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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탈북자 김혜숙 초청 강연회 열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2-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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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김혜숙 씨가 지난 13일 한인회관에서 북한의 18호 관리소에서 겪었던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사진-표영태 기자>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주최

참혹한 정치범 수용소 실상,  밴쿠버 동포들에게 전해

 

 

민주평통 밴쿠버 협의회(회장 서병길, 이하 평통)가 주최한 <탈북자 김혜숙 씨 초청 북한 정치수용소 증언회>가 지난 13일(화) 오전 11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평통 위원들과 양홍근 노인회장, 장진호 이북5도민회 회장, 이인순 여성회 회장, 6.25참전유공자회, 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강연이 열린 한인회관 벽에는 김혜숙 씨가 '18 관리소' 생활을 하면서 겪은 생활고와 관리소 위치를 알려주는 그림이 전시됐다.

서병길 회장은 증언회에 앞서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가족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두열 간사도 "1995년 창립된 북한인권시민연합이 탈북자들의 한국 입국을 도와주고 있다"며 "작년에만 70명의 탈북자를 도왔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증언에 나선 김혜숙 씨는 부모나 형제들과 달리 외가가 있는 평양에 있었으나 1975년 말, 중학생 때 18호 북창 관리소에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양에서 학교에 다닐 때는 우유도 나왔으나 18호 관리소에 끌려간 이후 제대로 침구도 마련되지 않은 초가집에서 살며 먹을 것도 부족해 힘든 생활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또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혹독한 사상교육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광산지대에 위치한 '18호 관리소' 정치범 가족들은 주로 광산에 배치되었으며 김혜숙 씨도 채탄공으로 일을 했다. 이로 인해 진폐증에 걸려 고생을 많이 했다. 그녀는 광산에서 중노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결국 진폐증과 같은 기관지 질환으로 일찍 죽었다고 증언했다.

김혜숙 씨는 결혼을 하면 여성은 광산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출산을 많이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만삭에도 식량이 부족해 산으로 식량을 구하러 간 도중 아이를 출산 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비참했던 북한 생활을 소개했다.

42세에 관리소에서 풀려나 큰아버지의 집에 간 그녀는 큰아버지로부터 월남을 한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를 모시고 산 김혜숙 씨의 가족들이 관리소에 가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혜숙 씨는 2009년 4월 8일 태국을 거쳐 서울로 들어왔고 같은 해 8월에 한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그녀는 홍수로 헤어졌던 자녀 두 명이 북한에 살아 있다며 죽기 전에 반드시 자녀들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얘기했다.

김혜숙 씨 증언이 끝난 후 서병길 회장은 '존경하는 동포에게 고합니다' 성명서를 통해 '마녀사냥식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원인 무효'며 '촛불민심이 전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 종북세력을 처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 참가자를 위해 노인회의 이송자, 이옥순 할머니가 전날부터 떡국을 준비해 점심으로 제공했다. /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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