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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미국 원정출산 여전…한국인 연간 5000 명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8-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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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보호와 저렴한 비용 LA 인기 
군회피는 안되지만 '미래보험' 인식

 

# 한국에서 둘째를 낳으러 LA를 찾은 김모씨. 한인타운 인근 한 아파트를 3개월 렌트했다. 첫째를 LA에서 낳았던 김씨는 산후조리원 대신 스스로 출산을 준비했다. 그는 원정출산 온라인 카페에 "산후조리 이모님을 잘만나 한인타운 병원에서 애를 낳고 몸조리까지 잘하고 왔다. 조리원보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이모님이 다 케어해 주셔서 만족한다"는 성공담을 남겼다. 


# 아내의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LA한인타운 인근 H병원을 찾은 백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백씨는 "출산 한 달 전 병원 투어에 나섰더니 20페이지 분량의 안내서를 받았다"면서 "안내서는 무보험자 출산, 출산 후 신생아 급행여권 발급, 시민권 신청, 귀국에 필요한 총영사관 출생신고 방법을 자세히 적어놨다. 누가 봐도 원정출산 대상자를 위한 안내서였다"고 전했다. 


2005년 한국 국적법이 강화돼 원정출산이 자녀의 군복무를 막아주진 못하지만 '미래를 위한 보험' 측면에서 인기가 여전하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한인 2~3세까지 LA 원정출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따르면 자녀에게 시민권을 쥐어주는 원정출산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 원정출산을 준비하는 이들은 "헬조선(지옥 같은 한국 현실 비유)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유학 보내도 취업 때 신분이 발목을 잡는다. 미국 정부의 보호가 곧 보험이다. 애가 시민권이면 부모 은퇴 후 영주권도 가능하다" 등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의견이다. 


LA 등 남가주 지역 특성상 '공항입국-산부인과 진료-병원 출산-산후조리 후 귀국'까지 한국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점도 큰 매력이다. LA 입국만 하면 현지 한인처럼 대우받아 주변 눈치 볼 필요도 없다. 


LA한인타운에는 원정출산 임신부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산부인과가 몇 있다. 출산 전문병원에선 한국어 전담 간호사가 상주한다. 


무보험자가 모 병원을 택할 경우 총 출산 비용(의사진료 포함)은 자연분만 약 4300달러, 제왕절개 약 7000달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산부인과 측은 "한동안 주춤하던 원정출산객이 요즘은 다시 늘었다. 우리는 모 병원과 연계해 무보험자의 자연분만은 2박 3일 6200달러, 제왕절개 3박 4일 8400달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원정출산 대행업계와 보건복지부는 한해 미국 원정출산으로 출생하는 아이를 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 대행업체는 원정출산 지역으로 괌과 하와이를 추천하며 2만~2만5000달러를 받는다. 원정출산 임신부는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안에 출산과 귀국을 마친다. 


하지만 미국 유학 경험이 있거나 남가주를 방문해본 이들은 LA를 선호한다. 같은 비용을 써도 LA가 사생활 보호와 편의시설 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이다. 


A산후조리원 대표는 "지금 객실 24개 모두 만실로 한국에서 오신 분은 30% 정도다. 한 달 평균 3~7명이 한국에서 오고 남미에서 오는 한인 2~3세 원정출산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LA에 친적이나 지인이 있는 분들은 원정출산이 더 쉽다. 산후조리원은 산전 하루 130달러, 산후 270~300달러로 고급화 바람이 분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LA 원정출산에 나선 젊은 임신부는 예전보다 정보습득도 빠르다. 직장인부터 자영업, 부유층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산후조리원 대신 개인 산후조리사까지 고용한다. 


온라인 카페로 한 달 10~22건의 원정출산 문의를 받는 B산후조리원 대표는 "LA에서 원정출산에 필요한 정보만 빼낸 뒤 나머지는 스스로 해결할 때가 많다. 한 달 2000~3000달러 렌트비로 방 구하기도 쉬워 개인 산후조리사(주 6일 약 1100달러)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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