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억울한 희생 없기를" 플로이드 마지막 추도식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더는 억울한 희생 없기를" 플로이드 마지막 추도식

미주 중앙일보 기자 입력20-06-09 09:42 수정 20-06-09 09:4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플로이드 마지막 추도식 1만 명

한인사회도 소수계 차별에 울분


경찰 공권력 남용에 의해 비참하게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객 약 1만 명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했다. 남가주 LA다운타운, 롱비치, 레세다, 샌타애나에서도 추도식이 진행됐다.


정오 무렵 LA다운타운 1가와 브로드웨이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평화행진을 하고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LA 등 한인사회는 '남의 일'이 아니라며 연대와 인종차별 철폐를 강조했다.


눈물의 추도식


8일 정오(중부 표준시) 텍사스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 교회에서는 백인 경찰의 무릎 목 누르기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이 열렸다. 휴스턴은 플로이드의 고향이다.



이날 추도객은 두 줄로 나뉘어 입장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영전에 꽃다발을 바쳤다. 일부는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관 앞에서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와 현지 경찰관들도 추도식장을 찾아 플로이드의 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추도식장 앞에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들어간 화환이 시민들을 맞았다.


추도식장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유족을 대리해 장례 절차를 주관하는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는 “조문객이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 장례식은 유족과 일부 초청객만 참석해 오늘(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 그의 유해는 어머니가 묻힌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된다.


한인들 ‘인간 존엄’ 강조


LA 등 한인사회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백인 데릭 쇼빈에게 ‘인간의 존엄’을 물었다.


특히 한인들은 미국 사회가 소수계 이민자 또는 피부색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이 한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이들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시위를 남의 일로 바라보지 말고, 한인사회도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에나파크 거주 로버트 오(35)씨는 “경찰이 내 옆집 사람을 비참하게 줄일 수 있다면, 그 잘못된 공권력으로 나도 죽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종이 다르다고 이번 사태를 무시하고 방관하면 우리는 계속 소수계로 살아간다. 모두가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가디나에 사는 이혜민(27)씨는 “같은 소수계로서 플로이드 죽음이 슬프고 화가 났다.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미국의 ‘가식’도 느껴진다. 이번 일은 씁쓸한 미국의 단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인사회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시위를 숨죽인 듯 지켜본 모습을 반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LA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한 화장품점 직원은 “지난주 시위 과정에서 약탈 피해가 있었지만 ‘폭동’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한인타운 등) 우리가 과민반응한 모습도 있지 않나. 소수계가 당한 차별을 같이 억울해하자"고 말했다.


경찰 공권력 남용 및 인종차별 철폐 항의시위를 지지하고 동참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최근 카카오톡 프로필로 검은색 우산 아래 ‘블랙시위’라고 써진 사진을 올린 한인도 늘었다.


김해원 변호사는 “플로이드 사망은 유색인종이라면 누구나 상관있다. 경찰을 싸잡아 비난하지 않는 수준에서 다같이 추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LA다운타운 항의시위 현장에서 흑인 커뮤니티 관계자를 만난 그레이스 유 LA시 10지구 시의원 후보는 “한인사회가 차별받은 사람은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미주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817건 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제23기 초청장학생 19개국 120명 선발
재외동포재단의 제21기 초청장학생 장학증서 수여 및 졸업생 환송회(재외동포재단 제공)지구촌 한민족의 상생발전을 견인할 인재로 육성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올해 재외동포 초청장학생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스페인 등 19개국 120명(석&midd
06-16
세계한인 LA한인회 2차 구호기금 마감
15일 LA한인회 제3차 비상대책위 회의가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열렸다. 한인회 임원들이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LA한인회 제공]시위 피해 업소 1000달러 지원LA한인회가 시위 피해 한인업소에 각 1000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LA한인회(회장 로라 전
06-16
세계한인 LA한인회 총영사관 공개비판, 다른 단체 생각은…
“대립하는 모습 안타까워”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는데LA한인회가 LA총영사관을 공개 비판하자 주요 한인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LA한인상공회의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LA평통)·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등 1세대가
06-16
세계한인 국적상실 신고 제때 안하면 급할 때 한국 입국비자 취득 더 어려워
외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재외동포사증도 국적상실 신고부터주밴쿠버대한민국영사관은 최근 한국 방문을 위해 한국 입국비자를 신청하러 왔다가 한국 국적 상실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 관련으로 캐나다 정부가 대한민국
06-16
세계한인 한국 캐나다 손잡고 코로나19 극복에 선도적 역할
세계무역기구 개혁 소그룹 13개국 화상장관회의 참석의료물품 교역 원활화 위한 비관세장벽 개선 등 제기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5일 오후 8시에 소위 오타와 그룹이라 불리는'WTO개혁 소그룹' 화상장관회의에 참석,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06-16
세계한인 욕하고 차 부수고…“네 나라 돌아가”
최근 토런스 공원에서 아시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혐오발언을 퍼부은 히스패닉계 백인 중년 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토런스 경찰국은 롱비치에 거주하는 리나 에르난데스(56·사진)가 최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 동영상 속 가해자로 확인됐다고
06-15
세계한인 해외서도 6·25전쟁 70주년 문화행사 이어진다.
18개국 재외한국문화원 전시, 추모, 음악회각국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 전달 행사로해외문화홍보원은 터키, 인도, 벨기에 등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국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이달부터 10월까지 6·25전쟁 관련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
06-15
세계한인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지원 완료
지난 5월 25일 주밴쿠버총영사관에서 밴쿠버를 비롯한 서부 캐나다 거주 참전유공자들에게 한국정부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기증한 마스크를 전달했다.(사진=주밴쿠버총영사관 홈페이지)정 총리, “해외 참전용사는 우리 국민”, 적극 지시로 성사참전용사
06-15
세계한인 한-캐 손잡고 세계최초 인공지능 협의체 창립
인권, 포용성, 다양성, 사회적 이익 등에 기반UN의 지속가능 개발목표 달성 위한 논의의 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책임성 있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l
06-15
세계한인 '싹쓰리'로 돌아온 이효리도 입었다···90년대 배꼽티의 귀환
유재석을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시켜 화제 몰이를 했던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이번엔 혼성 댄스 그룹 ‘싹쓰리’를 결성해 이슈다. 멤버는 유재석과 비, 그리고 이효리다. 이름만으로도 &lsqu
06-14
세계한인 송중기x女 변호사 양측 "허위사실 지라시 유포=범죄" 고소 카드 (전문)[종합]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송중기에 이어 그와 함께 스캔들에 휘말린 변호사 측 역시 법적 카드를 빼들었다.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강경 대응이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12일 “우리 법인 소속 변호사와 송중기 씨가 교제 중이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06-12
세계한인 '코로나19, 3단계로 뇌 공격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은 뇌를 3단계로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저명한 신경과학자인 뉴로그로우 뇌 피트니스센터(NeuroGrow Brain Fitness Center) 의료 실장 마지드 포투히 박사는 코로나1
06-12
세계한인 코로나19 다시 온다
경제는 재개됐는데, 코로나19가 영 잠잠해지질 않는다. LA한인타운 내 성 바실 성당에서 한 신자가 마스크를 쓴 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영업 재개·경계심 느슨 틈타확진·사망자 연일 최고 기록'2차 파도 온다' 곳곳
06-12
세계한인 6.25전쟁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개최
한국과 22개 유엔참전국 어린이 참여평화의 꿈, 그림에 담다 ‘달 항아리’ 로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김은기, 이하 ‘6·25 70주년 사업추진위’)는 15일(월
06-12
세계한인 양준일, 지하철 광고 접수한 판타지 스타 "저도 인증했어요" [★SHOT!]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양준일이 지하철 광고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다.양준일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his is for my Queens&Kings. THANK YOU SOOO MUCH!!”라는 글과 영상을 올렸
06-11
세계한인 송혜교 "잘 지내고 있네"→이진 "잘 버티고 있어"…우정 ing [★SHOT!]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송혜교와 이진의 우정이 이어지고 있다.이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기 먹기 좋은 날”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사진 속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고기를 먹고 있는 이진의 모습이 담겼다. 브라운 컬러의
06-11
세계한인 [사진] ‘인종차별 상징’ 지목, 짓밟힌 콜럼버스 동상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주의회 의사당 밖에 세워져 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을 끌어내린 뒤 짓밟고 있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06-11
세계한인 9/11보안세, 연대세, 항공여객세...항공료 속에 숨은 세금들
인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는 대한항공 여객기.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을 위해 항공권을 고를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은 대체로 날짜, 소요 시간, 요금 등일 텐데요. 날짜가 맞고, 가급적 직항이면서 가격도 저렴하면 금상첨화겠죠. 그런데 항공권 가격, 즉
06-11
세계한인 강경화 장관, "백신개발 후 공평·안정보급 국제사회 공조" 강조
제9차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다자간 외교장관 화상회의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소개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지난 9일(화)(한국시간) 오후 9시 제9차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다자간 외
06-10
세계한인 양준일 측근, 이혼·재혼 루머에 "강력 대응 검토중" 확 바뀐 입장(인터뷰)
[OSEN=하수정 기자] 가수 양준일 측이 이혼과 재혼 등의 루머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입장을 바꿨다.9일 오후 양준일의 측근 OSEN에 "(이혼과 재혼 등 각종 루머에) 강력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앞서 양준일 측은 "모두 사실무근
06-09
세계한인 "더는 억울한 희생 없기를" 플로이드 마지막 추도식
플로이드 마지막 추도식 1만 명한인사회도 소수계 차별에 울분경찰 공권력 남용에 의해 비참하게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객 약 1만 명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했다. 남가주 LA다운타운, 롱비치, 레세다, 샌타애나에서도 추도식이 진행됐다.정오 무
06-09
세계한인 해외금융계좌 신고 이달말까지 신고해야 불이익 없어
한국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대상자의 신고기간이 6월 1일부터 30일까지라며 기간 내에 반드시 신고하여 미신고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국세청은 역외탈세를 통한 자산의 부당한 국외유출을 방지하고 역외세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
06-09
세계한인 연대와 협력, 감사와 배려…마스크 해외지원에 담긴 뜻
6·25전쟁 22개국 유엔참전국 마스크 지원 수송행사가 열린 5월 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참석자 전원이 덕분에 챌린지 참여를 위해 수송기 앞에서 수어 동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가보훈처)6·25 참전용사·해외 애국지사 및 유
06-09
세계한인 "소탈한 소길댁→화려한 린다G" 이효리, 극명한 '온앤오프' 온도 차이
[OSEN=장우영 기자]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 소길댁으로 돌아갔다. ‘놀면 뭐하니’의 새 혼성그룹 ‘싹쓰리(SSAK3)’ 센터 ‘린다G’이기도 한 이효리의 다양한 매력이 2020년 여름을
06-08
세계한인 시애틀 인종차별 평화시위를 덮친 차량...말리는 시위대에 총까지 쏴
시애틀 타임즈에 잡힌 극우 백인 총격 테러범이 총을 들고 차에서 나오며 자신의 총격에 쓰러진 피해자를 바라보는 장면. 이후 테러범은 총을 쏘면서 시위대 사이를 헤집고 현장 통제를 위해 나온 진압 경찰대 라인으로 달아났다.시애틀 7일 오후에 사건 발생 범인 총
06-0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