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송구영신(送舊迎新)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2016 송구영신(送舊迎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2-30 12:02

본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저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아쉬운 한 해로, 그리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기쁨과 희망이 가득 찬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이 달라도 공통적인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뿌리’에 대한 회귀 욕구입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고유한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은 이곳에서 태어난 2세와 3세에게도 이상한 점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는 ‘다양성’(diversity)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풍부합니다. 80 여 개 언어가 메트로 밴쿠버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통계가 낯설지 않습니다.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질문하면 ‘열 명 중 여덟 명’은 ‘부지런하다’, 그리고 ‘예의바른 민족’이란 답을 합니다. 남에게 신세지는 것을 싫어하고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 덕분입니다.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은 우리 근대사의 아픈 장면입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 독립을 외치며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가 풍찬노숙(風餐露宿)의 험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한민족은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며 현지 사회와 조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밴쿠버 한인 사회는 그에 비하면 다소 짧은 이민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40 ~ 50년 전에 이곳으로 온 이민 1세대가 뿌리가 되어 이제 2세와 3세들이 사회 곳곳에서 훌룡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이민 역사가 일천하다 보니, 한인 커뮤니티 중심이 될 문화 센터도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지속되고 있는 한인회와 노인회 갈등도 동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포용과 화합은 보이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민족의 저력을 믿기에 낙담하지 않습니다. 한인 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정 노력으로 내년에는 더 발전된 한인 커뮤니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본지는 올 한 해에도 밴쿠버 동포 여러분에게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릴 수 있는 올바른 정보, 그리고 동포들에게 필요한 현지 지역 사회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취재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그리고 교민 사회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 해를 버리고 새 해를 맞는다고 했습니다. 올 한 해 마음 상하고 어려운 일이 있었다면 모두 보내시고, 내년에는 동포 여러분 가정마다 더 큰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편집자 주

 

DSC_0126.jpg

‘라이온 다리’로 불리는 이 다리의 정식 명칭은 <라이온 게이트 브리지(Lion Gate Bridge)>다. 현수교(suspension bridge)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세계에서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로 꼽힌다. 1938년에 공사가 완료되었고 당시는 '훠스트 내로우 브리지'(First Narrows Bridge)로 불렸다. 개통 초기에는 25 센트 통행료를 내는 톨 게이트(toll gate) 다리였다. 비용 부과는 1963년 4월 1일까지 계속되었다. 다리 공사 초기에는 난관도 많았다. 스탠리 공원의 자연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몇 차례 공사가 연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공법 도입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는 밴쿠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 <사진 - Sharon Son>

한국 디지털 사진 협회 정회원 / 벤쿠버 디지털 사진 협회 정회원 / 2004 년 써리 나이스포토 창업, 메트로타운, 뉴웨스트민스터 사진관 운영./ 현재 '사진 잘 찍는 집'(코퀴틀람) 운영.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158건 583 페이지
제목
[밴쿠버] 불법 약물 정책변화 주장 시위. 2백여 명 참…
      불법약물 과다복용, BC 주의 '인위적인' 사망률 1위.."합법화 통해 막을 수 있어"   지난 21일(화), 캐나다 전역에서 불법약물에 대한 정부의...
이지연기자
02-22
[밴쿠버] 밴쿠버시 상징 로고 교체 계획
밴쿠버시가 8천 달러를 들여 만든 로고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밴쿠버시의 현재 로고는 10년간 사용해 왔다. 시는 로고 교체를 위해 최저가 입찰을 통해 8천 달러를 제시한 브랜딩 업체를 선정했었다. 시는 시 로고 제작업체에 비영어권 출신 사람들도 쉽게 ...
표영태
02-21
[밴쿠버] 유학생이 추천하는 맛집-다운타운의 유명한 버블…
(사진=버블티숍에는 많은 유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몰려 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된다.)   중국계 캐나다인이 많은 밴쿠버에서는 버블티 간판을 내 건 가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버블티 매장에 들어가든지 가장 먼저...
표영태
02-21
[밴쿠버] 유학생들의 아지트- 캠비 바
      밴쿠버 유학생들이라면 모두 한번쯤은 들어 봤을 캠비 바. 특히 ESL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이곳을 빼놓고 밴쿠버생활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게스타운 근처 캠비 스트리트에 ...
표영태
02-21
[밴쿠버] 유학생이 추천하는 맛집 - 차이나타운 잼 카페
간단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곳   왼쪽: 에그 베네딕트(햄,아보카도)/ 오른쪽: 치킨 와플 아침을 맛있게, 간단한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잼 카페를 추천한다. 이곳은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하는데, 8-9...
표영태
02-21
[밴쿠버] 밴쿠버, 교통정체 캐나다 1위 불명예 차지
밴쿠버가 캐나다 도시 중에 교통정체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GPS 제조사인 톰톰(TomTom)은 48개국 390개 도시의 교통정체 순위보고서를 통해 밴쿠버가 전체 순위에서 34위로 캐나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교통분석전문기업인 I...
표영태
02-21
[밴쿠버] 레이크 장관, "현 연방 정부 협상하기 까다로…
  주정부에 불리한 협약 채결 "더 나은 조건 제시받을 가능성 없어 결단 내려"   지난 주, BC 보건부가 의료 시스템에서 주정부 역할을 강조한 연방 정부와 새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이지연기자
02-21
[밴쿠버] BC 교통부, 라이온스 게이트에 익스트림 스포…
  다리타고 꼭대기에 오르는 '브릿지 클라이밍', 허가 여부 관건은 안전   21세기에 들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익스트림 스포츠 중 브릿지 클라이밍(Bridge Climbing)이 있다. 말 그대...
이지연기자
02-21
[밴쿠버] 밴쿠버 고등학교에서 인종차별 낙서 발견
  스와스티카와 '히틀러 만세' 등...이번에 처음 아냐   지난 20일(월), 밴쿠버 이스트 지역의 한 고등학교 벽에 독일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와 '하일 히틀러(Hail Hitler!, 해석:히틀러 만...
이지연기자
02-21
[캐나다] <특별 기획> 트럼프 주요 정책에 따른 캐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우선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의 취임이 캐나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이 분석한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다.<편집자 주> ...
표영태
02-20
[밴쿠버] 밴쿠버 교통정체 세계 157위 기록
1,064개 도시 중 몬트리올 27위, 토론토 53위   (사진=INRIX 홈페이지 관련사진)  교통분석전문기업인 INRIX가 38개국 1,064개 도시를 대상으로 2016년도 교통정체 결과를 발표했다. 이것에 따르면 밴쿠버...
표영태
02-20
[밴쿠버] (A3) 버나비 20대, 밴쿠버에서 총상
아보츠포드에서는 20대 중반 청년 총격으로 사망     지난 19일(일) 밤 11시에 킬러니 스트리트와 유클리드 에비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2세의 버나비 거주 남성이 총상을 입었다. 버나비 경찰은 이 남성...
표영태
02-20
[밴쿠버] 다운타운 노드스트롬 백화점, K-Beauty …
    노드스트롬 밴쿠버 백화점 POP-UP 매장에 전시된 한국 화장품들 <사진=표영태 기자>      최근 팝업 스토어를 한국 문화와 패션을 소개하고 있는 노드스...
표영태
02-19
[이민] 투자이민 각 주마다 꼼꼼히 준비해야
한마음 이주공사 설명회 개최     한마음이주공사(대표 김미현)의 미국/캐나다/유럽 투자이민에 관한 설명회가 지난 18일 중앙일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미현 대표는 미국 투자이민, 캐나다 순수투자이민, 유럽 등 타지역...
표영태
02-19
[밴쿠버] 밴쿠버에 퍼지는 인종차별주의, 우려 목소리 커…
                난민 수용 지지 아직 많으나, 반대 입장도 점차 많아져     선거...
표영태
02-19
[밴쿠버] 밴쿠버와 포틀랜드 잇는 고속철도 공사 예정
              큰 기대와 더불어, 험준한 지형 때문에 난항 예상   미 워싱턴 주가 밴쿠버와 포틀랜드(Portla...
표영태
02-19
[밴쿠버] 트럼프 타워, 명칭 변경 주장 계속 이어져
      (사진=밴쿠버 트럼프 빌딩 전경 사진)   빌딩 소유주 말레이지아 재벌, 복잡한 절차 및 비용 이유 난색 표명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민정책이 밴쿠버를...
표영태
02-19
[밴쿠버] BC주, 새 학기 교자재비 2,940만 달러 …
교과서와 컴퓨터 프로그램, 운동기구 등 구입 사용   BC 자유당 정부가 올 선거를 앞두고 교육예산에 크게 선심을 쓰고 있다. BC 정부는 새 학기에 학생들을 위한 1회성 교자재보조금으로 2,940만 달러를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조금...
표영태
02-19
[캐나다] 온주, 세컨더리 공립학교 성적 우수
지역적으로도 골고루 분포 된 양상 보여     온타리오주 세컨더리 학교 상위권에 공립이 사립학교에 비해 더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BC주와 정 반대 사실이다.  프레이져연구소가 19...
표영태
02-19
[이민] 샤이니 10년 만에 북미 첫 단독 콘서트
3월 21일 밴쿠버 오퓸극장에서 열려 (사진: 샤이니 / SM 제공)   10년차 남자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다음 달 21일 밴쿠버 다운타운 오퓸 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샤이니 소속사 SM은 3월 19일부터 ...
표영태
02-18
[밴쿠버] 진보는 북한독재정권을 반대한다.
오 전 유엔대사, 평통 위원 간담회 가져   (사진=오준 전 유엔대표부 대사(우측에서 두번째) 가 지난 16일 평통 밴쿠버지회와 방문교수와 특별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오준 전 유엔대표부 대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n...
표영태
02-17
[밴쿠버] BC 주정부와 연방정부, 별도 의료 협약 놓고…
  예산 등 주 정부에 불리한 내용 많아 우려 커   캐나다 연방 정부가 의료 시스템운영에 주정부 역할을 강조하면서 각 주정부들과 별도 새 협약을 맺고 있다. 그러자 좌파 성향 단체인 캐나다 의료 연합(Canada&#...
표영태
02-17
[밴쿠버] 마리화나 합법화 앞서 설문 조사 및 현황 파악…
  불법약물 복용 실태 및 주민 건강 미치는 영향 파악하기 위해   캐나다 연방 정부가 의학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BC 주 지자체들이 불법 운영하고 있는 판매처들을 단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법...
표영태
02-17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개찰구 시행 이후 무단승차 크게 …
            트랜스링크 수익, 전년 대비 7.8 % 증가   트랜스링크가 "컴퍼스 카드 시행과 함께 요금을 내지 않고 대중교통을...
표영태
02-17
[밴쿠버] 오준,국제 제재에 북 핵 포기할 수 밖애
누적된 유엔 결의안과 제재조치로 한계 상황에 달해     오준 전 유엔대표부 한국대사는 16일 UBC에서의 특강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5번 결의한 북한에 대한 ...
표영태
02-16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