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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제 | 홍콩H지수 8000선 붕괴…ELS 원금손실 진입 '1.6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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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H지수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ELS가 지난해 국민 재테크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홍콩H지수 급락은 대규모 원금손실 후폭풍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21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는 전일대비 179.80포인트(2.24%) 떨어진 7835.64로 장을 마쳤다. 항셍 H지수가 8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래 7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7835.64)으로 원금손실(녹인·Knock-in)구간 밑으로 떨어진 홍콩H지수 연계 공모형 ELS는 522종 1조5771억원에 달한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30여개 우량 국유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ELS는 상품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주가지수가 가입 시점의 40~50% 가량 떨어질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 많다.

홍콩H지수는 지난해 초 1만2000선을 유지하다 4월들어 1만4000선까지 치솟은 후 급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만약 3년짜리 ELS 만기가 몰리는 2년 뒤까지 지수가 일정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H지수가 추가로 하락하면 녹인 구간에 진입하는 ELS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H지수가 7500선 아래로 갈 경우 원금 손실을 기록하는 ELS물량이 약 2조3600억원, 7000선 아래로 갈 경우 4조600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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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이 21일 중심가의 건물 안에 설치된 증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주인 H주가 연일 홍콩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합동브리핑을 갖고 불안심리 확산 진화에 나섰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에서 녹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녹인이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ELS 상품은 일단 녹인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일정 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에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라며 "현재 발행된 H지수 기초 발행량의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그 기간 중 H지수가 회복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홍콩 증시의 폭락세는 홍콩 달러의 약세와 핫머니 유출에 기인한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위안화 약세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홍콩에서도 단기 자금 유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홍콩 H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페트로 차이나 등 유가 및 원자재 관련 기업들이 많아 원자재 시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어서 복합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은 홍콩 H지수가 75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은 "홍콩H지수의 업종 비중을 보면 원자재 쪽과 연동이 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H지수도 하락하는 구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 센터장은 "국제 유가가 6월 까지 'L 자'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제 유가를 감안하면 H지수가 7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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