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일원을 운행하는 대중교통 트랜스링크의 요금이 7월부터 인상된다. 트랜스링크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오르는 요금은 교통시설 확충 및 유지에 사용된다. 요금 인상분은 주로 차내 혼잡도를 낮추는 데 지출된다.

요금 인상 폭은 1회 탑승 기준 5~10센트 수준이다. 평일 성인이 1존 구간을 탑승한다면 현재 2.95달러에서 3달러로 5센트 인상된다. 노약자 요금(concession)은 1.90달러에서 2달러로 오른다. 월 정액권은 98달러로 3달러 인상된다.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요금 역시 성인 편도 기준으로 5센트 인상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6년부터 해마다 계속됐다. 지역자치단체장 위원회에서 향후 10년에 걸친 대중교통망 개선 계획을 위해 인상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요금은 2026년까지 해마다 오를 예정이다.

인상된 요금은 트랜스링크의 1단계 확장 계획에 쓰인다. 모두 20억 달러가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금액 중 10%는 버스 노선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스카이트레인의 써리-랭리 구간 연장 및 밴쿠버 UBC 구간 연장을 포함해 전철 노선 확충에는 18%가 사용된다.

또한 매일 65만 명을 수송하는 50개 버스 노선에 대해 배차 빈도를 높여 차내 혼잡도를 낮추는 데도 할당할 예정이다. 특히 노스밴쿠버와 밴쿠버 다운타운을 오가는 시버스 및 스카이트레인 배차도 늘린다. 

트랜스링크 엑스포, 밀레니엄, 캐나다라인에 투입되는 객차 50량을 이미 주문했고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객차 4량 및 새 기관차 1량도 주문할 예정이다. 또 버스는 171대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1단계 확장 계획은 2026년까지 진행돼 탑승자 수를 2억7200만명까지 늘리도록 목표로 삼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탑승자는 2억4800만 명에 달했다.

트랜스링크는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탈 것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