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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전자발찌 둘러싼 논쟁 확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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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정본부(Correctional Service of Canada, CSC)가 올해부터 3년 동안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전과범에게 전자발찌 착용을 시범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이미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그 사용 범위를 더 넓히려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2월 확정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를 오타와 대학(University of Ottawa)과 칼튼 대학(Carleton University)의 ‘범죄와 처벌 교육(Criminalization and Punishment Education Project)’ 프로젝트 팀이 입수해 CBC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그 내용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 사이에 캐나다 전역에서 시행될 것이며, 3백 개의 신형 전자발찌 기기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자팔찌는 석방된 전과자들의 생활 반경과 이동 경로를 파악해 출입 금지 구역 접근을 차단하고, 통행금지 시간 내 귀가 여부를 확인하는데 쓰여진다고 입수 문서는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새 기기들의 기능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발찌는 GPS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기기 정확성 기능을 최소화 한 것이다. 

오타와 대학의 범죄심리학자 저스틴 피셰(Justin Piche)는 “전자발찌 제도가 안고 있는 기술적 결함이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자칫 기기 부정확성으로 인한 잘못된 보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억울하게 재복역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SC의 베로니크 리오(Veronique Rioux) 대변인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모든 기술은 오류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전자발찌를 통한 보고만으로 석방 조건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자발찌 착용과 무관하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석방 전과자에 대한 모든 감시 체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셰는 기술적 결함 외에도 “전자발찌가 착용자의 사생활과 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유마저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 외에도 존 하워드 소사이어티(John Howard Society of Canada)의 캐서린 라티머(Catherine Latimer)는 “전자발찌가 낙인(Stigma)으로 작용해 이들이 다시 사회로 되돌아가는데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며 “그 동안 경찰들이 맡아온 감시 역할을 기기가 대체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발찌 프로그램에 동의하는 의견도 있다. 토론토에서 30년간 활동한 전 경찰관 존 무이스(John Muise)는 “전자발찌는 기본적으로 착용 전과자들이 ‘어디로 향하느냐?’ 또는 ‘어디에 있느냐?’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그 곳에서 ‘무엇을 하느냐?’를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경찰 소관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을 정도의 범죄를 저지르고 재범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 사람들이다. 

범죄 재발 위험성에 대해서는 적절한 체계적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천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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