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가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서문시장서 출마 선언, TK 반응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한국 | [J가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서문시장서 출마 선언, TK 반응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3-18 13:31

본문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뜬금없다." vs "대구에 연고가 있으니…." 홍준표 경남도지사(자유한국당)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대구·경북(TK)에선 호불호(好不好)가 갈리고 있다. 직장인 이종형(28·대구시 달서구)씨는 "서문시장에 큰 불이 났을 때 홍 지사가 도와준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대구, 그리고 서문시장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배모(23·경북 경산시 하양읍)씨는 "선거만 하면 전통시장으로 정치인들이 달려가지 않느냐. 홍 지사의 출마선언도 그런 것 중 하나 아닐까. 무게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홍 지사가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대법원에서)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한 데 대한 반감이 높았다. 


서문시장 상인 이은진(33·여)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비아냥거리듯 언급하고 웃음 짓는 모습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김모(54)씨는 "평소 말을 거칠게 하는 사람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 말은 조금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주부 진미령(58·대구시 수성구)씨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보수 측에서 대선 주자가 마땅치 않고 특히 TK에선 대선주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 아니냐. 지역 발전을 위해 홍 지사가 서문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상인인 윤옥선(62)씨는 "대구가 TK 정치의 본거지고 보수의 성지이기 때문에 이곳을 출마 선언 장소로 정한 것이다. 


경남도지사이긴 하지만 대구에 연고가 있지 않느냐"며 "서문시장 상인들은 대체로 고무적인 분위기다. 홍 지사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는 편이지만 홍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보수세력의 기도 살리고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을 하는 손희성(31·대구시 수성구)씨는 "대구 출신에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 아닌가"라며 "지역에 연고가 있고, 이에 TK를 대표하겠다는 생각으로 서문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 같다.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 주도층의 반응도 갈렸다. 강금수(49)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홍 지사가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 했을 때 뜬금없다는 생각부터 했다. 대구가 마치 보수의 아성처럼 비춰지고 있으니 이런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갑자기 대구와의 연고를 이야기하는 게 정치적 노림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채장수(48)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홍 지사가 대구에 개인적 연고가 있긴 하지만 대구, 그 중에서도 서문시장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을 이용하려고 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민으로서는 황당하다. 대구지역을 그런 식으로 상징화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40대 후반의 경산지역 한 대학 교수는 "일단 시원시원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신뢰가 느껴진다. 검사 출신에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경험이 풍부한 만큼 TK 출신 대통령 후보로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호불호가 갈리는 TK반응에 대해 이종훈(58) 정치평론가는 "홍 지사가 보수의 정서를 간파하고 그들이 원하는 발언과 대응을 하고 있다"며"대구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도 TK 민심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 지사가 쏟아내는 거친 발언들은 돌출발언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정교한 막말'이라고 본다"며 "불안한 보수 진영의 마음을 달래고 자신을 친노·친문 세력과 상대할 유일한 후보로 내세우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191건 1 페이지
제목
[밴쿠버] [속보] 메트로 밴쿠버, 오늘 밤 폭우 경보
북부 지역 중심으로 최대 50mm 강우 예상메트로 밴쿠버에 폭우 경보가 발령되었다. 환경부는 오늘 밤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환경부는 저기압 전선이 북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강한 비를 동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노스쇼어와 메트...
밴쿠버 중앙일보
16:54
[캐나다] 높아진 6월 금리 인하 기대… 인플레이션율 2…
식료품, 서비스, 내구재 가격 하락이 주도정책 당국, 금리 인하 시기 검토캐나다의 연간 핵심 인플레이션율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정책 당국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월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소폭 올라서 6월 금리 인하가 확실하지는 않다. ...
밴쿠버 중앙일보
09:54
[캐나다] 연쇄 살인범 로버트 픽턴 "교도소에서 폭행당해…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생사 갈림길에…교정청 "적절한 조치 취했다" 밝혀지난 19일 BC주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로버트 픽턴이 교도소에서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캐나다 교정청(CSC)은 20일 성명에서 퀘벡의 최고 보안 등급 포...
밴쿠버 중앙일보
09:53
[밴쿠버] 전문가 "휘발유 가격 급등 우려 없다"
"메트로 밴쿠버 리터당 가격 하락, 여름철 안정화 기대"5월 들어 여름 주행 시즌의 비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며 한 휘발유 분석가는 차량 주유 비용이 과거보다 낮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GasBuddy의 패트릭 드 한 수석 석유 분석가는 휘발유 가격이 이...
밴쿠버 중앙일보
09:52
[캐나다] 대마초 합법화 후 중독으로 노인들 응급실 방문…
"식용 대마초 도입 후 응급실 방문율 4배 증가""65세 이상 노인들, 심각한 건강 상태로 오인돼"온타리오주의 대마초 합법화 이후 노인들의 응급실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 8년 동안 65세...
밴쿠버 중앙일보
09:51
[캐나다] 자동차 절도와의 전쟁, 연방정부 강력 대책 발…
"국가적 대응 계획 공개, 범죄 조직에 철퇴"연방정부가 자동차 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0일 브램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자동차 절도 방지 국가 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급증하는 절도 사건에 대응할 것이라...
밴쿠버 중앙일보
09:49
[캐나다] 캐나다 정부 혜택, 제대로 받고 있나요?
생활비 절약을 위한 필수 가이드정부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받고 있는 혜택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항상 있다. 생활비가 상승하는 요즘, 추가적인 지원금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신의 세금이 이 정...
밴쿠버 중앙일보
09:47
[캐나다] 고령자 생활비 급증…주당 35달러로 버티는 어…
파크랜드에서 홀로 거주, 모기지 갚으며 매주 일주일치 음식 준비생활비 오르는데 소득은 그대로…식료품 예산 줄이기 나선 고령자들도로시 배건 씨(75)는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주당 식료품 예산을 35달러로 맞추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배건 씨는 여전히 파크랜...
밴쿠버 중앙일보
09:46
[밴쿠버] 에드먼턴 오일러스, 밴쿠버 캐넉스 꺾고 서부 …
긴장감 넘친 경기 끝에 승리한 오일러스, 다음 상대는 달라스 스타스에드먼턴 오일러스는 밴쿠버 캐넉스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내며 3-2로 승리, 월요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오일러스는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하며 ...
밴쿠버 중앙일보
09:45
[캐나다] 퀘벡 추기경, 바티칸 조사로 성추행 혐의 벗어…
드니 전 판사 조사 결과 "혐의 입증 불가"바티칸이 의뢰한 조사 결과, 퀘벡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고위 지도자인 제랄드 라크루아 추기경이 성추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결론났다. 제랄드 라크루아 퀘벡시티 대주교에 대한 혐의는 1월에 성직자 및 직원에 의...
밴쿠버 중앙일보
09:44
[밴쿠버] [The 많은 뉴스] 5월 21일(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투자자들 캐나다 외면, 자금 이탈 심화… '캐나다 경제 어디로 가나'■ 노인 홈리스 급증, 쉼터 지원 부족■ 대통령 사망했는데 춤추고 불꽃놀이…이란...
밴쿠버 중앙일보
09:43
[캐나다] 캐나다 정부 부채 높은 이자로 재융자... 세…
팬데믹 당시 단기 채권 발행이 문제…재융자 비용 상승단기 부채 발행 결정, 연간 최대 100억 달러 비용 추가캐나다 정부 부채중 3분의 1이 올해 높은 금리로 재융자되면서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수당은 정부가 금리가 낮을 때 장기 채권을 더 ...
밴쿠버 중앙일보
09:42
[캐나다] 펜틱턴, 피부암 예방 위해 주요 장소에 무료 …
오카나간의 여름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태양의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위험도 함께 따른다. 펜틱턴은 BC주에서 5월을 피부암 및 흑색종 인식의 달로 선포하고 주요 장소에 무료 썬크림(자외선 차단제)을 비치하고 있다. 줄리어스 블룸필드...
밴쿠버 중앙일보
09:41
[캐나다] 투자자들 캐나다 외면, 자금 이탈 심화… '캐…
[기고] 과도한 세금과 규제, 투자 자본 해외로 유출캐나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외국으로 옮기고 있다. 자본은 감정이나 양심이 없고,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에서 좋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내가 설립한 마그나(Magn...
밴쿠버 중앙일보
09:40
[밴쿠버] BC주, '출처 불명 자산' 명령으로 돈세탁 …
새로운 법적 도구 도입…치열한 법적 공방 예상BC주가 돈세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자산 출처 설명 명령'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법적 도구가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한다고 말한다.BC고등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인 아리...
밴쿠버 중앙일보
09:39
[캐나다] 트뤼도 총리, 필라델피아서 '팀 캐나다' 전략…
미국과의 관계 강화 위해 새로운 교역 전략 시도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1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팀 캐나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트뤼도 정부가 미국과의 새로운 교역 전략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남쪽 국경을 넘는 것이다. 트뤼도 총...
밴쿠버 중앙일보
09:37
[캐나다] 노인 홈리스 급증, 쉼터 지원 부족
쉼터, 노인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요구 충족하지 못해새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요구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는 쉼터들이 늘어나고 있어 노인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 병원...
밴쿠버 중앙일보
09:36
[캐나다] 태양폭풍, 밴쿠버 아일랜드 해저 나침반도 움직…
지구 자기장 왜곡, 해양 깊이까지 도달... 과학적 발견캐나다 전역에 놀라운 오로라를 선사한 강력한 태양폭풍이 해양 깊숙한 곳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네트워크 캐나다(Ocean Networks Canada)는 해양 속 모든 것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센...
밴쿠버 중앙일보
09:34
[월드뉴스] 대통령 사망했는데 춤추고 불꽃놀이…이란 청년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 소식에 이란인들이 20일 자국 일부 도시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X캡처20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의 5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이란 현지...
박소영
09:28
[월드뉴스] "버튼 눌렀더니 음식이 짜졌다"…日서 출시된 …
일본에서 출시된 일렉솔트스푼. 사진 기린홀딩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캡처미약한 전류가 흘러 음식의 짠맛을 더해주는 방식의 '신개념' 숟가락이 일본에서 출시됐다.21일 아사히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 기린홀딩스가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 교수와 공동...
하수영
09:27
[월드뉴스] 김호중 "죄 지은 사람, 죄송하다"…경찰서에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받은 뒤 귀가하면서 “죄지은 사람이 무슨...
이지영
09:26
[캐나다] 왜 영국도 안 하는 '빅토리아 데이'를 캐나다…
빅토리아 여왕의 역사적 중요성과 캐나다 연방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의 배경5월의 긴 주말이 다가오면 많은 캐나다인들은 월요일에 하루를 쉬게 된다. 오늘은 '빅토리아 데이'로 알려져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05-20
[캐나다] 마약보다 비싸 밀수출 되는 '새끼 장어'… 5…
연방 정부, 불법 어업 단속 강화연방 당국이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불법 수출되려던 새끼 장어(실장어)를 대규모로 압수했다. 압수된 새끼 장어는 4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의 가치로 추정된다.지난 15일, 해양부와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BSA)은 109kg...
밴쿠버 중앙일보
05-20
[캐나다] "자본이득세 인상안, 연기 또는 철회 필요"
시민들 '불확실성 속에 계획', 정부 메시지에 반발연방 예산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자본이득세 인상 제안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 50%인 자본이득 포함 비율을 66.67%로 인상하는 제안은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연간...
밴쿠버 중앙일보
05-20
[캐나다] 식료품 가격 상승에 '텃밭 가꾸기' 인기 폭발
"코로나19 이후 자급자족 트렌드,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5월은 캐나다에서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는 가장 바쁜 시기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한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캐나다인들이 텃밭 가꾸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는...
밴쿠버 중앙일보
05-2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