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석유 유출 사고에 취약' 내부 문건 공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BC주 석유 유출 사고에 취약' 내부 문건 공개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0-27 20:34

본문

In July 2007, a construction crew ruptured a Kinder Morgan pipeline carrying crude from the tank farm to a tanker facility on Burrard Inlet on the north side of Burnaby Mountain. About 234,000 litres of oil shot 30 metres into the air for about 25 minutes, covering some nearby homes, and oozing into Burrard Inlet.
2007년, 버나비에서 발생한 킨더 모르간 사 파이프라인 파열로 인한 석유 유출 사고 당시 모습


(이지연 기자)

BC주를 통과하는 앨버타의 석유수송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들이 지역 사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석유 및 유해 물질 유출에 대한 BC 주의 대응 시스템이 매우 미흡하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문서는 올 3월, BC 환경부의 응급상황 대응 프로그램(B.C.'s Environmental Emergency Program) 책임자 그래엄 녹스(Graham Knox)가 토지 복원부(Environmental Emergencies and Land Remediation Branch) 총책임자 짐 호프위버(Jim Hofweber) 등에게 보낸 이메일로, 제 1 야당인 신민당(NDP)의 요청으로 공개된 것입니다.

공개된 이메일은 많은 부분이 편집되어 있으나, 현 주정부의 석유 유출 사고 대비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헛점을 안고 있는지 분명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적된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로 ‘수습 인력 트레이닝 부족’과 ‘현장 조사의 신속성 부족과 현장 관리 미흡’, ‘환경 복원 작업에 대한 절차 규정 미비’ 그리고 ‘공공 피해에 대한 보상제도 미비’입니다.

수습 인력 트레이닝 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3년 8월, 툴라민 탄광(Tulameen Coal Mine)으로부터 툴라민 강(Tulameen River)으로 유해물질이 누출되었던 것이 지목되었습니다. 당시 탄광 측이 고용한 인력은 “물자원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위험성이 높은 자원을 정화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환경부가 지켜본 결과 그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환경 복원 작업에 대한 규정 미비를 노출시킨 사건으로는 2011년 4월, 밴쿠버 아일랜드의 골드스트림 주립공원(Goldstream Provincial Park)에서 콜럼비아(Columbia Fuels) 사의 연료 탱크 전복으로 발생한 연료 누출 사고가 지목되었습니다. 이 문서는 ‘콜럼비아 사와 주정부가 협력하여 환경 복원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나,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한 규정이 미비해 과실에 대한 정당한 책임을 지우기 어렵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현장 관리 미흡과 현장 조사의 신속성 부족, 공공 피해에 대한 보상제도 미비 문제는 바로 지난 2007년, 버나비에서 발생한 킨더 모르간 사의 파이프라인 파열로 인한 석유 유출 사고가 지목되었습니다.

문서는 ‘유해 물질이 누출될 시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공기나 수자원 등의 오염도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되어야 한다. 그러나 킨더 모르간 사는 석유 유출 당시 공기 오염도와 유해 물질 구성도 등을 조사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근거 없이 “주민들 건강에 아무런 악영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발표했다’고 적고있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사고 현장에서 풍겨오는 악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으며,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인근에는 초등학교도 있었으며, '어린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조사되어야 한다'고 이 문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인근의 여러 공원들과 인접한 해안가 등 공공 여가 시설들이 상당 기간 동안 폐쇠되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킨더 모르간 사는 이 피해에 대해 버나비 지역에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서는 현 보상 제도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만약 킨더 모르간 사의 시설에서 석유가 유출되어 BC 주와 미국 워싱턴 주가 동시에 피해를 입게 될 경우, 워싱턴 주는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BC 주는 받을 수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02건 854 페이지
제목
[캐나다] 연방정부, 불공정한 가격 책정 ‘철퇴’
미화와 루니 격차 커연방정부가 동일한 상품의 캐나다와 미국간  가격차 를 줄이기 위해 생산-판매업체들과의  정면 대결에 나섰다. 10일 연방 의회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부적절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제조업자나 공급업자들을 적발하며 ...
12-14
[캐나다] 온타리오 주민의 세금이 콸콸 새어나간다
온주, 연말 감사 결과연말 감사 결과 올해 온주 정부의 예산 누수 현상이 심각한 지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0일 온주 감사관 보니 리스키가 발표한 595페이 분량의 연간 감사 보고서에 의하면 온타리오 기간시설부(Infrastructure Ontario)가 민간합작을 ...
12-14
[캐나다] 토론토 주택구매 ‘하늘의 별따기’...‘임대’…
 연방중앙은행의 국내 주택시장 거래가가 과평가 되고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토론토 주택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구매를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임대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12일 스테판 폴로즈 연방중은 총재는 현재 국내 주태가격은 10%...
12-14
[캐나다] 아동보호시설 , 10-15세 청소년 74%에 …
청소년ㆍ아동 보호시설과 입양가정에서 생활중인 대다수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무작위로 약물이 투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12일 한 민간 아동 보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보호시설과 입양가정에서 생할중인 5-17세의 아동 48.6%, 16-17세의 청소년 57%에게 리...
12-14
[캐나다] 폴로즈 연방중은 총재, “금융규제는 위기재발 …
국제 금융사들의  국내에 대한 투자 감소와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연방 중앙은행이 이에 대한 진화작업에 직접 나서고 있다.12일 스티븐 폴로즈 연방중은총재 (사진)는 “금융당국이 설정하고 있는 새로운 규제들은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필...
12-14
[캐나다] 토리 시장의 스마트 트랙, 조기 착공 의회 통…
랍 포드 의원만 반대존 토리  토론토 시장의 스마트 트랙건설이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12일 토론토 시의회에서는 스마트 트랙 공사의 조기 착공을 위한 스마트 트랙 가속화 계획(accelerated work plan)이 찬성 42, 반대 1로 의회를 통과했다....
12-14
[교육] 서울대 합격률 1위인 고교… 서울과학고
지난해 고3이 치른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서울과학고(60.4%)로 나타났다. 이 학교에선 139명이 서울대에 지원해 84명이 최종 합격했다. 대원외고는 합격자 수에선 1위(95명)였지만, 합격률은 21위(33%)로 집계됐...
12-14
[캐나다] MS에 수월한 외국인 고용 허용한 연방정부, …
(이지연 기자)지난 13일(토), 캐나다 이민국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된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가 밴쿠버에 들어올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설런스 센터(Microsof...
12-14
[밴쿠버] BC 주 정부, 아동 보호 대책 미흡하다
BC주의 아동보호 지원기관, 차일드 애드보케이트(Provincial Child Advocate)의 매리 엘런 터펄-라폰드(Mary Ellen Turpel-Lafond) 대변인이 지난 10일(수), 컨퍼런스콜을 갖고 “BC 주 탁아 시설과 위탁 프로그램(Residenti...
12-12
[밴쿠버] BC 주 정부, 아동 보호 대책 미흡하다
BC주의 아동보호 지원기관, 차일드 애드보케이트(Provincial Child Advocate)의 매리 엘런 터펄-라폰드(Mary Ellen Turpel-Lafond) 대변인이 지난 10일(수), 컨퍼런스콜을 갖고 “BC 주 탁아 시설과 위탁 프로그램(Residenti...
12-12
[캐나다] 위축된 개인 사생활 보호, 법적 논쟁 떠올라
캐나다 고등법원(Supreme Court of Canada)은 ‘경찰은 체포한 사람들의 핸드폰과 개인 소유 컴퓨터 등 사생활이 담겨있는 기기를 압수 조사할 수있는 권한이 있다’고 판결 내렸다. 이번 결정은 7명의 재판관 중 4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했다. 그...
12-12
[밴쿠버] 12일(금) 새벽, 강한 비바람으로 대규모 정…
사우스 코스트 지역이 피해 가장 커-일부 학교 수업 취소되기도지난 12일(금) 새벽, 강한 폭풍의 영향으로 BC 주 일부 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있었다. 총 10만여 가구가 피해를 겪었으며, 그 중 1만 3천여 가구는 12일 오전까지 전기가 복구되지 않았다. 가장 ...
12-12
[밴쿠버] 시민단체, '교통경찰 이민자 차별' 규탄 시위
"요금 미납 적발자 중 영어 서툰 사람들 영장 없이 CBSA에 넘겨"내일 14일(일), 다운타운의 메인 스트리트(Main St.)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교통 경찰(Transit Police)의 이민자 차별’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린다. 시위는 ‘Transport...
12-12
[밴쿠버] 한국-BC주, 무역투자에너지 협력 라운드테이블…
협력 강화 및 비즈니스 발전 방안 논의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천)은 지난10일(수) 랍슨 스퀘어 BC 쇼케이스에서 한-BC주간 무역 투자 에너지 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였다. BC 주와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내년 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
12-12
[밴쿠버] 한국-BC주, 무역투자에너지 협력 라운드테이블…
협력 강화 및 비즈니스 발전 방안 논의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천)은 지난10일(수) 랍슨 스퀘어 BC 쇼케이스에서 한-BC주간 무역 투자 에너지 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였다. BC 주와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내년 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
12-12
[밴쿠버] 차 트렁크에서 8세 여아 시신 발견, 용의자는…
(캡션: 아이 시신이 발견된 현장 모습)정신 질병 앓았던 친모, 아이 친부와 양육권 갈등써리에 거주하는 리사 베츠톤(Lisa Batstone, 41세)이 딸 티건(Teagan, 8세)에 대한 2급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써리 RCMP는 지난 10일(수) 오후, 35번가(...
12-12
[밴쿠버] 차 트렁크에서 8세 여아 시신 발견, 용의자는…
(캡션: 아이 시신이 발견된 현장 모습)정신 질병 앓았던 친모, 아이 친부와 양육권 갈등써리에 거주하는 리사 베츠톤(Lisa Batstone, 41세)이 딸 티건(Teagan, 8세)에 대한 2급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써리 RCMP는 지난 10일(수) 오후, 35번가(...
12-12
[캐나다] 캐나다인, 크리스마스 선물 1위는?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여성 의류가 압도적올해 크리스마스에 캐나다인들은 주로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할인 행사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용카...
12-12
[밴쿠버] 스톤 교통부 장관, 0.5% PST 인상에 동…
납세자연합은 'No라고 답하라' 캠페인 펼쳐토드 스톤(Todd Stone) BC주 교통부 장관이 지난 11일(목)에 확정된 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질문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한해 소비세 PST...
12-12
[밴쿠버]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인권위원회 없는 BC주, …
캐나다의 각 주정부들은 독립적인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ssion)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권위원회가 없는 주가 있는데, 바로 BC 주입니다.  BC주에는 인권재판소(Human Rights Tribunal)가 있기는 하...
12-12
[밴쿠버]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인권위원회 없는 BC주, …
캐나다의 각 주정부들은 독립적인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ssion)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권위원회가 없는 주가 있는데, 바로 BC 주입니다.  BC주에는 인권재판소(Human Rights Tribunal)가 있기는 하...
12-12
[캐나다] 캐나다, 글로벌 인터넷 환경 16위…한국은 8…
11일 캐나다의 인터넷 환경이 세계 16위 인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 인터넷 환경 순위가 8위로 평가되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국제단체 월드와이드웹 재단이 세계 86개국을 대상으로 인터넷 보급률, 투명성, 자율권 등을 지표화해 발표한 '2014...
12-12
[캐나다] 캐나다 의회, 의사당 경비대에 기립박수
캐나다 하원의원들이 11일(현지시간) 오타와 의사당에서 의회 경비대원들에게 이들의 봉사에 감사를 하며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22일 회교도로 개종한 괴한이 의회 주변에서 경비를 서던 군인을 총으로 쏴 죽인 뒤 의사당으로 난입, 총을 난사하는 위기상...
12-12
[캐나다] 캐나다 고등법원, '경찰의 체포자 핸드폰 압수…
(이지연 기자)캐나다 고등법원(Supreme Court of Canada)이 ‘경찰에게 체포된 인물의 핸드폰이나 개인 소유 컴퓨터 등 개인 정보와 사생활이 담겨있는 기기를 압수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판결 내렸습니다. 총 7명의 재판관 중 4명이 찬성...
12-11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시장들, 교통시설 증진 위한 P…
주민 투표 질문은 'PST 0.5% 인상에 동의하는가?', 메트로 지자체 22개 지역에만 적용지난 11일(목), 메트로 밴쿠버 시장의회(Metro Vancouver Mayors’ Council)가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봄에 있을 대중교통 주민투표(Tr...
12-11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