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컨테이너 54만개 배송 지연 대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부동산 경제 | 한진해운 컨테이너 54만개 배송 지연 대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9-02 09:49

본문

NISI20160901_0012132671_web.jpg

 

해운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으로 지난 달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 사태의 불똥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의 운임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대목을 앞둔 미국 소매업계는 미 정부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1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샌드라 케네디 미국 유통업리더협회 회장이 이날 미국 상무부와 연방해양위원회를 수신인으로 하는 편지를 발송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케네디 회장은 이 편지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이번 사태에 신속히 개입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등 연간 매출의 절반 정도가 발생하는 휴가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쌓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해운 사태의 후폭풍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 선박을 상대로 한 주요 항만의 관제, 화물 하역, 트럭 운송 업무 등이 모두 중단됐다. 업자들은 이 회사 선박이 싣고 온 화물을 다루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한진해운측에서 대가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하역을 마친 짐들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방치되고 있다. 

한국의 부산항을 떠난 한진해운 소속 선박들은 미국, 중국, 캐나다, 스페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화물을 하적하지 못한 채 바다를 떠돌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 컨테이너 54만 여개의 배송이 최소 수일에서 최대 한 달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이 회사 선박 선원들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미국의 소매업체들이다. 배송이 지연되며 비상이 걸렸다. 월마트, 아마존, 타겟, 제이씨페니, 홈데포는 잇달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 월마트 측은 “우리는 현재 파산 절차가 어떤 식으로 최종 결론 날 지, 또 그 여파가 그들(한진해운)의 현 자산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고 밀했다. 

미국의 장난감 업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소식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부문 매출의 절반 가량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이 시즌에 발생한다. 제프 베르그만 장난감 운송협회 운영이사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화물 컨테이너 20개 정도만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 선박 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의 부산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화물 운임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달 31일만해도 컨테이너당 1700달러(약 190만원)였으나, 현재 2300달러(약 257만원)로 치솟았다. 운임은 화물주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서라도 화물을 찾으려고해 수일 안에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대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달려있다. 네덜란드 코펜하겐에 있는 ‘시인텔리전스 컨설팅’의 라스 젠슨 연구원은 “2001년 (한진해운에 비해) 훨씬 규모가 적었던 해운회사 조양상선이 무너졌을 때, 포워드 업체 1곳이 화물 컨테이너 200개를 항구에 옮기는 데 무려 6개월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WSJ은 한진해운이 지난 2011년 이후 2014년까지 매년 손실을 기록하며 자금 압박에 시달려 왔다고 전했다. 해운 경기 악화로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여파다. 신문은 한국법원이 미국에 전자제품, 장난감,가구 등을 배송해온이 회사를 청산할지, 아니면 회생 절차를 재개할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100건 615 페이지
제목
[이민] 이민자는 늘지만 시민권 신청은 줄어
  캐나다가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에 따라 이민 쿼터를 늘리고 있지만 정작 캐나다 시민권을 받기는 더 힘들어지고 있다.   연방정부가 캐나다 신청료를 300달러에서 630달러로 올린 이후 2년 연속 시민권 신청자 ...
JohnPark
11-08
[밴쿠버] 버나비 교통사고 사망
무단횡단하다 사망   어둠이 일찍 내린 저녁 무단횡단을 하던 여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나비 RCMP는 10대 후반 소녀가 7일 저녁 6시 경 버나비 마운틴 파크웨이와 두디 에비뉴에서 현대 제네시스에 치여...
JohnPark
11-08
[밴쿠버] 버나비 교통사고 사망
무단횡단하다 사망   어둠이 일찍 내린 저녁 무단횡단을 하던 여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나비 RCMP는 10대 후반 소녀가 7일 저녁 6시 경 버나비 마운틴 파크웨이와 두디 에비뉴에서 현대 제네시스에 치여...
JohnPark
11-08
[밴쿠버] 밴쿠버 3건 화재 발생
    비상 대피한 주민, "막아두었음에도 사람들 계속 드나들어...사고날 것 예상"   지난 8일(화) 새벽 밴쿠버 시에서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2건은 현재 이용되지 않고 있는...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밴쿠버 3건 화재 발생
    비상 대피한 주민, "막아두었음에도 사람들 계속 드나들어...사고날 것 예상"   지난 8일(화) 새벽 밴쿠버 시에서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2건은 현재 이용되지 않고 있는...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관광객 안전사고 발생
안전 예방 대책 발표 위해 방문한 트루도 총리를 맞이하는 파이프라인 확장 반대 시위자들   사고 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관광객들   마차와 충돌한 후 부서진 공원 벤치   트뤼도 ...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관광객 안전사고 발생
안전 예방 대책 발표 위해 방문한 트루도 총리를 맞이하는 파이프라인 확장 반대 시위자들   사고 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관광객들   마차와 충돌한 후 부서진 공원 벤치   트뤼도 ...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UBC 대학, 기숙사에 소포 배달된 총기에 관…
(UBC 대학의 기숙사 건물 중 하나인 폰더로사)   부제: 총기 면허 소지지가 합법적으로 구입한 총기, 배달사고로 잘못 된 듯   지난 7일(월), UBC 대학 기숙사에 총기가 소포로 배달되는 사건이 있었다. ...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UBC 대학, 기숙사에 소포 배달된 총기에 관…
(UBC 대학의 기숙사 건물 중 하나인 폰더로사)   부제: 총기 면허 소지지가 합법적으로 구입한 총기, 배달사고로 잘못 된 듯   지난 7일(월), UBC 대학 기숙사에 총기가 소포로 배달되는 사건이 있었다. ...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애보츠포드 칼부림 용의자 클레인, 공판 참석했…
(사건 당일 애보츠포드의 리코어스토어 CCTV에 포착된 가브리엘 클레인)   부제: 그와 만난적 있는 밴쿠버 노숙인들,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으나 약물 복용 사건 후 이상해져"   지난 주 애보츠포드 고...
이지연기자
11-08
[밴쿠버] 애보츠포드 칼부림 용의자 클레인, 공판 참석했…
(사건 당일 애보츠포드의 리코어스토어 CCTV에 포착된 가브리엘 클레인)   부제: 그와 만난적 있는 밴쿠버 노숙인들,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으나 약물 복용 사건 후 이상해져"   지난 주 애보츠포드 고...
이지연기자
11-08
[캐나다] 한-가, 정확하게 혈압 재는 인공지능(AI)…
한양대-캐나다 오타와대 연구진, ‘딥러닝 기반 혈압추정기술’ 개발   혈압은 사람의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전문의 수준으로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JohnPark
11-08
[밴쿠버] 100킬로그램 넘는 마약 압수
패시픽하이웨이상업국경 통해 쌀로 위장   캐나다 국경서비스국( 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CBSA))은 지난달 21일 패시픽하이웨이의 입국심사대(POE)에서 107.5킬로그램의 코케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
JohnPark
11-08
[밴쿠버] 100킬로그램 넘는 마약 압수
패시픽하이웨이상업국경 통해 쌀로 위장   캐나다 국경서비스국( 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CBSA))은 지난달 21일 패시픽하이웨이의 입국심사대(POE)에서 107.5킬로그램의 코케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
JohnPark
11-08
[캐나다] CETA 발효, 한-캐 FTA 이익 희석 우려
사진) 벨기에 브뤼셀에서, 트뤼도 연방수상이 캐나다-EU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체결 서명을 했다.   부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對캐나다 수출품목 부정적 영향 확대   캐나다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JohnPark
11-08
[부동산 경제] 파리협정 성공하면…"석유 수요 2029년 정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9년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기후체제인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의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OPEC은 향후 25년을 ...
온라인중앙일보
11-08
[밴쿠버] BC 캠핑 사이트 예약 방법 변경
내년부터 아름다운  BC주의 캠프 사이트를 더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C주정부는 BC공원디스커버캠핑예약서비스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BC주의 세계 수준의 주 공원의 캠...
JohnPark
11-07
[밴쿠버] BC 캠핑 사이트 예약 방법 변경
내년부터 아름다운  BC주의 캠프 사이트를 더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C주정부는 BC공원디스커버캠핑예약서비스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BC주의 세계 수준의 주 공원의 캠...
JohnPark
11-07
[밴쿠버] 주총선 앞둔 BC 자유당 전당대회, 지난 5년…
  클락 수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으나 우리는 미래로 향한다"             내년 5월 9일 주총선을 앞두고, BC주의 집권당인 자...
이지연기자
11-07
[밴쿠버] 주총선 앞둔 BC 자유당 전당대회, 지난 5년…
  클락 수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으나 우리는 미래로 향한다"             내년 5월 9일 주총선을 앞두고, BC주의 집권당인 자...
이지연기자
11-07
[캐나다] 방통위, 통신사에 스팸 전화 차단 요구
통신사 90일 이내 해결 방안 내 놓아야   앞으로 캐나다 소비자들은 불법 스팸전화를 받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방 방송통신위원회는 (Canadian Ra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
JohnPark
11-07
[밴쿠버] 리치몬드에서 자동차와 자전거 충돌, 30대 남…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인기 높은 리버 로드, 크고 작은 사고 빈번히 발생         &nb...
이지연기자
11-07
[밴쿠버] 리치몬드에서 자동차와 자전거 충돌, 30대 남…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인기 높은 리버 로드, 크고 작은 사고 빈번히 발생         &nb...
이지연기자
11-07
[밴쿠버] 애보츠포드 고등학교 수업 재개
  7일(월)부터 오전수업 정상화, 학부모들 불안감 여전             지난 1일(화)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애보츠포드 고등학...
이지연기자
11-07
[밴쿠버] 애보츠포드 고등학교 수업 재개
  7일(월)부터 오전수업 정상화, 학부모들 불안감 여전             지난 1일(화)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애보츠포드 고등학...
이지연기자
11-0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