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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절기상 봄, 체감은 한여름... BC주 곳곳 30도 넘어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6-12 09:00 수정 19-06-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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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여름을 만난 듯 웨스트밴쿠버의 앰블사이드공원의 해안가에 수영복을 입고 나타난 시민(표영태 기자)

 

 

평년보다 6~7도 가량 높아

기상청, 오카나간 등 주의 

 

BC주 내륙과 해안 일대에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31도까지 수은주가 급등하는 곳도 나왔다. 캐나다 기상청은 11일부터 오카나간을 포함한 BC주 내륙과 밴쿠버 등 태평양 연안에 예년보다 기온이 높이 오르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밴쿠버국제공항에서 측정한 11일 최고 기온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의 섭씨 23도로 평년의 18도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26도까지 올랐던 1989년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오카나간밸리 켈로나는 수은주가 28도까지 올랐다.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는 29도로 역대 최고 기온 2009년의 30도에 육박했다. 

 

호프도 오후 3시부터 30도를 기록하더니 오후 5시에는 31도까지 올라 측정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같은 날 최고 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밴쿠버아일랜드 빅토리아 27도, 휘슬러 29도 등 곳곳에서 무더위와 씨름을 벌여야 했다.

 

기온은 12일에도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켈로나 31도, 호프 31도, 휘슬러 30도, 빅토리아 26도까지 오르며 밴쿠버도 수은주는 25도지만 체감온도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목요일인 13일부터 지역에 따라 구름이 약간 끼는 곳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다. 맑은 날씨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을 내다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6~7도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는 최근의 고온으로 인해 대기가 더 건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뜩이나 올해 강수량이 다른 해를 밑도는 상황에서 비의 씨앗이 되는 습기가 모두 말라 빗방울이 뭉칠 확률이 더 줄어드는 것이다.

 

밴쿠버아일랜드와 걸프아일랜드에는 가뭄주의보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3단계는 매우 건조한 상황으로 생태계가 큰 위협에 처했을 때 발령된다. 밴쿠버아일랜드는 올해 특별히 메마른 시간을 겪는 중이다. 코목스는 125년래 최악의 물부족을 겪고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코목스에는 74mm의 비가 내렸다. 다른 해에 내린 평균 215mm 강수량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당국은 6월 말까지 비가 내릴 확률이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7월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비를 그리는 주민들의 심정이 더욱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온 변화가 심해지자 농부들은 이미 작물 피해를 겪고 있다. 한 농부는 어느 해는 폭우가 내리고, 다음 해는 강풍이 불더니 올해는 땅이 바짝 마르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 농부는 밴쿠버아일랜드의 날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변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른 무더위가 모두에게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와인 생산지가 많은 오카나간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쨍한 햇볕을 반기는 눈치다. 한 농부는 지구 온난화라는 측면에서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건조하고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 포도가 맛있게 익고 높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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