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과열의 새로운 키워드, '섀도우 플리핑'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부동산 시장 과열의 새로운 키워드, '섀도우 플리핑'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2-10 12:16

본문

리얼터 수입 늘려주는 부동산 투기 기법, "적법적" VS "사기"

            

지난 주부터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 과열을 둘러싼 논쟁의 주제 단어가 바뀌었다. 바로 ‘섀도우 플리핑(Shadow Flipping)’이다.

 

일부에서는 ‘리얼터가 전문 지식을 활용해 주택 판매자에게 치는 사기’라고 까지 부르는 이 수법을 두고 ‘밴쿠버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셰도우 플리핑이란 리얼터가 하나의 주택을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되파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본래의 거주자가 2백만 달러에 내놓은 집을 판매한 후, 그 구매자가 새로운 구매자에게 250만 달러에 판다.

 

그리고 다시 다른 구매자에게 3백만 달러에 파는 식이다. 총 세 번의 판매는 모두 최초 판매자가 명시한 마감일 이내에 일어난다.

 

최초 판매자는 2백만 달러만을 얻게 되며 짧은 기간 안에 되판 사람들은 각각 50만 달러를 얻게 된다. 최종 구매자 외에는 부동산 취득세를 내지 않고 50만 달러에 대한 소득세만을 정부에 내게 된다.

            

섀도우 플리핑에서 리얼터가 얻는 이득은 바로 ‘커미션’ 수수료다. 하나의 주택을 두고 세 번 판매하였기 때문에 세 명의 판매자들로부터 커미션을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바로 최초 판매자가 명시한 마감일 이전에는 구매자가 다른 구매자에게 되팔 수 있도록 하는 ‘양도약관(Assignment Clause)’ 구절이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섀도우 플리핑은 기본적으로 합법적”이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이를 두고 ‘사기’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주택이 최종적으로 3백만 달러에 팔렸다면 총 1백만 달러의 수익은 모두 최초 판매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또 ‘최종 구매자의 경우 섀도우 플리핑의 영향으로 더 비싼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하게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부동산 전문가 돈 캠벨(Don Campbell) 씨는 “섀도우 플리핑은 최근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사용되어 온 수법”이라며 “밴쿠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캐나다 타 도시들에서도 사용된다. 특히 토론토의 신축 콘도 매매 과정에서 많이 보여진다”고 말했다.

            

섀도우 플리핑이 주요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자, 그 동안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주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데이비드 에비(David Eby, Vancouver-Point Grey) MLA와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밴쿠버 시장 등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리얼터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BC 부동산 위원회(Real Estate Council of British Columbia)는 “앞으로 2주 안에 조사단을 꾸려 리얼터들이 양도약관을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사례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위원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64건 691 페이지
제목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vs BC 교육부 갈등 완화, …
교육청, "추가 예산 전달받아 교사 해고 규모 예정보다 축소"   연초부터 예산 문제를 두고 서로 날을 세웠던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과 BC 교육부 사이의 갈등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지난 ...
이지연기자
04-11
[밴쿠버] 버나비, 8세 아동 납치 사건 - 경찰 조사…
사건이 발생한 판도라 스트리트의 주택가   용의자는 긴 수염에 허름한 옷 입은 70대 남성   버나비 RCMP가 “8세 아동에 대한 납치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이지연기자
04-11
[밴쿠버] 버나비, 8세 아동 납치 사건 - 경찰 조사…
사건이 발생한 판도라 스트리트의 주택가   용의자는 긴 수염에 허름한 옷 입은 70대 남성   버나비 RCMP가 “8세 아동에 대한 납치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이지연기자
04-11
[캐나다] 시리아 난민 1만명 추가 수용
  연방 이민성, 민간 초청 연방 자유당이 민간 초청 시리아 난민의 추가 수용에 필요한 심사를 위해 인원을 중동에 재투입힌다.  8일 연방 이민성은1만명 의 시리아 난민 수속을 서두르기 위해 추가 인원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중앙일보
04-11
[부동산 경제] 1분기(1~3월) 전국 주택시장, 지난해와 비…
주택 가격 지속적 상승 로열 르페이지 보고서 올 1분기(1~3월) 전국의 주택시장이 광역 토론토와 밴쿠버를 필두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로열 르페이지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주택 판매가는 지난해 동기대비 7.9...
온라인중앙일보
04-11
[부동산 경제] 캐나다 고용시장, ‘건강한 성장세 ‘진입
일자리 창출, 예상치 넘어…실업률 7.1% 지난달 캐나다 경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4배나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용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8일 연방통계청은 “지난3월 한달 동안 4만6백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이...
온라인중앙일보
04-11
[캐나다] 연방정부, 최저소득 보장형 복지책 도입
온타리오주와 유사한 정책 검토  온타리오주 자유당정부가 사회 최약층을 대상으로 내년초부터 최저소득보장제도를 시범 시행할 방침인 가운데 연방자유당정부도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복지 정책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7일 쟝 입스 ...
온라인중앙일보
04-11
[부동산 경제] 캐나다 경제, 온주와 BC주가 견인
주택-고용시장 선순환도 한 몫 TD 도미니언 분석 원유생산지역인 서부주들이 저유가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온타리오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등 에너지 산업 비중이 낮은 주들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요 시중은행인...
온라인중앙일보
04-11
[이민] 급행이민, ‘오히려 이민수속 힘들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 여론 확대 한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방자유당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급행이민제도(Express Entry)와 관련한 불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급행이민제도는 지난 2015년 보수당정부아래 시행된 제도로 별도의...
온라인중앙일보
04-11
[이민] ‘급행이민’, 전문인력 유치 창구역
요식업 등 10개부문이 주력   캐나다의 급행이민프로그램(Express Entry)이 시행 1년만에 전문인력 유치의  지름길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방이민성은 연례 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
온라인중앙일보
04-11
[캐나다] 캐나다 오타와 관광박람회, 평창올림픽 테마관광…
캐나다 오타와 컨벤션센터에서 9일과 10일 개최된 관광박람회에서 2018 평창올림픽을 테마로 한 관광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토론토 지사가 진행한 한국관광설명회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평창올림픽과 한국 ...
온라인중앙일보
04-11
[교육] “한국서 일하고 싶은데…그런데 한국말…”
    재외 한인 청소년 58% 한국 취업 희망 언어문제가 최대 걸림돌 캐나다를 포함한 재외한인 청소년 중 차세대일수록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한국어 부족을 한국 취업의...
온라인중앙일보
04-10
[부동산 경제] [비즈니스 단신] 합법 방송 서비스, <우리 …
우리 쿨리를 시청하는 간단한 방법, 스틱만 HDMI 단자에 꽂으면 된다   와이파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한국 방송 볼 수 있어 지상파 방송 포함해 골프와 바둑, 종교 등 다양한 채널 서비스   한국의 방송국...
dino
04-08
[밴쿠버] 올해 불꽃축제 일정 발표, 캐나다 팀은 참여 …
혼다(Honda) 사가 주최하는 올해의 불꽃축제(Celebration of Light) 일정이 발표되었다.   예년과 같이 밴쿠버의 잉글리쉬 베이(English Bay)에서 열리며 세번의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개최 날짜는 7월 23일과 27...
이지연기자
04-08
[밴쿠버] 올해 불꽃축제 일정 발표, 캐나다 팀은 참여 …
혼다(Honda) 사가 주최하는 올해의 불꽃축제(Celebration of Light) 일정이 발표되었다.   예년과 같이 밴쿠버의 잉글리쉬 베이(English Bay)에서 열리며 세번의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개최 날짜는 7월 23일과 27...
이지연기자
04-08
[밴쿠버] 조직 폭력 책 집필 인도계 작가, "갱 부모에…
 "부모에게 받은 용돈도 범죄 행위에 사용, 부모에게도 책임 있어"     지난 주말부터 이주 초까지 써리에서 총격이 끊이지 않은 바 있다.   인도계 조직 폭력배들에 대한 책(Da...
이지연기자
04-08
[밴쿠버] 조직 폭력 책 집필 인도계 작가, "갱 부모에…
 "부모에게 받은 용돈도 범죄 행위에 사용, 부모에게도 책임 있어"     지난 주말부터 이주 초까지 써리에서 총격이 끊이지 않은 바 있다.   인도계 조직 폭력배들에 대한 책(Da...
이지연기자
04-08
[이민] 퀘백주 투자 이민 재개
부부 총자산 160만 달러, 필요 투자금 80만 달러 이상    퀘벡주 정부가 투자 이민을 재개했다. 오는 5월 30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투자이민 모집 인원은 1, 900명이며, 기간은 내년 2월 17일까지이다....
조현주기자
04-08
[캐나다] 加, 에너지社 투자 62% 줄어…예상된 감소
저유가로 캐나다 에너지 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자본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캐나다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의 지난 2년간 자본지출은 500억캐나다달러(약 44조1925억원)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캐나다오일생산자협회(C...
온라인중앙일보
04-08
[캐나다] 2015년 TV (케이블방송) 중단 캐나다 가…
  최근 발표된 새로운 보고서는 TV(케이블방송)수신을 중단하는 캐나다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컨버전스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15년에 전통적인 TV 수신상태 방식을 19만명의 캐네디언들이 포기했다. 그것은 전...
온라인중앙일보
04-08
[이민] 미 사우스 다코타주 캐나다 송유관서 원유 대량…
미 사우스다코타를 지나는 트랜스캐나다회사의 키스톤 송유관에서 약 1만6800갤런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주 정부가 조사중이다.    이 회사는 7일(현지시간) 약 400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유출된 사실을 국가대응센터와 송유관및 위험...
dino
04-07
[밴쿠버] 오소유스 고등학교, 반대 시위 불구 폐교 확정
교육 위원회의 결정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강당을 찾은 학부모들   맥코토프 시장, "사립학교 전환 방안 고려"   BC주 53번 교육청이 오소유스(Osoyoos) 지역의 유일한 ...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오소유스 고등학교, 반대 시위 불구 폐교 확정
교육 위원회의 결정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강당을 찾은 학부모들   맥코토프 시장, "사립학교 전환 방안 고려"   BC주 53번 교육청이 오소유스(Osoyoos) 지역의 유일한 ...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총선 앞둔 자유당 vs 신민당, 이번에는 인도…
인도 안무가 시아막 다바(Shiamak Davar)와 함께 무대에 오른 클락 수상의 모습   "인도계 표 얻기 위한 꼼수" VS "인도에 밴쿠버 알리기 위한 노력"   BC주 주...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총선 앞둔 자유당 vs 신민당, 이번에는 인도…
인도 안무가 시아막 다바(Shiamak Davar)와 함께 무대에 오른 클락 수상의 모습   "인도계 표 얻기 위한 꼼수" VS "인도에 밴쿠버 알리기 위한 노력"   BC주 주...
이지연기자
04-0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