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사가 AP미적분 미국 유일 만점자 냈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교육 | 한인교사가 AP미적분 미국 유일 만점자 냈다

dino 기자 입력16-02-04 12:5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1.jpg

앤서니 염(한국명 승환.뒷줄 왼쪽 끝) 교사가 1일 자신의 교실에서 지난해 가르친 AP반 학생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저소득지역 링컨고교 앤소니 염 교사
열정과 관심으로 지도학생 전원 통과

 

 

AP시험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AP미적분(Calculus AB) 시험에서 한인 교사가 가르친 학생이 만점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저소득층 지역인 이스트LA에 있는 링컨고등학교에서 AP반 수학교사 및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앤소니 염(한국명 승환.35) 교사와 제자 세데릭 아르게타(17) 군. 


AP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실시된 AP미적분 시험 응시생 30만2531명 중에서 만점자는 전 세계에서 단 12명. 이중 미국에서는 아르게타 군이 유일한 만점자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만점자가 배출된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소식을 듣자마자 둘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사상 처음으로 만점자를 탄생시킨 LA교육구(LAUSD)도 다음 주에 대대적인 축하기념식을 연다. 염 교사는 "아르게타는 9학년 때 처음 가르쳤을 때부터 특출했다. 이번 시험에서 5점을 받을 건 예상했지만 만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아르게타는 "염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생님께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 응시한 링컨고교 학생 21명 전원이 시험에 통과했으며 이중 17명은 5점을 받았을 만큼 염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캘텍에 진학해 로켓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아르게타와 동료 학생들은 "할 수 있다고 항상 격려해주고 관심을 주셨다.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게 수업 환경을 끌어주셨다"고 염 교사의 숨은 노력을 전했다. 


염 교사가 이 학교에 부임한 건 11년 전. 여러 학교에서 초빙을 받았지만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학교를 찾다가 라틴계 학생들이 80%를 차지하는 이 학교를 선택했다.

 

부임 초기에는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낙심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이 염 교사를 따르기 시작했다. 


염 교사는 "아이들은 다 똑같다. 관심을 갖고 대하니 스스로 공부를 했다"며 "AP 수학반을 5년 째 가르치고 있는데 이제는 수학을 좀 더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생겼다"고 변화를 들려줬다. 3년 전부터는 AP수학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 전원이 통과해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변화에 놀랄 정도다. 


12살에 가족이민 온 그는 UC어바인을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다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교사가 됐다.

 

경제를 전공으로 컴퓨터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염 교사는 "고민하던 내가 아이들과 잘 놀고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고 깨달을 수 있었던 건 어머니 덕"이라고 교사의 길로 들어선 동기를 설명했다.

 

인터뷰 중에도 방문한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던 염 교사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오늘도 잘 가르치겠다"며 활짝 웃었다. 


☞AP 미적분 AB 시험=1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AP미적분 시험은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가 2개 섹션에 섞여 출제된다. 일반적으로 1~5점으로 평가하는데, 각 섹션당 54점씩, 총점 108점 중에서 90~100%는 5점, 80~89% 4점, 70~79% 3점 순으로 표시된다.

 

 

미주중앙일보 장연화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926건 67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BC주 북부 보건부, '1989년 이전 집들, 수돗물에서 납 검출 가능성 높아'
옛날식 수도 파이프 때문, 보건소에서 안전성 검사받을 수 있어                지난 주말, BC주 북부 보건부
02-29
밴쿠버 트왓센 고등학생, 백악관에서 봉사활동 공로장 받아 화제
(나탈리 버트-캐롤 양(왼쪽에서 두번 째)) (백악관에서 수여한 봉사활동 공로장)   해외 파병 미군들에게 편지와 선물 보낸 학생, "그들에게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     
02-29
밴쿠버 트왓센 고등학생, 백악관에서 봉사활동 공로장 받아 화제
(나탈리 버트-캐롤 양(왼쪽에서 두번 째)) (백악관에서 수여한 봉사활동 공로장)   해외 파병 미군들에게 편지와 선물 보낸 학생, "그들에게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     
02-29
밴쿠버 RCMP, '캐나다 데이 테러' 추적에 90만 달러 투입
배심원단 유죄 판결 후 담당 판사는 경찰 과오 지적, 최종 판결은 아직                2013년 7월 1일, &lsq
02-29
교육 [총영사관] 제19기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 모집
오는 3월 30일까지 모집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천)이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제19기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지원신청은 만 40세 미만의 ▲캐나다 국적 보유자 ▲캐나다
02-29
캐나다 캐나다 의회서 울린 "대한민국 만세"…3·1절 기립박수
캐나다  연방의원인 알리 에사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한국의 3·1절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유튜브 캡처) © News1
02-29
이민 홍석현 회장 "송무백열…중국의 부상, 미국이 환영해야"
홍석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이 25일(현지시간) 태평양세기연구소(PCIㆍPacific Century Institute)로부터 ‘PCI 빌딩 브릿지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시상식은 이날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02-26
밴쿠버 인종차별 욕설, 여성 체포
밴쿠버 경찰(VPD)이 찾던 여성 용의자, 코퀴틀람 거주자로 밝혀져     지난 해 가을, 밴쿠버 다운타운의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인종차별 욕설과함께 타인을 폭행한 여성들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본지 2
02-26
밴쿠버 인종차별 욕설, 여성 체포
밴쿠버 경찰(VPD)이 찾던 여성 용의자, 코퀴틀람 거주자로 밝혀져     지난 해 가을, 밴쿠버 다운타운의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인종차별 욕설과함께 타인을 폭행한 여성들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본지 2
02-26
밴쿠버 BC 하이드로, '전기세 1년 동안 4% 인상'
맥도날드 CEO, "광산업계 변화가 원인"   지난 2015년 4월에 전기세를 6% 인상했던 BC 하이드로가 ‘1년 동안 일시적으로 4% 인상’하는 안건을 추진 중이다.   확정될 경우 BC
02-26
밴쿠버 캐나다인 2/3, '부동산 시장, 정부 개입' 지지
밴쿠버, 토론토 제외하고도 과반이 집 값 비싸다고 느껴                캐나다인의 2/3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02-26
밴쿠버 5월부터 적용, 주류 최저가 기준 확정
주정부, '저가 주류 과소비 예방 차원'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BC주&nb
02-26
밴쿠버 5월부터 적용, 주류 최저가 기준 확정
주정부, '저가 주류 과소비 예방 차원'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BC주&nb
02-26
캐나다 대마초 개인도 재배할 수 있다
  연방대법원 판결    연방정부의 합법화를 앞두고 대마초 시장을 놓고 기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도 재배를 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4일
02-25
밴쿠버 로히드 몰 재개발, 어떻게 될까
버나비 노스 로스에 위치한 로히드 몰(Lougheed Mall)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3일(화), 저녁 7시 버나비 시청 회의실에서 로히들 몰 재개발 관련 공청회(Public hearing)가 열렸다.
02-25
밴쿠버 로히드 몰 재개발, 어떻게 될까
버나비 노스 로스에 위치한 로히드 몰(Lougheed Mall)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3일(화), 저녁 7시 버나비 시청 회의실에서 로히들 몰 재개발 관련 공청회(Public hearing)가 열렸다.
02-25
캐나다 국내 20~30대, 부모들보다 자산 많다
  연방재무성 자료공개    캐나다의 28~34세 연령층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연방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nb
02-25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vs BC 교육부, 예산 문제 갈등
 '주정부 만성적 지원 부족' VS '교육의원 대책 없다'   이 달 중순, 한동안 잠잠했던 BC 공립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in)과 주정부 교육부
02-25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vs BC 교육부, 예산 문제 갈등
 '주정부 만성적 지원 부족' VS '교육의원 대책 없다'   이 달 중순, 한동안 잠잠했던 BC 공립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in)과 주정부 교육부
02-25
밴쿠버 '핑크셔츠 데이', BC주 곳곳 핑크 색 물결 넘쳐
'집단 따돌림'(bullying) 반대 상징이 된 핑크   지난 24일(수)은 BC주의 ‘핑크셔츠 데이(Pink Shirt Day)’였다. 핑크색 셔츠를 입고 ‘집단 따돌림에 반
02-25
밴쿠버 랭리 타운쉽 북부, 혼다 사 차량 대량 도난
RCMP,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우려'     이달 초,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자동차 도난 및 차량 내 물품 도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본지 5일(금)
02-25
밴쿠버 랭리 타운쉽 북부, 혼다 사 차량 대량 도난
RCMP,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우려'     이달 초,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자동차 도난 및 차량 내 물품 도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본지 5일(금)
02-25
교육 서울대 최종합격자 가장 많은 학교, 용인외고·서울예고·대원외고
상위 50위내 고교 중 자사고 18곳, 외고·국제고 13곳 서울 일반고 10곳 모두 강남·목동 등 '교육 특구' '비서울', 평준화 일반고는 신성·낙생고 2곳 뿐  
02-25
밴쿠버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15개월 동안 단벌신사
의상 지적 받는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차별 퇴치 위한 행보              리차드 스튜어트(Richard Stewart) 코퀴틀람 시장이
02-24
밴쿠버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15개월 동안 단벌신사
의상 지적 받는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차별 퇴치 위한 행보              리차드 스튜어트(Richard Stewart) 코퀴틀람 시장이
02-2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