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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광장 내몰린 어르신들 ­… 정치가 부추긴 ‘세대 게임’ 희생자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3-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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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이어져 온 탄핵 정국은 이념 대립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해묵은 세대 갈등을 드러냈다. 촛불집회엔 ‘2040’이 주축을 이뤘고 태극기집회엔 60대 이상이 모여 흡사 ‘세대 전쟁’의 양상이었다. 탄핵에 대한 의견이 갈려 부모와 자식 간 냉기류가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파면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대립은 수그러들지 않아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을 에워싼 고령의 지지층은 “탄핵 불복”을 외치고 있다.
 
왜 세대 갈등은 심화할까. 태극기를 든 이들은 그저 ‘수구 꼴통’에 불과한 것일까. 이에 대해 세대 사회학의 권위자인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정치세력이 세대 대결을 부추기는, ‘세대 게임’이 한국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대 게임(Generation Game)’이란 전 교수가 명명한 신조어다. 문제가 터졌는데 이를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고 책임 공방만 벌인다는 ‘블레임 게임(Blame Game)’에서 따왔다. 이를테면 국가 부채가 심각하면 이를 줄이는 데 집중하기보다 ‘전 정권이 저질렀다’며 떠넘기는 식이다.
 
임동욱 한국교통대 교수는 “일자리와 관련해, 기성세대가 틀어쥐고 있어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주장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전했다.
 
왜 세대 게임을 벌일까. 전상진 교수는 “세대란 개념이 사회과학적 분석 도구로 말랑말랑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빈부 격차란 용어의 경우 전형적인 계급 갈등임에도 부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적 해석이거나 눈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 접근이다. 반면 세대로 통칭하면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낯선 사람과 첫 만남에도 ‘학번이 어떻게?’ ‘몇 살이죠?’라며 나이부터 따지는 한국 문화에서 세대는 보편성과 폭발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상진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에선 심각한 사회 갈등을 세대로만 치환시키는 경향이 있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과잉 해석”이라며 “세대를 볼모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확대시키려는 흐름에 제동을 걸고자 ‘세대 게임’론을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태극기집회에 몰려나온 노인층은 단지 세대 게임에 이용당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선 “함부로 폄하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선 객관적으로 한국 고령층의 실태가 암울하다는 진단이다. 정선욱 덕성여대 교수는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이다. 절반가량이 가난하다는 얘기다. 또한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58.6명(2015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와 비교해도 세 배 이상의 압도적 1위”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소외도 심각하다. 정선욱 교수는 “가족과 지역공동체 해체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힘든 데다 ‘N포 세대’ ‘흙수저’ 등 담론은 청년층에게만 쏠려 있다”고 전했다. 호소할 데 없는 노인들에게 태극기집회가 분출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디지털 소외는 사태를 악화시켰다. 전상진 교수는 “어르신들은 카톡이나 밴드 등 폐쇄형 플랫폼을 주로 쓴다. 동년배끼리 가짜 뉴스 등을 공유하면서 확증편향이 커지는 구조”라고 해석했다.
 
박근혜의 몰락과 함께 ‘박정희 패러다임의 종언’ 운운하며 산업화 세대 전체가 부정당하는 사회 기류도 노령 세대를 더욱 결집시켰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이룩한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무너질 순 없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 그걸 정치인 박근혜가 그들 입맛에 맞는 언어로 화답하며 박정희-박근혜의 상징성을 더욱 강화시켜 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노인 혐오가 빈번했다. 전상진 교수는 “젊은이들 사이에 ‘틀니를 딱딱거린다’라며 ‘틀딱’이란 노인 비하 표현이 흔하다. 또 야당은 ‘선거 연령 18세 하향’ ‘공직자 연령 제한’ 등 젊은 층을 공략하는 방안만을 내놓은 채 노인은 퇴물 취급한다”고 말했다. 김만흠 원장은 “적대적 공생 관계란 세대 게임도 예외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세대 게임을 멈출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경청’을 출발점으로 꼽는다. 정선욱 교수는 “광장 어르신들의 절규를 무작정 노인들의 생떼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고령층의 고통은 아직 덜 늙은 청년과 중·장년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전상진 교수는 “본질적으론 세대 간의 차이를 서로 인정해야 한다. 경험이 다른데, 어떻게 같은 흔적을 가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광웅 명예교수는 “갈등하고 싸우면서 서로의 차이를 명확히 하는 게 오히려 건강한 사회다. 세대 공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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