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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사드 보복은 적이 바라는 일” 中 선즈화 교수 “북한이 중국의 적” 주장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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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에서 찬반 논란 중인 선즈화 화둥사범대 교수의 다롄 외국어대 강연 녹취록 [사진=웨이신 캡처]

중국 SNS에서 찬반 논란 중인 선즈화 화둥사범대 교수의 다롄 외국어대 강연 녹취록 [사진=웨이신 캡처]

“북한은 중국의 잠재적인 적”이라며 “사드 보복은 적이 바라는 일”이라고 주장한 선즈화(沈志華·67)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의 최근 강연이 화제다. 선즈화 교수는 지난 19일 다롄(大連)외국어 대학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문제는 중국과 북한 관계의 역사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 전쟁관련 중국과 소련, 북한의 비밀 문건에 정통한 선 교수는 이날 “중국과 북한은 과거에 확실히 친구이자 동맹이었다”면서도 “당시 중·북 관계는 마오쩌둥(毛澤東)과 김일성 등 중·북 양국의 옛 지도자가 맺은 특수한 우호관계”였다며 한계를 분명히 했다.
 
선 교수는 동북아에서 중국이 발전함에 따라 중국과 미국·일본 사이의 목표와 이익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누가 중국의 적이고 친구인지 구분하는게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다롄외국어대에서 강연 중인 선즈화 화둥사범대 교수. [사진=웨이보 캡처]

다롄외국어대에서 강연 중인 선즈화 화둥사범대 교수. [사진=웨이보 캡처]

선 교수는 “북한은 중국의 잠재적인 적, 한국은 중국의 가능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의 잠재적인 적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현재 외교상으로나 양국 지도자 발언 중에 특별하게 드러나는 점은 없지만 근본이익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선 교수는 1955년 소련공산당 내부 문건이 밝힌 북한 고위층의 중국에 대한 관점을 일례로 들었다.
당시 소련은 “한국전쟁에서 (북한이) 조국통일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중국지원군이 초래한 것으로 중국이 우리(북한)가 통일하도록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했다. 선 교수는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며 한국전쟁을 부르는 중국의 용어) 전쟁을 보는 북한과 중국의 시각은 이미 친구 사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네들은 적이 우리가 하길 바라는 일을 해선 안된다”며 “나는 현재 중국이 사드를 처리하는 방법에 매우 반감을 갖고 있다.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비난했다.
 
하지만 선 교수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 교수가 한국을 ‘잠재적 친구’로 여기는 이유는 한·미·일 철의 삼각 동맹에서 한국을 가장 약한 고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선 교수는 “한국에는 중국이 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두 요소가 있다”며 “하나는 민족 정서상 한·일의 대립이다. 이는 중국인의 역사 감정과 많은 점에서 같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한국의 친미와 반미 두 세력이다.…(중략) 만일 외교 수단을 잘 이용하면 한국 내부의 반미 정서와 반미 세력을 부추겨 한·미·일 철의 삼각 동맹을 해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활용하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선 교수는 강연 말미에서 학생들에게 사드에 대해 이렇게 말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잘못된 결정은 모두 박근혜가 한 것이다. 때문에 그의 하야는 당연하다. 현재 한국은 대통령을 선출한다. 문재인이 당선 가능하다. 그는 전임 정부에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이 일을 국회가 토론하도록 한 뒤 뒤로 빠질 수 있다. 만일 민주당이 국회 다수를 통제하면 국회에서 통과할 수 없다. 그는 미국인의 미움을 살 수 없다.”
선 교수는 결론으로 “어떻든 한국인은 한국인의 지혜가 있을 것이고 중국인도 나름의 지혜가 있다. 정확한 위치가 정해진다면 적과 친구는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 교수의 주장에 대해 중국 SNS에서는 “북한 핵문제의 위협이 더 큰가, 선즈화 연구의 위협이 더 큰가”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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