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총격은 '테러 공격'이었는가? 주민 의견 갈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오타와 총격은 '테러 공격'이었는가? 주민 의견 갈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1-26 07:18

본문

06.gif

(이지연 기자)

연방 신민당(NDP) 당수인 토마스 멀케어(Thomas Mulcair)가 지난 10월에 몬트리올과 오타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해 “테러라 규정지을 만한 단서가 충분치 않으며, 각각 한 사람의 개인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입장에 많은 캐나다인이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1월 10(월)일부터 12일(수)까지 3일 동안 앵거스 리드(Angus Reid)가 실시한 조사로, 총 1, 609명이 참여했습니다.(오차 범위 2.4%) 그런데 그 결과, 답변자 중 38%가 두 사건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한 개인이 저지른 범죄’라고 답했으며, 이보다 조금 적은 36%가 ‘테러 공격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2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BC 주(46%)와 북부 아틀란틱 지역(46%) 답변자들이 ‘개인 범죄’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반면 사스카치완(43%)과 앨버타(42%), 그리고 마니토바(38%) 답변자들은 ‘테러 공격이 맞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답변자 중 87%가 캐나다 사회에서 과격화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 질병 관리 분야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또 답변자 과반이 두 사건 가해자들의 과격화(Radicalization)의 배경에는 ‘정신적 문제와 종교적 배경, 그리고 사회에서의 소외 등 복잡한 요소가 작용했을 것’이며 ‘처벌 등 강경책 외 유화적 방법도 필요하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 기관들의 권환 확대를 포함한 안티-테러법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51%가 '빌 C-44의입법안에 찬성했으며, 22%는 ‘정부가 제안한 입법안보다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외 27%는 멀케어 신민당 당수의 주장데로 ‘캐나다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고 답했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테러리스트(Home-grown Terrorist)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답변자 과반인 62%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38%는 캐나다에서의 테러 위험성이 ‘언론과 정치인들에 의해 부풀려졌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만 55세 이상 답변자들과 퀘벡, 그리고 사스카치완에 거주하는 답변자들이 심각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BC 주와 북부 아틀란틱 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낮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위 문항에 대한 결과와는 다르게, 실제로 캐나다 자국민의 과격화로 인한 위협을 느끼는 정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과격화된 종교적 극단주의자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5%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28%는 ‘그렇지 않다’고, 그리고 나머지 3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고 답한 답변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앨버타와 온타리오였습니다.

또 ‘젊은 층의 극단주의화 방지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가장 적합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학교(27%)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종교 시설(Place of Worship, 25%)과 온라인/인터넷(23%), 그리고 가정(18%)이 뒤따랐습니다.가장 낮은 지지를 얻은 선택지는 커뮤니티 센터(8%) 였습니다.

엥거스 리드 사의 사치 컬(Shachi Kurl)은 “오타와의 전쟁기념비 앞에서 벌어졌던 총격은 실로 오랜만에 캐나다인들에게 안보 위협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다. 비록 한 사람의 개인이 저지른 일이기는 하나 많은 캐나다인들이 이 사건의 영향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퀸즈 대학(Queen’s University)의 안보 전문가 크리스찬 루프레츠(Christian Leuprecht)는 “단순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며, 따라서 더욱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454건 821 페이지
제목
[밴쿠버] UBC 대학 컴퓨터 공학 교수, 아카데미 상 …
(이지연 기자)UBC 대학의 교수 한 사람이 영화계 공로를 인정받아 오스카(Oscar)라고도 불리우는 아카데미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컴퓨터 공학과 교수 로버트 브라이즌(Robert Bridson)으로 지난 13년 동안 다양한 헐리우드 영화에 참여해 왔습니...
02-07
[밴쿠버] UBC 대학 컴퓨터 공학 교수, 아카데미 상 …
(이지연 기자)UBC 대학의 교수 한 사람이 영화계 공로를 인정받아 오스카(Oscar)라고도 불리우는 아카데미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컴퓨터 공학과 교수 로버트 브라이즌(Robert Bridson)으로 지난 13년 동안 다양한 헐리우드 영화에 참여해 왔습니...
02-07
[이민] CIC, 영주권 신청자 상대로 주요 정보 공지…
(이지연 기자)캐나다 이민국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이 취업 비자를 통해 수년간 캐나다에 머무르며 영주권을 취득하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영주권 취득 프로그램의 신청자 수가 최대치에 이른 후 이...
redbear300
02-07
[캐나다] 페스트 통상장관 겸 외교장관 대리, 8일 한국…
(사진제공:주캐나다 한국대사관)에드 페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 겸 외교장관대리(사진 좌측)가 오는 8일(일)부터 13일(금)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페스트 장관의 이번 방한은 올해 1월 1일 한카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의 첫 고위급 ...
02-06
[캐나다] 신임 주한 캐나다 대사에 에릭 월시
캐나다정부가 6일 신임 주한 캐나다대사로 에릭 월시 전 주독일 차석대사를 임명했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에 따르면 에드 패스트 캐나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5일 조희용 주캐나다 한국대사와 회담에서 "새 주한 캐나다대사로 에릭 월시(Eric Wals...
02-06
[밴쿠버] 계속되는 따뜻한 겨울, BC주 스키장들 울상
올해 개장 못한 햄럭, "시즌 패스는 다음 겨울에도 유효"이번 겨울, 여느 때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BC주의 풍부한 비가 눈으로 변하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스키 리조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마운트 시무어(Mt. Seymour) 리조트는 이번 주...
02-06
[밴쿠버] 계속되는 따뜻한 겨울, BC주 스키장들 울상
올해 개장 못한 햄럭, "시즌 패스는 다음 겨울에도 유효"이번 겨울, 여느 때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BC주의 풍부한 비가 눈으로 변하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스키 리조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마운트 시무어(Mt. Seymour) 리조트는 이번 주...
02-06
[밴쿠버] 밴쿠버 여성 칼로 찌른 미국 남성, 수배령
RCMP가 밴쿠버에서 여성을 칼로 찔러 상해를 입힌 미국 남성을 수색 중이다. 앤드루 찰스 볼드윈(Andrew Charles Baldwin, 30)은 지난 4일(수) 저녁 밴쿠버 이스트 지역의 6번가(East 6th Ave.)의 한 아파트에서 밴쿠버 주민인 여...
02-06
[밴쿠버] 밴쿠버 여성 칼로 찌른 미국 남성, 수배령
RCMP가 밴쿠버에서 여성을 칼로 찔러 상해를 입힌 미국 남성을 수색 중이다. 앤드루 찰스 볼드윈(Andrew Charles Baldwin, 30)은 지난 4일(수) 저녁 밴쿠버 이스트 지역의 6번가(East 6th Ave.)의 한 아파트에서 밴쿠버 주민인 여...
02-06
[밴쿠버] DVD 대여 자판기 레드박스, 캐나다 시장 철…
자판기를 통해 DVD와 블루레이를 대여하는 레드박스(Redbox)가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한다. 레드박스는 지난 2012년에 캐나다 시장에 진출해 대형 마트및 편의점 등에 입점해 영업을 해 왔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본사 관계자는 지난 5일(목), “캐...
02-06
[밴쿠버] DVD 대여 자판기 레드박스, 캐나다 시장 철…
자판기를 통해 DVD와 블루레이를 대여하는 레드박스(Redbox)가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한다. 레드박스는 지난 2012년에 캐나다 시장에 진출해 대형 마트및 편의점 등에 입점해 영업을 해 왔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본사 관계자는 지난 5일(목), “캐...
02-06
[밴쿠버] "독워커 폴슨 동정" 컬럼에 동물애호가들 분노
악플에 시달리는 컬럼니스트, "동물보다 사람이 먼저"지난 해 5월, 랭리의 한 공원에 여섯 마리의 가정견을 태운 자신의 차를 세워두고 개들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것을 방치했던 독워커(Dog-walker) 에마 폴슨(Emma Paulson)에게 6개월 징역형 판결이 내려진...
02-06
[밴쿠버] 타깃 폐업 세일에 실망한 소비자들
전문가들은 "할인율 오르는 것 기다리라" 조언지난 5일(목), 타깃 캐나다 전 매장이 폐업 세일에 돌입했다. 이 날 매장들은 평소보다 많은 소비자들로 붐볐고, 계산대 줄도 여느 날보다 길었다. 그러나 할인 행사에 실망하고 빈 손으로 가게 문을 나선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02-06
[밴쿠버] 타깃 폐업 세일에 실망한 소비자들
전문가들은 "할인율 오르는 것 기다리라" 조언지난 5일(목), 타깃 캐나다 전 매장이 폐업 세일에 돌입했다. 이 날 매장들은 평소보다 많은 소비자들로 붐볐고, 계산대 줄도 여느 날보다 길었다. 그러나 할인 행사에 실망하고 빈 손으로 가게 문을 나선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02-06
[밴쿠버] 싸이클링 단체, "소비세 인상에 찬성"
시장들 계획 중 자전거길 투자 1억 달러, "역대 최대 규모"싸이클링 단체 허브(HUB: Your Cycling Connection)가 교통체증 개선 소비세(Congestion Improvement Sales Tax)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허브의 에린 오멜린(...
02-06
[밴쿠버] 싸이클링 단체, "소비세 인상에 찬성"
시장들 계획 중 자전거길 투자 1억 달러, "역대 최대 규모"싸이클링 단체 허브(HUB: Your Cycling Connection)가 교통체증 개선 소비세(Congestion Improvement Sales Tax)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허브의 에린 오멜린(...
02-06
[밴쿠버] 주민 불만 높은 BC 페리, 또 다른 불편 사…
(이지연 기자)지난 해 노선 축소와 할인 제도 폐지, 그리고 요금 인상 등으로 많은 뭇매를 맞은 BC 페리(BC Ferries)를 두고 또 하나의 주민 불편 사례가 언론에 올랐습니다. 일주일에 4회 리치몬드를 오가는 아들을 둔 학부모가 공영방송 CBC와 인터뷰...
02-06
[밴쿠버] 주민 불만 높은 BC 페리, 또 다른 불편 사…
(이지연 기자)지난 해 노선 축소와 할인 제도 폐지, 그리고 요금 인상 등으로 많은 뭇매를 맞은 BC 페리(BC Ferries)를 두고 또 하나의 주민 불편 사례가 언론에 올랐습니다. 일주일에 4회 리치몬드를 오가는 아들을 둔 학부모가 공영방송 CBC와 인터뷰...
02-06
[밴쿠버] 성장 중인 캐나다 섹스 토이 시장, BC주 소…
(이지연 기자)소매업계에서 최근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 중 ‘섹스 토이(Sex Toy)’가 있습니다.애정 표현 중 사용되는 다양한 물품과 특수 의상 등을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BC주 사람들이 이 섹스 토이를 가장 많이 구입한다는 재미있는 조사결과...
02-06
[밴쿠버] 성장 중인 캐나다 섹스 토이 시장, BC주 소…
(이지연 기자)소매업계에서 최근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 중 ‘섹스 토이(Sex Toy)’가 있습니다.애정 표현 중 사용되는 다양한 물품과 특수 의상 등을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BC주 사람들이 이 섹스 토이를 가장 많이 구입한다는 재미있는 조사결과...
02-06
[캐나다] 韓·캐나다, 경제·통상 협력 강화방안 논의
한국과 캐나다 외교당국이 오는 9일 경제통상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9일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02-05
[캐나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 보유 GM주식 전량 …
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GM(제너럴모터스)의 구제를 위해 매입했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온타리오 주정부는 성명을 통해 "GM 주식 3670만 주는 지난...
02-05
[밴쿠버] 1월 밴쿠버 부동산 시장 호황 계속
광역밴쿠버 부동산보드(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가 “올 1월에도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한 달 동안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1, 913 건의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전년 대비 8.7% 상승한...
02-05
[밴쿠버] 1월 밴쿠버 부동산 시장 호황 계속
광역밴쿠버 부동산보드(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가 “올 1월에도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한 달 동안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1, 913 건의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전년 대비 8.7% 상승한...
02-05
[밴쿠버] 서머타임 폐지 고려 워싱턴 주, "주민 반응 …
최종 결정 주목하는 BC주, "영향은 없을 것"2월이 시작되면서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그리고 곧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야하는 ‘서머타임’도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BC 주와 이웃하고 있는 미국의 워싱턴 주가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
02-0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