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불공정한 갑을 관계 상징-프랜차이지 보호위한 입법 나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특집] 불공정한 갑을 관계 상징-프랜차이지 보호위한 입법 나서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5-14 17:36

본문

불공정한 계약서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프랜차이지(franchisee)를 위한 입법 활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 오전 11 30, BC주의 제 1야당인 신민당(New Democratic Party, 이하 NDP)의 캐롤 제임스(Carole James, Victoria-Beacon Hill) 의원과 아드리안 딕스(Adrian Dix, Vancouver-Kingsway), 그리고 신재경(Jane Shin, Burnaby-Lougheed)의원은 빅토리아 주 의사당에 위치한 기자회견장에서 프랜차이지 보호를 위한 법 제정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프랜차이저(Franchisors)의 일방적인 횡포로 큰 손해를 입은 2 명의 피해자도 참석해 사례를 발표했다. 로칼 방송국과 신문사, 그리고 본사 등 5개 언론사가 취재를 한 기자 간담회에서 캐롤 의원은 프랜차이저들의 일방적인 계약으로 인해 대부분 서민들인 프랜차이지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법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프랜차이지에 대한 입법 보호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의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볼 때 대략 1만 여개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영업하고 있으며 매출규모는 140억 달러, 그리고 종업원 숫자는 18만 명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시장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작 프랜차이저(Franchisors)와 프랜차이지(Franchisee)의 계약내용은 대표적인 갑과 을의 종속적인 관계에 놓여있어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BC주에는 프랜차이지를 보호하는 법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에는 앨버타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그리고 온타리오, 뉴 브룬스윅과 매니토바 등 5개 주에서 프랜차이즈 관련 법령을 갖고 있다. 앨버타주가 지난 1971년에 법을 제정해 가장 오랜된 역사를 갖고 있다.

신재경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더 큰 문제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이민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영어에 서툴고 현지 문화에 낯선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저들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투자 금액을 찾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당한 피해자들이 많다. 이들은 가정 파탄의 위기까지 맞고 있다고 말했다.

딕스 의원 역시 프랜차이지 보호를 위한 입법 활동은 올해 NDP 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자 중 한 명인 파바(Favah)는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며 눈물을 보였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피해자는 어떻게 캐나다에서 이런 부정의(injustice)한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을 갖고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웨인(Wayne)도 현재 BC주의 프랜차이즈 시장을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로 비유하며 약육강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대규모의 프랜차이저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힘없는 서민들을 마지막 궁지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같은 날, 오후 1 30분에 40 BC 주의회 4 세션(4th session)이 본회의당에서 열렸다. 집권당인 자유당과 NDP 의원 전원이 참석한 본회의에서 캐롤 제임스 의원은 공식적으로 프랜차이즈 법령(Franchise Act) 제정을 위한 발표를 했다. 캐롤 의원은 이것은 정치적 쟁점이 아니다. 프랜차이지들은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고용을 창출하고 BC주 경제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이들이 무너지면 BC주의 근간은 함께 사라지게 된다. 이번 회기에 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C주에서 법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제1독회(First Reading)와 제2독회(Second Reading)를 마친 후 자구 수정을 위한 디베이팅(Debating) 과정을 거쳐야 한다. 캐롤 의원이 발표한 것이 제1독회에 해당된다. <관련기사 A3>

 

 

 

<본사는 프랜차이저의 부당한 횡포로 피해를 당한 한인 동포들의 사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신원에 대한 비밀 보장을 약속드립니다. 지속적인 보도로 법 제정의 필요성 여론을 환기해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메일 : edit@joongang.ca / 604-544-5155 >

 

천세익 기자

 

13일 열린 프랜차이저 액트(Franchise Act)를 위한 기자 간담회 모습(좌측부터 신재경 MLA, 아드리안 딕스 MLA, 캐롤 제임스 MLA, 그리고 두 명의 피해자인 웨인과 파바)

04.gif

부당한 프랜차이저 횡포에 당한 피해를 발표하고 있는 웨인(좌)과 파바

05.gif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211건 771 페이지
제목
[밴쿠버] 그라우스 그린드 타던 하이커 심장마비 사망
    지난 10일(수), 노스 밴쿠버 지역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인 그라우스 그린드(Grouse Grind)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55세 남성이 하이킹 중 심장 마비를 일으킨 뒤 사망한 것이다.   사망 추정...
EverWhip
06-11
[밴쿠버] 그라우스 그린드 타던 하이커 심장마비 사망
    지난 10일(수), 노스 밴쿠버 지역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인 그라우스 그린드(Grouse Grind)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55세 남성이 하이킹 중 심장 마비를 일으킨 뒤 사망한 것이다.   사망 추정...
EverWhip
06-11
[밴쿠버] 웨스트밴 RCMP, 전복 사고 목격자 수소문
  웨스트 밴쿠버 RCMP가 지난 10일(수)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사고는 아침 9시 즘 사이프러스 보울 로드(Cypress Bowl Rd.)와 치픈데일 로드(Chippendale Rd.)가 만나...
EverWhip
06-11
[밴쿠버] 웨스트밴 RCMP, 전복 사고 목격자 수소문
  웨스트 밴쿠버 RCMP가 지난 10일(수)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사고는 아침 9시 즘 사이프러스 보울 로드(Cypress Bowl Rd.)와 치픈데일 로드(Chippendale Rd.)가 만나...
EverWhip
06-11
[밴쿠버] B.C.주, 보호시설에서 자란 청소년 대학 생…
B.C.주 정부가 약 $250,000 예산을 들여 보호시설에서 자란 청소년 대학 생활비를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등록금, 교과서 값과 교통비, 숙식비 등의 생활비다. 2014년까지는, 정부 지원을 받는 청소년들이 만 19세가 되면 지원금이 삭감 되었다. 그...
허정민
06-10
[밴쿠버] B.C.주, 보호시설에서 자란 청소년 대학 생…
B.C.주 정부가 약 $250,000 예산을 들여 보호시설에서 자란 청소년 대학 생활비를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등록금, 교과서 값과 교통비, 숙식비 등의 생활비다. 2014년까지는, 정부 지원을 받는 청소년들이 만 19세가 되면 지원금이 삭감 되었다. 그...
허정민
06-10
[밴쿠버] TV 시리즈 '엑스파일' 밴쿠버에서 촬영 개시
      캐나다 루니 약세의 영향으로 밴쿠버의 영상 산업계가 탄력을 받으며 여러 유명 작품들도 밴쿠버에서 촬영되고 있다.   지난 8일(월)에는 한국에도 팬이 많은 미국의 TV 시리즈 ‘엑스파일(X-...
EverWhip
06-10
[밴쿠버] 교육부, '밴쿠버 시 학교 19곳 감소' 검토
  밴쿠버 교육청 회계 검사 보고서, '등록률 낮은 학교 폐쇄'                지난 9일(화),...
EverWhip
06-10
[캐나다] 국민 대다수 연금 불입액 인상 찬성
    캐나다 국민 대다수가 은퇴후 더 많은 혜택을 받기위해 국민연금제도(CPP) 불입금을 인상하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 전문 포럼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
nino
06-10
[밴쿠버] 9일(화), 스카이트레인 또 운행 중단 사태
  열차 한 대의 모터 작동 오류로 19대 멈춰서              지난 9일(화), 또 다시 스카이트레인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
EverWhip
06-10
[밴쿠버] 9일(화), 스카이트레인 또 운행 중단 사태
  열차 한 대의 모터 작동 오류로 19대 멈춰서              지난 9일(화), 또 다시 스카이트레인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
EverWhip
06-10
[교육] 부러운 이탈리아의 방학 숙제 '아침에 해변 걸…
  이탈리아의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내준 특별한 방학숙제가 화제다. ABC·BBC방송은 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의 한 중학교 교사 체자레 카타가 학생들에게 내놓은 열다섯 개의 특별한 방학 숙제를 보도했다. 체자레는 6월 ...
redbear300
06-10
[캐나다] 加 북한인권법 제정촉구 결의안 발의
  연방하원에 북한인권법(Human Rights in North Korea Act)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8일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는 어윈 코틀러 연방하원의원이 하원에 이 결의안(M-617)을 발의했다고 ...
nino
06-09
[밴쿠버] 교통부, 페리 내 슬롯 머신 설치안 폐기
  요금 부담 줄이기 위해 발의, 그러나 적자 가능성 높아   BC 교통부가 페리(BC Ferries) 내 슬롯 머신 설치안을 폐기했다. 이 안건은 페리 서비스 부가 수입 창출을 통해 발의된 안건이었다. 그러나 각종 갬블링 서비스를 ...
EverWhip
06-09
[밴쿠버] 교통부, 페리 내 슬롯 머신 설치안 폐기
  요금 부담 줄이기 위해 발의, 그러나 적자 가능성 높아   BC 교통부가 페리(BC Ferries) 내 슬롯 머신 설치안을 폐기했다. 이 안건은 페리 서비스 부가 수입 창출을 통해 발의된 안건이었다. 그러나 각종 갬블링 서비스를 ...
EverWhip
06-09
[밴쿠버] 베이징에서 온 여행객 일부, 세관 거치지 않고…
  베이징 발 에어 캐나다 항공기, 착오로 국내선 터미널에 착륙   지난 7일(일), 밴쿠버 YVR 공항에서 매우 드문 종류의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에어 캐나다 항공기가 국내선 터미널에 착륙하면서&n...
EverWhip
06-09
[밴쿠버] 베이징에서 온 여행객 일부, 세관 거치지 않고…
  베이징 발 에어 캐나다 항공기, 착오로 국내선 터미널에 착륙   지난 7일(일), 밴쿠버 YVR 공항에서 매우 드문 종류의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에어 캐나다 항공기가 국내선 터미널에 착륙하면서&n...
EverWhip
06-09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사업 시작하기 가장 좋…
   써리 선정 - 저렴한 사업 비용과 시장 활성화                밴시티(Vanci...
EverWhip
06-09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사업 시작하기 가장 좋…
   써리 선정 - 저렴한 사업 비용과 시장 활성화                밴시티(Vanci...
EverWhip
06-09
[밴쿠버] BCAA, 긴급출동 서비스 부서 직장폐쇄
  노조 측과 재계약 협상 난항이 원인          BCAA(BC Automobile Association)가 긴급출동 서비스(Roadside Assistance) 부서에 대...
EverWhip
06-09
[밴쿠버] BCAA, 긴급출동 서비스 부서 직장폐쇄
  노조 측과 재계약 협상 난항이 원인          BCAA(BC Automobile Association)가 긴급출동 서비스(Roadside Assistance) 부서에 대...
EverWhip
06-09
[밴쿠버] 써리에서 또 총격 발생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현장 모습)    경찰, "조직폭력 연관 여부 아직 확인 안돼"             ...
EverWhip
06-09
[밴쿠버] 써리에서 또 총격 발생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현장 모습)    경찰, "조직폭력 연관 여부 아직 확인 안돼"             ...
EverWhip
06-09
[밴쿠버] 고등학교 졸업 시즌, 10대 교통사고 크게 늘…
    고등학교 졸업반 자녀 둔 교민부모들, 귀가 교통편 미리 확인해야     캐나다의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일년 중 가장 많은 10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때라 교민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
EverWhip
06-08
[밴쿠버] 고등학교 졸업 시즌, 10대 교통사고 크게 늘…
    고등학교 졸업반 자녀 둔 교민부모들, 귀가 교통편 미리 확인해야     캐나다의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일년 중 가장 많은 10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때라 교민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
EverWhip
06-08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