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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자유당서 쫓겨난 두 정치인,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5-27 09:58 수정 19-05-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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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의 불기소 압력 논란을 야기해 출당 조치를 당한 두 여성 정치인이 가을에 치러질 연방 총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BC는 조디 윌슨-레이부(Raybould) 전 법무부 장관과 제인 필포트(Philpott) 전 재무위원장이  10월에 치러질 연방 총선에서 연방녹색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부 전 장관과 필포트 전 위원장은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May) 대표와 여러 차례 만나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4월 말 BC주 빅토리아에서 치러진 메이 대표의 결혼식에도 착석해 녹색당으로의 행보가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두 정치인은 지난 4월 초 연방자유당으로부터 출당 조치를 당해 현재 무소속 의원 신분이다.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 필포트 전 위원장은 온타리오주 마캄-스토우빌 지역구 소속이다.

 

올해 초 조디 윌슨-레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부터 이상 기류가 흘렀다. 법무부 장관에서 보훈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당시에 뚜렷한 이동 배경이 없어 무언가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결국 윌슨-레이부 장관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대형 엔지니어링사 에스앤씨 라발린(SNC-Lavalin)의 부패 혐의를 기소하지 말라는 압력을 총리실 고위직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지 않자 자리를 바꿨다는 것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압력이 아닌 대화였다고 맞대응했고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다. 여기에 필포트 전 위원장까지 윌슨-레이부 전 장관의 처지를 거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다른 관료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해 이의 적절성까지 파문이 번졌다. 결국 자유당 의원들은 신뢰가 깨졌다며 두 의원을 당에서 쫓아냈다.

 

조디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원주민으로 법률가 출신이다. 트뤼도 총리와의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졌으며 2015년에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필포트 전 위원장은 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역시 2015년 처음 연방 정치무대에 등장해 초선 의원이 됐다. 트뤼도 정권 초대 보건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두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역대 기록을 보면 몸담고 있던 정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치인 중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세 명 중 한 명꼴이다.

 

두 의원의 입당 가능성이 보이던 녹색당은 현재 당 지지도가 상승세다. 최근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 지역구 보궐 선거에서 또 한명의 의원이 탄생해 연방 하원 의석이 2개로 늘었다. 주정치에서도 녹색당의 인기가 높다. 4월 주총선이 치러진 동부 PEI주에서는 의원 9명을 배출해 녹색당이 처음으로 제1야당의 자리에 올랐다. BC주에서도 BC NDP와 연정을 통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주도하기도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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