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수상, LNG 반대하는 원주민들에 "반대 위한 반대 그만두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클락 수상, LNG 반대하는 원주민들에 "반대 위한 반대 그만두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1-26 12:10

본문

coast-guard-opened-20151216.jpg

 

원주민들, "생각없이 말 내뱉지 말라" 맞대응

 

경제 발전 계획으로 액화천연가스(Liquified Natural Gas, LNG) 개발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이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반대 입장의 중심에는 BC주의 원주민 커뮤니티가 자리하고 있는데, 수상의 강경한 언사가 이들과의 분쟁 우려를 낳고 있다.

 

수상은 이들을 ‘반대 세력(Forces of No)’이라고 부르며 “이들의 반대는 환경 보호에 대한 것도, 어떠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단지 변화를 두려워하며 미래를 두려워한다. 지역의 연어를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상은 “반대 세력이 있다고 해서 그만둘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물론 LNG 개발 산업을 일구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따라올 것이고, 또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나는 포기하기 보다는 성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민계 커뮤니티에서는 수상의 언사를 두고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 같다. 또 수상의 태도는 마치 권위주의적인 집안의 가장 같다”는 비난으로 맞대응했다.

 

이 지역의 연어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제랄드 에이모스(Gerald Amos, Friends of Wild Salmon) 씨는 “우리는 오랫동안 이 땅에 정착해 왔고 지금도 이 곳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이 곳의 환경과 생태계를 이해하지만 수상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를 ‘반대세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모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민계 치프(Chief) 중 한 사람인 아놀드 클리프톤(Arnold Clifton) 씨는 “아직 LNG 개발 시설이 들어올 장소들에 대한 적합성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과학적 조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측 모두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어떠한가?”라며 “격하게 반대하는 이들의 행보가 다소 성급한 감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그는 제 1야당인 신민당(NDP) 의원 일부가 원주민계들의 반대 입장을 지지한 것에 대해 “이들 역시 더 지켜본 후 입장을 정했어야 했다. 급하게 관여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민당 측의 LNG 크리틱 브루스 랄스톤(Bruce Ralston)은 “문제의 중심에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함께 추진 중인 시설 장소 렐루 아일랜드(Lelu Island)가 있다. 우리 정당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다. 원주민들과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LNG 개발 산업 자체는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367건 696 페이지
제목
[밴쿠버] BC 하이드로, '전기세 1년 동안 4% 인상…
맥도날드 CEO, "광산업계 변화가 원인"   지난 2015년 4월에 전기세를 6% 인상했던 BC 하이드로가 ‘1년 동안 일시적으로 4% 인상’하는 안건을 추진 중이다.   확정될 경우 BC...
이지연기자
02-26
[밴쿠버] 캐나다인 2/3, '부동산 시장, 정부 개입'…
밴쿠버, 토론토 제외하고도 과반이 집 값 비싸다고 느껴                캐나다인의 2/3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
이지연기자
02-26
[밴쿠버] 5월부터 적용, 주류 최저가 기준 확정
주정부, '저가 주류 과소비 예방 차원'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BC주&nb...
이지연기자
02-26
[밴쿠버] 5월부터 적용, 주류 최저가 기준 확정
주정부, '저가 주류 과소비 예방 차원'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BC주&nb...
이지연기자
02-26
[캐나다] 대마초 개인도 재배할 수 있다
  연방대법원 판결    연방정부의 합법화를 앞두고 대마초 시장을 놓고 기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도 재배를 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4일 ...
dino
02-25
[밴쿠버] 로히드 몰 재개발, 어떻게 될까
버나비 노스 로스에 위치한 로히드 몰(Lougheed Mall)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3일(화), 저녁 7시 버나비 시청 회의실에서 로히들 몰 재개발 관련 공청회(Public hearing)가 열렸다....
dino
02-25
[밴쿠버] 로히드 몰 재개발, 어떻게 될까
버나비 노스 로스에 위치한 로히드 몰(Lougheed Mall)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3일(화), 저녁 7시 버나비 시청 회의실에서 로히들 몰 재개발 관련 공청회(Public hearing)가 열렸다....
dino
02-25
[캐나다] 국내 20~30대, 부모들보다 자산 많다
  연방재무성 자료공개    캐나다의 28~34세 연령층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연방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nb...
dino
02-25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vs BC 교육부, 예산 문제 …
 '주정부 만성적 지원 부족' VS '교육의원 대책 없다'   이 달 중순, 한동안 잠잠했던 BC 공립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in)과 주정부 교육부 ...
이지연기자
02-25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vs BC 교육부, 예산 문제 …
 '주정부 만성적 지원 부족' VS '교육의원 대책 없다'   이 달 중순, 한동안 잠잠했던 BC 공립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in)과 주정부 교육부 ...
이지연기자
02-25
[밴쿠버] '핑크셔츠 데이', BC주 곳곳 핑크 색 물결…
'집단 따돌림'(bullying) 반대 상징이 된 핑크   지난 24일(수)은 BC주의 ‘핑크셔츠 데이(Pink Shirt Day)’였다. 핑크색 셔츠를 입고 ‘집단 따돌림에 반...
이지연기자
02-25
[밴쿠버] 랭리 타운쉽 북부, 혼다 사 차량 대량 도난
RCMP,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우려'     이달 초,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자동차 도난 및 차량 내 물품 도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본지 5일(금)...
이지연기자
02-25
[밴쿠버] 랭리 타운쉽 북부, 혼다 사 차량 대량 도난
RCMP,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우려'     이달 초,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자동차 도난 및 차량 내 물품 도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본지 5일(금)...
이지연기자
02-25
[교육] 서울대 최종합격자 가장 많은 학교, 용인외고·…
상위 50위내 고교 중 자사고 18곳, 외고·국제고 13곳 서울 일반고 10곳 모두 강남·목동 등 '교육 특구' '비서울', 평준화 일반고는 신성·낙생고 2곳 뿐   ...
온라인중앙일보
02-25
[밴쿠버]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15개월 동안 단벌신…
의상 지적 받는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차별 퇴치 위한 행보              리차드 스튜어트(Richard Stewart) 코퀴틀람 시장이...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15개월 동안 단벌신…
의상 지적 받는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차별 퇴치 위한 행보              리차드 스튜어트(Richard Stewart) 코퀴틀람 시장이...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밴쿠버 상공회의소, '우버 도입 찬성'
교통 체증이 경제 끼치는 악영향 지적, "인구 증가, 체증 악화 대비" 주장              ...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BC 관광부, '지난 해 프랑스 관광객 크게 …
일본과 미국, 한국 순으로 높은 증가세, 그러나 프랑스에는 못 미쳐                지난 주, ‘2004년...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밴쿠버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 6월 개시
빅시 파산 이후 표류, 새 파트너와 본격 시동                올 여름부터 밴쿠버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던...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밴쿠버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 6월 개시
빅시 파산 이후 표류, 새 파트너와 본격 시동                올 여름부터 밴쿠버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던...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사우스 써리, 발코니 무너지는 사고 발생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현장                지난 23일(화), 사우스 써리에서 주택 발코니가 무너져 그...
이지연기자
02-24
[밴쿠버] 사우스 써리, 발코니 무너지는 사고 발생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현장                지난 23일(화), 사우스 써리에서 주택 발코니가 무너져 그...
이지연기자
02-24
[교육] 나이키 창업주의 통큰 기부, 스탠퍼드에 4억 …
나이키의 공동 창업주인 필립 나이트가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스탠퍼드대학교는 24일(현지시간) 필립 나이트가 개인 자산 4억 달러(약 4800억원)를 스탠퍼드대에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이 미국 대학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 금액이다. 필립 나이트는...
온라인중앙일보
02-24
[캐나다] 加 연금제도, 선진국중 ‘우수’
조사대상 25개국중 7위 캐나다 사회복지의 상징인 연금제도가 주요 선진국들중 우수한 수준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컨셜팅 전문 머서의 ‘2015년도 멜버른-머서 글로벌 연금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100점 만점 기준에...
dino
02-23
[이민] 95년 역사 뉴욕한인교회 독립유공자 30명 첫…
미주독립운동의 산실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가 무려 30명에 달하는 독립유공자 명단을 3.1절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한인교회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항일독립운동의 산실이자 초기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
dino
02-2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