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접게 만든 '악플러'에 BC법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사업 접게 만든 '악플러'에 BC법이...

이광호 기자 입력18-03-02 15:19 수정 18-03-03 20:2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BC주고등법원 내부 [사진 flickr/Evan Leeson]


악플러 주장 근거 없어

반복적 글 게시 가중처벌

 

인터넷에 악플을 올려 사업체를 문 닫게 했다면 그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BC주 고등법원(Supreme Court of BC)은 리치몬드 소재 결혼사진 촬영업체가 신혼부부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피고에게 11만5000달러를 물어내라고 22일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건은 결혼사진 촬영 및 서비스를 주관하는 아마라 웨딩에 중국계 예비부부가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부부는 2015년 7월 4일 치러질 결혼식의 촬영과 앨범, 헤어, 미용, 결혼식 사회 등 결혼 서비스를 받기로 하고 약 6000달러에 사진관과 계약했다.

 

부부는 선금 3500달러를 지급했고 차액은 날짜가 기재된 수표로 전달했다. 그러나 결혼식 며칠 전 신부는 미리 촬영한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차액 지급을 거부했다.

 

약속한 대금이 입금되지 않았지만 사진관은 계약대로 결혼식을 진행했고 사진 촬영도 마쳤다. 그리고 잔금을 치르면 앨범 및 비디오를 주겠다고 부부에게 알렸다. 그러나 부부는 끝내 잔금을 주지 않았다.

 

더는 부부와 다투기 싫은 사진관은 선금 중 일부를 돌려주며 계약을 해지하려 했지만 부부는 제안을 거부한 후 앨범과 비디오를 받기 위해 소액재판을 걸었다. 

 

사달은 여기부터 벌어졌다.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부부는 중국어와 영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 여러 곳을 다니며 "착취" "사기" "고객에게 거짓말한다"고 사진사 및 운영하는 사진관을 비난했다. 특히 신부가 집중적으로 글을 올렸다.

 

악플에 시달리던 사진관은 변호사를 통해 부부에게 악성 글을 내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 

 

그 와중에 소액재판 결과가 나왔고 사진관이 승리했다. 부부는 사진관과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타격을 입은 사진관은 2017년 1월 문을 닫았다. 

 

이후 사진관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피고는 사진사에게 속았으며 계약 위반이라고 생각해 인터넷에 글들을 게시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자신의 글이 사실일 뿐 아니라 일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고가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주장조차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다른 여러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사진을 맘에 안 들어 하는 점은 명확하지만 글 게시의 정당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며 피고에게 피해액 7만5000달러에 더해 무리한 행위로 인한 가중 피해 1만5000달러, 반복적 악의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2만5000달러 등 11만5000달러를 물어내라고 판시했다.

 

법원은 문제없이 운영되던 업체의 급격한 침체와 피고의 악플 사이에 우연이 작용했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중국어 블로그와 게시판, 소셜미디어에 거짓 주장을 게시해 주 고객인 중국계에 업체 평판을 엉망으로 만든 점도 지적했다.

 

법원은 업체를 망하게 하겠다는 잘못된 목적으로 피고가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인터넷을 자신들이 겪은 피해의 해소 수단으로 삼아도 된다는 이들에게 명예훼손의 결과도 따른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광호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5,049건 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밴쿠버 기름값 1.50달러 넘어
밴쿠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달러를 넘어섰다.   8일 오후 1시 기준 밴쿠버, 코퀴틀람, 리치몬드, 써리 등의 주유소에서는 옥탄가 87 일반 휘발유가 리터당 1.509달러에 팔렸다. 옥탄가 91 고급 휘발유는 1.689달러까지 치솟았
03-07
밴쿠버 화이트캡스 기분좋은 출발
4일 열린 개막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 케이 카마라(Kamara·사진 오른쪽) 선수가 첫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밴쿠버 화이트캡스]개막전서 몬트리올에 2-1 승리다음 홈 경기 24일 對 LA갤럭시 북미축구리그(MLS)가 시작됐다. 밴쿠버 화이트캡
03-06
밴쿠버 메트로밴쿠버 4개 버스 고속노선 추가
트랜스링크 트위터 캡쳐 코퀴틀람-메이플릿지 노선 포함   트랜스링크는 내년말까지 운영될 새 4개의 버스 고속노선(B-라인) 투입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설문조사 대상이 되는 새로운 고속노선은 평소
03-06
밴쿠버 미주지역 민주평통 남북정상회담 응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의 정기봉 회장은 6일 발표된 4월 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각 미주협의회 위원들이 적극 응원을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을 비롯해 36명의 밴쿠버 협의회 위원들은 7~10일에 열리는 '제18기 미주지역 회의'에 참석차 6
03-06
밴쿠버 리치몬드 아울렛 2단계 확장
밴쿠버국제공항공사(YVR)가 위탁운영하는 맥아더글렌(McArthurGlen) 디자이너 아울렛이 2019년 봄 개장을 목표로 2차 확장 공사에 들어간다. YVR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확장되는 공간은 8만 4000 평방피트로 총 35개의 새 브랜가 입점
03-06
밴쿠버 사고 운전자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사진 twitter/Elon Musk]ICBC 설문조사"안전 운전자에게는 보험료 낮추겠다" BC주정부가 ICBC의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BC주민에게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정부는 주민에게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이메일, 우편 등으
03-05
밴쿠버 "한-미 관계, 과거 정부와 달라"
5일 UBC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관계: 정상 또는 악화' 세미나에서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표영태 기자]한승주 전 장관 북핵 관련 세미나UBC한국학연구소 주최   UBC한국학연구소(
03-05
밴쿠버 버나비 뺑소니 사고
 버나비 RCMP는 4일 오후 8시 54분에 길리 에비뉴(Gilley Avenue) 7400블록에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며 목격자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RCMP는 64세의 보행자는 사고 후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매우 위중
03-05
밴쿠버 교통단속, 전자티켓 발부한다
델타 등 5개 市 시범여름까지 BC 전역에 도입 계획 BC주 전역에서 교통법 위반으로 단속되면 이제 전자 티켓이 발급된다. BC주정부는 5일부터 델타 경찰서를 시작으로 주의 5개 시의 경찰서에서 교통법 위반 티켓을 전자 티켓(eTickets)으로 시행
03-05
밴쿠버 캔남사당, 한국 전통문화 밴쿠버 넘어 캐나다로
 밴쿠버를 중심으로 한국전통음악 문화 교육 및 공연 단체로 한국 전통음악문화를 전승 계승해 오던 밴남사당이 캐나다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캔남사당으로 거듭났다.  밴남사당(손태영 대표이사, 조경자 단장)은 지난 3일 오후 2시
03-05
밴쿠버 사업 접게 만든 '악플러'에 BC법이...
BC주고등법원 내부 [사진 flickr/Evan Leeson]악플러 주장 근거 없어반복적 글 게시 가중처벌 인터넷에 악플을 올려 사업체를 문 닫게 했다면 그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BC주 고등법원(Supreme Court of BC)은
03-02
밴쿠버 3월 운전중 휴대폰 사용, 벌금과 보험료 융단 폭격
 3월 부주의 운전 집중 단속의 달  BC주의 교통관련 경찰과 ICBC가 공동으로 3월을 부주의 운전자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과 함께 무거운 처벌을 할 예정이라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BC RCMP는
03-02
밴쿠버 밴쿠버 조망 회전식당, 추억 속으로
이달부터 해체될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 건물 최상층부의 회전 식당 '클라우드 9'으로도 유명했다. [사진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철거 후 32층 콘도 신축 밴쿠버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회전식 식당으로 유명했던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이 철거
03-02
밴쿠버 주택거래는 감소, 가격은 관성따라 상승
지난 2월 코퀴틀람 센턴 인근 아파트촌 모습(밴쿠버중앙일보 DB) 매물 대비 거래 건 수 하락세다세대 가격 상승폭 더 커  2월 메트로밴쿠버지역의 주택거래가 10년 래 2월 평균 거래 건 수보다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탄성에 의해 여전히 상승세를
03-02
밴쿠버 전기료 결국 오른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에 있는 변전소. [사진 구글맵스]BC공공요금위 '0% 인상안' 불허4월부터 3% 인상...가구당 4달러 추가 부담 주정부가 약속했던 전기료 동결이 없던 일로 됐다. BC공공요금위원회(BCUC)는 1일 BC하이드로가 신청한 동결 개정안을 부결하
03-02
밴쿠버 KOTRA 밴쿠버 무역관 공공입찰 정보 제공
KOTRA 밴쿠버 무역관이 매주 금요일마다 한 주간 올라온 서부캐나다 공공입찰정보를 정리하여 전달하는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지역은 BC주를 비롯해 알버타주, 사스카치원주이다. 입찰관련 세부내용은 이멜에 첨부된 파일의 온라인 조달사이트를 참고
03-02
밴쿠버 정월에 뜨는 밴쿠버의 저 달은 새 희망을 주는 달
    3월 1일 밤 8시 경 써리 패시픽 아카데미 상공에 떠 있는 정월대보름달(사진=표영태 기자)  3월 1일 밤 9시 경 코퀴틀람 링컨 역에서 바라본 정월대보름달(사진=표영태 기자) 
03-02
밴쿠버 밴쿠버댄스페스티벌 뉴욕 한인 무용팀 참가
WHITE WAVE Young Soon Kim Dance Company  오는 24일까지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8년 밴쿠버국제댄스페스티발에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인 무용단이 참가한다. WHITE WAVE Young Soon Kim Dance
03-02
밴쿠버 “집을 그냥 내놓으신다구요?”
MUDE Home Staging & Design 봄 맞이 홈스테이징 노하우 작은 투자로 큰 수익 부르는 주택 매매 전략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주정부의 노력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형태인  콘도와 타운하우스에 대한
03-02
밴쿠버 오페라 '손양원' 3.1절 의미 되새겨
밴쿠버 교회협의회(회장 김종욱 목사) 주최하고 사단법인 고려오페라단(단장 이기균), 밴쿠버시온선교합창단(단장 정문현, 지휘자 정성자)이 주관한 오페라 손양원 밴쿠버 공연이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패시픽 아카데미에서 개최됐다. 여수의 한센인 시설 애양원
03-02
밴쿠버 제99주년 3.1절 기념식 거행
1일 오전 10시 밴쿠버총영사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참여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이광호 기자]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주밴쿠버총영사관에서 거행됐다. 김건 총영사와 공관 직원, 주요 단체장, 밴쿠버 한인 등
03-01
밴쿠버 캐나다서 자주 당하는 사기 수법은...
28일 오전 BC증권위원회 관계자가 밴쿠버경찰청에서 사기 범죄 피해 예방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VPD]밴쿠버경찰·BBB 합동 안내의심나면 반드시 확인해야 밴쿠버경찰과 소비자보호단체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는 28일 오전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
03-01
밴쿠버 버나비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성공적"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아이스하키 유니폼을 선물하는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 버나비시 방문단과 경제사절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지난달 16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지방정부와 기업들을 방문해 협력 관계를 도모하는 2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했다
03-01
밴쿠버 젊은 세대 도시 선호도, 밴쿠버 6위
토론토 5위, 서울 65위 기록 젊은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세계 대도시 순위에서 캐나다의 대도시들이 상위에 속했지만 서울은 중간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세계 대도시 아파트 소개 사이트인 네스트픽(Nestpick)가 발표한 2018년도 밀레이엄
03-01
밴쿠버 캐나다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 밴쿠버서 개최
  황선양 월드옥타 밴쿠버지회 회장이 2018년도 캐나다통합 차세대 무역스쿨이 밴쿠버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밴쿠버지회 이사회 통해 발표 재외동포 차세대들에게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어주는
03-0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