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노인회, 어버이날 행사 관심 집중
본문
(최금란 노인회장이 어버이날 행사에서 8월 귀임 예정인 김학유 부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 회장, 한인사회 뿌리 어버이 강조
마틴 상원의원, 노래 '어머님 은혜'
밴쿠버 노인회가 마련한 어버이날 행사에 많은 노인들이 참석해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음식을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광역밴쿠버한인노인회(회장 최금란, 이하 노인회)는 지난 5월 6일(토) 오전 11시에 한인회관 강당에서 2017년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원배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노인회 전 현직 회장들과 임원들을 비롯해 연아 마틴 연방상원의원, 김건 총영사, 이세원 한인회장 대행, 석광익 밴쿠버 한인 신협 전무 등 한인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이날 백발의 캐나다인 625참전용사도 참석했다.
15일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갖는 행사에서, 최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이민을 와서 많은 고생을 했는데 그들이 이민을 온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의 교육 때문이었다."며 "그런 부모님의 고생과 헌신적인 노력인 한국인 자녀들이 캐나다 사회 곳곳에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병원에 가면 한인 의사 간호사를 만나게 되고, 경찰 대학교수 등 두드러진 인물들이 있다. 그들의 성공 뒤에는 부모님의 피땀과 눈물의 결과다."며 "뿌리가 없으면 줄기 없고, 줄기가 없으면 열매도 없다. 부모의 역사의 창조자다."고 말하며 부모님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마틴 상원의원의 축사를 통해 "어머니가 좋아하던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또 하나 있지' 그 노래가 마음에 쏙 들어왔다."며 "부모들의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마틴 상원의원은 "한인 1.5세 2세들이 한국과 다르게 캐나다식 교육을 받고 고생을 모르고 자라면서 부모에게 재대로 표현을 못하지만 이제 부모를 이해한다."며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한 부모세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영사는 "한인의 효성, 장유유서나, 어른을 공경해야 하는 것을 차세대들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버이날 행사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최 회장은 노인회 등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 온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김학유 부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부총영사는 오는 8월 밴쿠버에 부임한 지 3년이 돼 귀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날 공식 행사를 마치고, 2부 순서로 (사)밴쿠버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의 사물놀이, 김새남 씨의 하모니카 연주, 예그린 실버 합창단의 노래, 임윤빈 씨의 어머님 노래, 더 브릿지의 색소폰 연주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노인회가 마련한 성대한 점심 식사와 선물을 받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장에는 예상 외로 많은 한인 노인들이 찾으며 추가 테이블을 놓았고 일부 음식도 일찍 동이 날 정도로 한인 노인들의 호응이 높았다.
최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먹을 것이 많고 볼거리가 많은 노인회를 만들겠다며 한인 노인들의 많은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렇게 한인 노인들이 많이 모인 행사이고 어버이의 자기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됐지만 젊은 한인 차세대들 봉사자가 부족해 일손이 딸리는 아쉬운 점도 남겼다.
표영태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