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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꼭 필요한 단체, 확인해 보세요] 가정 폭력, 이제 더 이상 덮으면 안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1-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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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이 생활하면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일까. 취업 및 교육 분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도심리상담 및 정신 건강, 가족 갈등, 이민자 정착 서비스 분야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한인 소셜 워커(social worker)가 있다. 한인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이용 방법 등을 제공하는 단체가 많은데 정작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교민들이 많다.  본지에서는 [꼭 필요한 단체, 확인해보세요] 코너를 통해 교민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단체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이민은 흔히 “삶의 뿌리를 옮기는 과정”이라고 표현된다. 꽃도 화분을 옮기면 잘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은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다 보니 남 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것 처럼 보이는 가정과 부부 사이지만 정작 그 내면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언어적인 문제와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외부 도움도 받지 못하다 보니 사소한 일에서 갈등이 폭발해 폭력화 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Breaking the cycles of abuse’(학대 고리를 끊자)는 캐치 프레이즈 를 내 건 트라이시티 트랜지션(Tri-City Transitions)을 찾은 이유도 한인 가정에 점점 내면화되고 있는 갈등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캐롤 메츠 무레이(Carol Metz Murray, 사진) 사무총장을 지난 4일(화) 트랜지션 사무실에서 만났다.
 
Q> 먼저 트라이시티 트랜지션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트랜지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신적인 도움, 그리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구분된다. 지원 대상은 성인 성폭력 피해자, 어린 시절 성폭력 피해를 입은 성인, 성폭력 피해 아동, 스토킹을 당하는 사람, 증오 범죄와 폭행, 가족 혹은 남녀 관계에서 폭행을 받은 사람 등 여성과 남성, 그리고 어린이 계층 등 다양하다. 또 상담을 넘어 형사 법률 구조에 대한 정보 제공과 법정에 출석할 경우에는 동행까지 해 지원해준다. 이민 가정에서는 가정 폭력(domestic violence)이 크게 늘고 있다. 부부 사이, 혹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폭력이 일어난다. 문화가 다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민자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폭력의 씨앗은 자라게 된다. 그런데 그것들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결국 가정 폭력이라는 극단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트랜지션에서는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성 폭력(sexual assault)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깊은 내상을 입게 된다. 이것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더라도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Q> 트라이 시티 지역에는 특히 많은 한인들이 거주한다. 그런데 정작 이 기관에 대해 모르는 한인들이 많다. 문제가 없어서일까?

아마 언어 문제가 제일 클 것 같다. 그러나 두려워만 한다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트랜지션의 상담은 비밀을 보장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세이프티 하우스(safety house)도 제공된다. 이민 사회의 갈등이 한인 커뮤니티만을 피해 간다고는 보지 않는다. 폭력이 벌어지기 전에 문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곳 트라이시티 트랜지션에도 한인 소셜 워커가 근무한다. 사실 그 이전에는 없었는데 4개월 전부터 한 명이 일하고 있다. 정신적인 도움을 포함해 형사 법률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도 가능하다. 많은 한인들이 가슴속에 문제를 키우지 말고 상담을 받기를 바란다.

캐롤 사무총장과 인터뷰를 하기 전 이곳에서 소셜 워커로 일하고 있는 이숙기(Sookyi Lee)씨를 만났다. 4개월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이숙기씨는 코퀴틀람 RCMP에서 오랜 기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인들이 왜 트랜지션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적냐는 질문에 “세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첫째는 이 단체를 모르기 때문이고 둘째는 언어적인 문제, 그리고 마지막 세번 째가 가장 큰 이유다. 바로 ‘체면’때문이다. 가정 폭력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그리고 자신의 치부를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숙기 씨는 “그렇게 갈등이 쌓이다 보면, 사소한 말싸움에도 극단적인 폭력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며 “트랜지션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을 한다.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는 것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트라이 시티 트랜지션은 BC 주 정부와 United Way of the Lower Mainland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제공은 무료로 제공되며 비밀이 보장된다.
 
문의처 : 이숙기(Sookyi Lee) 604-941-7111 exit 107
주소 : 200-2540 Shaughnessy St. Port Coquitlam / www.tricitytransitions.com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소셜 워커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단체 소개 및 한인 사회에 널리 공유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일정만 알리는 것이 아닌  직접 현장을 취재해 더 심도깊은 내용을 한인 사회에 전하겠습니다. 연락처:편집국 604-544-5150/이메일:edit@joongang.ca>


천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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