 아침 노스밴에서 아파트 화재가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이 날 아...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예상보다 습한 여름, 물사용 규정 1단계 유지…
  무사토 노스밴 시장, "그러나 물 아끼는 습관 들여놔야" 강조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물사용 규정이 4단계 중 3단계까지 올라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건조한 여름이 반복될 ...
이지연기자
07-19
[밴쿠버] 예상보다 습한 여름, 물사용 규정 1단계 유지…
  무사토 노스밴 시장, "그러나 물 아끼는 습관 들여놔야" 강조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물사용 규정이 4단계 중 3단계까지 올라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건조한 여름이 반복될 ...
이지연기자
07-19
[캐나다] 유일호 "한·캐나다 FTA 활용 확대 협력 강…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가 만나 양국의 정책공조 및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와 월시 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브렉시트 영향...
온라인중앙일보
07-19
[캐나다] 올해 산불 533건 발생, 금주 더운 날씨 예…
5월 산불 비상, 6월에 낮은 기온 한숨 돌려   밴쿠버 날씨가 예년과 다르다. 7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자주 왔고 기온도 낮기 때문이다.   야외 생활을 즐기는 교민들에게는 다소 불만이겠으나 산불에 촉각을 세운 사람들에게는...
dino
07-18
[밴쿠버] 트랜스 링크, 캐나다 대중교통 시스템 평가 순…
몬트리올이 'A+++ 받아 ' 1위 차지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인 트랜스 링크(TransLink)가 캐나다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시스템 평가에서 2위 성적을 거두었다.   트랜스 링크는 평가에서 &lsqu...
dino
07-18
[밴쿠버] 트랜스 링크, 캐나다 대중교통 시스템 평가 순…
몬트리올이 'A+++ 받아 ' 1위 차지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인 트랜스 링크(TransLink)가 캐나다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시스템 평가에서 2위 성적을 거두었다.   트랜스 링크는 평가에서 &lsqu...
dino
07-18
[밴쿠버] '워크 위드 더 드래곤' 행사 열려
  이민자 봉사단체 석세스(SUCCESS)의 연례행사 ‘워크 위드 더 드래곤(Walk with the Dragon)’이 지난 17일 스탠리 파크에서 열렸다. 올 해로 31번째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38만 5천 달러...
조현주기자
07-18
[밴쿠버] 밴쿠버 시청, 'Airbnb'단기 임대 현황 …
에어비앤비 하는 가구 5천 여 곳, 제프 메그 시의원 "장기 임대 영향"   BC주 곳곳에서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단기 임대를 제공하는 주택 및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장기 임대 공간이 줄어들고 ...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어머니가 딸 살해 후 자살 사건 발생
경찰 조사를 위해 옐로우 테입으로 통제되고 있는 사건 현장   사망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웃들의 모습   이웃들, "무척 좋은 사람이었고 매일 인사 나누는 사이였다"며 안타까운 심경 전해 ...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어머니가 딸 살해 후 자살 사건 발생
경찰 조사를 위해 옐로우 테입으로 통제되고 있는 사건 현장   사망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웃들의 모습   이웃들, "무척 좋은 사람이었고 매일 인사 나누는 사이였다"며 안타까운 심경 전해 ...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가짜 총기 소지하고 있던 남성 체포
압수된 가짜 총기   교통 경찰, "가짜 총기도 대중들이 많은 곳에선 위험 물품" 경고   미국의 총격 사건 소식들이 캐나다에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 경찰(Transit Po...
이지연기자
07-18
[밴쿠버] 가짜 총기 소지하고 있던 남성 체포
압수된 가짜 총기   교통 경찰, "가짜 총기도 대중들이 많은 곳에선 위험 물품" 경고   미국의 총격 사건 소식들이 캐나다에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 경찰(Transit Po...
이지연기자
07-18
[이민] "1~2개월 한국방문 때는 병역대상 아니다"
14일 LA총영사관에서 법무부 주최 '재외동포 국적법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인 부모들은 2세 자녀의 선천적 복수국적 허용이 낳은 부작용을 우려했다. 특히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를 하지 않은 한인 2세 남...
dino
07-15
[밴쿠버] 나나이모 교육청, "니스 방문 학생과 보호자 …
유럽 문화 탐방 여행 중 하루 일정 니스 방문 테러 현장 목격해 트라우마 우려     지난 14일(목), 프랑스에서 또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BC주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Nan...
이지연기자
07-15
[밴쿠버] 나나이모 교육청, "니스 방문 학생과 보호자 …
유럽 문화 탐방 여행 중 하루 일정 니스 방문 테러 현장 목격해 트라우마 우려     지난 14일(목), 프랑스에서 또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BC주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Nan...
이지연기자
07-15
[밴쿠버] 주민 이주 거부 버나비 아파트, 수도 공급 끊…
시위 사인들이 걸려있는 건물 외관 모습   시위자 한 사람이 SNS에 올린 시청 인부가 수도 공급을 끊고 있는 사진   시청, 떠나라는 법원 명령에도 반응 없는 주민에게 초강수 맞서  ...
이지연기자
07-15
[밴쿠버] 주민 이주 거부 버나비 아파트, 수도 공급 끊…
시위 사인들이 걸려있는 건물 외관 모습   시위자 한 사람이 SNS에 올린 시청 인부가 수도 공급을 끊고 있는 사진   시청, 떠나라는 법원 명령에도 반응 없는 주민에게 초강수 맞서  ...
이지연기자
07-1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