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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대선 5차 TV토론] 沈 "말 안섞으려 했는데"···洪 "나도 얘기하기 싫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4-2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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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8일 서울 능동로 광진구선관위 사무실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거소투표 용지와 책자형 공보물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군인·경찰 등 사전투표소나 투표소까지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사전에 신고하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임현동 기자]

서울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8일 서울 능동로 광진구선관위 사무실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거소투표 용지와 책자형 공보물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군인·경찰 등 사전투표소나 투표소까지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사전에 신고하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임현동 기자]

대통령 후보 5명은 지난 25일에 이어 28일 경제 분야 TV토론에서도 ‘진보 대 보수’로 확연히 전선을 갈라 격돌했다.
 
이슈에 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짝을 이뤄 보수 진영 후보들을 공격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문 후보 비판을 유도하기도 했다.
 
◆복식조 이룬 문·심=토론 초반 홍 후보가 한국의 노동유연성이 낮다면서 “노조에 얹혀서 정치하는 건 없어져야 한다”고 발언하자 문·심 후보가 동시에 발끈했다. 문 후보가 심 후보에게 “방금 홍 후보 얘기처럼 우리나라에 노동유연성이 없느냐”며 홍 후보를 비판하자 심 후보는 “홍 후보는 도대체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사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문 후보는 심 후보에게 질문하는 도중엔 “저는 심 후보와 바라보는 방향이 대체로 같다”는 말도 했다. 반대로 홍 후보는 안 후보와의 토론시간에 “문 후보는 자꾸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나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때는 길을 가다 넘어지기만 하고, 골프 치다 OB(오비)만 나도 사람들이 노통 욕을 했다”며 문 후보 비판에 연합작전을 펴려 했다.
 


◆‘갈등의 축’은 홍준표=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한국당의 홍 후보는 토론 내내 ‘갈등의 축’이었다. 홍 후보가 “제가 집권하면 담뱃세와 유류세 인하하려고 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심 후보는 “홍 후보와 말을 섞지 않으려 했지만 토론회는 국민들 권리라고 생각해서 오늘 토론에 임하겠다”고 운을 뗐다. 앞서 논란이 됐던 ‘돼지 흥분제’ 사건을 재차 문제 삼은 것이다. 심 후보는 이어 “담뱃세는 그 당(당시 새누리당)에서 올려놓고 감세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나도 심 후보와 이야기하기 싫은데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모든 것을 배배 꼬아서 어떻게 하느냐”고 혀를 찼다. 심 후보가 거듭 공격적으로 나오자, 홍 후보는 “말씀을 어떻게 그리 하느냐. 토론 태도가 왜 그래요!”라고 화를 냈다.
 
홍 후보는 진보 진영에서 전경련 해체를 주장한 데 대해 “전경련은 임의단체로, 그 얘기는 호남향우회·해병전우회를 해체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와도 각을 세웠다. 그는 “자꾸 전임 정권을 싸잡아 비판하는데 안랩(전 안철수연구소) 전임 정권을 거치며 정부와 협의해서 큰 회사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안 후보가 “저희들은 민간 부문 매출이 더 많다”고 반박하자 홍 후보는 “에이, 전임 정권에서 거의 다 안랩 주식을 (성장하게) 해줬다”며 “그렇게 1700억원대 부자가 된 분이 전임 정권을 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과 유승민의 일자리 2차전=지난 토론에서 문 후보의 공약인 ‘일자리 81만 개’의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충돌했던 문 후보와 유 후보가 재차 맞붙었다. 유 후보가 “문 후보의 경제 공약에 ‘성장’이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가 없다”고 계속 추궁했다. 이날 문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유 후보에게 “우리 정책본부장과 얘기하시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했다.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지표를 지적하며 “유 후보는 반성부터 하라”고 거듭 공세를 펴자 유 후보는 “문 후보 같은 대통령을 뽑으면 우리 국민이 후회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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