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이민자, 최근 도심 외곽 정주 경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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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교외 거주 이민자 72%
이민자 지역사회와 잘 동화
이민자들이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향이 높은데 최근들어 도심보다 외곽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진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이민자의 정착 패턴과 사회동화 'Centre and peripheries: Settlement patterns and social integration of the population with an immigrant background in the Toronto, Montréal and Vancouver metropolitan areas' 분석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2011년 인구센서스 조사 기준으로 63%의 이민자가 토론토, 몬트리올 그리고 밴쿠버 등 3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계분석 자료에서는 이민자들이 대도시의 어디에 정착하는 지에 대해 초점을 뒀다.
이를 통해 최근 이민자들은 도심보다는 대도시 외곽지역에 정주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을 이민자의 교외화(suburbanization)라고 명명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이민자들이 3대 도시에 정착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 밴쿠버의 경우 2001년 66%였던 교외화가 2011년 72%로 높아졌다.
토론토는 40%에서 51%로 과반수를 넘겼다. 몬트리올은 27%에서 33%로 높아졌다.
결국 대도시 도심이 더 이상 이민자들이 지배적으로 정착하는 지역이 아니게 됐다.
특히 아시아 이민자 비율이 높은 밴쿠버는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이민자의 교외화 현상이 나타난 도시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민자 교외화에 따른 사회 융화라는 문제에 있어, 새 이민자들은 옛날 도심에 정착할 때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을 했다.
이를 통해 이민자의 교외화 경향성은 캐나다 지역사회와의 동화(통합)에 대한 내용에서도 변화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통적으로, 도시 외곽으로 분산된 이민자들은 (동료 이민자들 비율이 낮기 때문에) 해당 사회에 더 깊이있게 융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도시 외곽지역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은 이전보다 지역사회에 완전히 동화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도시 외곽지역에 이민자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사회-경제적 위상이 이전보다 비교적 이질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고 또 도심 속에 이민자들이 집중돼 살던 때와 같은 조건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민자는 전통적인 현지 지역사회에 깊게 동화되기 보다는 각기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회 속에 폭 넓게 동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결론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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