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시민들 "평등·공평한 사회 만들어 주길"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문재인 당선]시민들 "평등·공평한 사회 만들어 주길"

박영주 기자 입력17-05-09 11:33 수정 17-05-09 11:3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출발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uncho21@newsis.com

 

"청년 실업난 자식들 탓 아닌데…취업 안 돼"

"등록금에 자취방 월세 걱정, 등록금 인하 원해"

 

"치매국가책임제·보육정책·칼퇴근법 제정됐으면"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서민들이 살기 힘들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원했다. 

가장 많은 목소리가 나온 건 청년 실업에 따른 일자리 문제 해결이었다. 문 당선인은 올해 하반기 1만2000명의 공무원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1.3%를 기록했다. 지난해(11.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월 청년 실업률로 기록됐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송은주(51·여)씨는 "4년제 대학을 멀쩡하게 나와도 취업을 못 하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딸도 지금 놀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나라, 취업문제를 해결하는 게 1순위가 돼야 한다. 계약직 비율도 줄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김지호(23)씨는 "대학생이라 취업이 걱정된다"면서 "문 당선인의 공약인 정부가 직접 나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점이 마음에 든다. 실현될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반드시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부 정임순(54·여)씨는 "대학나와서 취업을 못하는 게 자식들 탓은 아닐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학등록금에 대한 청년들의 한숨도 깊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은 1인당 평균 668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연세대(901만원)가 가장 비쌌으며 한국산업기술대(900만원), 이화여대(852만원), 을지대(849만원), 추계예술대(847만원)가 뒤를 이었다. 

대학생인 이정훈(19)씨는 "첫 학기 등록금을 내고 방을 구하고 나니 1000만원 가까이 썼다. 매년 수천만원을 투자하는 셈"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아르바이트 안 하고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 대학생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는 현실적인 청년정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청운동에 거주하는 조효순(20)씨는 "대학등록금이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면서 "대학생 주거나 기숙사 문제 해결도 필요하다. 요새 월세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조씨는 "정유라 특례입학 등 비리를 해결해 모든 청년에게 공평한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보육문제, 근무환경 개선 등 복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 당선인은 보육분야 공약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40%까지 확대하고 남성 육아휴직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근무시간은 주당 68시간→52시간으로 단축하겠다는 각오다. 출·퇴근시간 의무기록제도 도입, 칼퇴근도 추진한다.

직장인 김지규(32)씨는 "아이를 가질 때는 몰랐는데 돈없으면 아이 못 키운다는 말을 실감한다"며 "출산율이 문제라고 하면서 보육정책에는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 아이를 키우는 비용을 줄여주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직장인 박기원(31)씨는 "치매국가책임제 꼭 시행했으면 한다"며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양하는 자식 세대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아프면 자식들 고생하고 시간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직장인 최모(28·여)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제때 출·퇴근을 해야 양육이 가능하다"며 근무시간 단축을 기대 공약으로 꼽았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재훈(41)씨는 우리나라의 노동 강도는 세계 제일로 꼽힌다"며 "이런 불명예스러운 부분에서 1등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칼퇴근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 성평등 요구, 국민 통합과 협치를 바라기도 했다.

직장인 인모(33)씨는 "지난 정권에서 드러났던 적폐 청산과 헬조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회 대개혁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권력기관 개혁, 최저임금 1만원, 법인세 증대 등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권지수(23·여)씨는 "페미니스트의 의미를 알고 정책에 반영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 동성혼 합법화를 추진했으면 좋겠다. 실질적인 성평등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대학원생 김지수(28·여)씨는 "여성 정책에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여성들은 결혼을 꿈도 꾸지 않을 것"이라며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서 결혼이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홍업의(54)씨는 "편 가르기를 할 것이 아니라 협치와 화합을 이뤄 나가야 한다"며 "국민통합에 초점을 둬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던 정경유착, 청년 실업난, 북한 핵문제들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921건 54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속보) NDP-녹색당 연정으로 가닥 잡힌 듯
625참전유공자회의 해피데이 파티에 축하를 하러 참석한 버나비 지역구의 주의원으로 당선된 레지 코핸, 앤 캥, 카트리나 첸 주의원(우측부터) 당선자와 이우석 회장 차기 BC주 정부의 주인은 NDP(신민당)와 녹색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NDP와 녹색당은 29
05-29
밴쿠버 올 1분기, 여전히 다세대 주택 부족
  지난해 과열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15%의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가 도입된 바 있다. 그러나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높은 부동산 수요와 대비되는 공급 부족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세
05-29
밴쿠버 캐나다에서 자녀를 제대로 키우는 지혜
총영사관 '내 자녀 꿈찾기 토크콘서트'오늘 오전 10시, 더글라스 대학에서   주밴쿠버총영사관과 KCWN(Korean Community Workers Network, 한인커뮤니티 워커 네트워크)은 오늘 오전 10시 더글라스 대학(Douglas Coll
05-29
밴쿠버 집 정원에 도사리고 있는 전기 안전사고들
나무가지 전력선에서 3미터 거리 유지 날씨가 더워지며 주로 집 외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지만 많은 주민들이 야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기안전사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BC 하이드로는 29일 전기안전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05-29
밴쿠버 바이크 투 워크 위크 시작
바이크 워크 위크동안 마련됀 정류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사진= HUB싸이클링 트위터) 지난 29일(월)부터 바이크 투 워크 위크(Bike to work week, BTWW))가 시작됐다. 바이크 투 워크 위크는 메트로 밴쿠버 전역
05-29
밴쿠버 장애 여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 겪어
  캐나다 여성의 15%인 15세 이상의 여성들이 2012년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는 장애를 최소 1개 이상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170만 명으로 보고됐다.또 이들 중 25-54세의 여성, 남성의 절반이 불평등한 노동상태에 처해있다고 답
05-29
부동산 경제 대형 호텔체인, 예약 사이트 상대 전략 부심
메트로타운에 위치한 유명한 대형 호텔체인인 힐튼 호텔 (사진= 힐튼 호텔 홈페이지)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직접 예약 유도젊은 고객층 서치 엔진 예약 선호  최근 에어비엔비(Airbnb), 익스피디아(Expedia) 등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들이
05-29
캐나다 중구 '정동야행' 축제 캐나다 VR 기술로 화룡점정
오로라 사진 작가인 권오철 작가의 캐나다 오로라 영상작품을 360도 VR영상 상영 (사진= 정동야행 홈페이지)  서울 자치구의 축제에 캐나다의 360도 VR 기술로 축제를 찾은 관중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6~27
05-29
세계한인 에어포항, 50인승 캐나다 비행기 도입
봄바르디아의 CRJ-200기종 항공기  에어포항이 국토교통부 면허를 받지 않는 소형기 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캐나다의 봄바르디아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포항을 허브로 하는 에어포항은 지난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소형항공 운송사업 등록을 마쳤다고 29일
05-29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 대형 교통 사고 발생
사고 경위 등 밝혀진 바 없어지난 28일(일) 저녁, 밴쿠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에서 대형 교통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행인 여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부상자 수나 상태 등 아무것도
05-28
밴쿠버 뉴웨스트민스터, 약물 과다 사망 사건 발생
고등학교에 심리상담가 및 약물 전문 상담가 추가인력배치메트로 밴쿠버의 약물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대 피해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과다 복용 상태로 발견된 후 이중 한 명이 사망했다.사망한 학생
05-28
캐나다 연방 보수당 새로운 리더, 앤드류 시어
연방 보수당의 당수로 선정된 앤드류 시어 (사진= 앤드류 시어 트위터)지난 2015년의 연방 총선에서 패배한 후 오랜 기간 당수가 없는 상태로 당을 재정비해 온 연방 보수당의 새 선장이 정해졌다. 그 주인공은 사스카치완의 앤드루 시어(Andrew Scheer)로 지난
05-28
밴쿠버 이메일로 과속 티켓 받으면 삭제
  BC RCMP는 주민들에게 과속티켓이라고 날라온 이메일은 사기 이메일이라며 삭제하도록 권고했다.이번 사건이 웃기는 것은 BC RCMP로도 과속 티켓이 날라왔다는 점이다.BC RCMP는 과속 티켓을 이메일로 발부하지 않는다며 이메일을 받으면 삭제하고
05-26
밴쿠버 밴쿠버 대한항공 임영돈 신임 지점장 부임
지난 15일 귀임을 한 밴쿠버 대한항공의 김민철 지점장을 이어 임영돈 신임 지점장이 새로 부임했다.임 지점장은 95년도에 대한항공에 입사했으며 칭다오, 선양, 베이징 등 중국에서 해외근무를 했었다.임 지점장의 중국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이 북미에서 가장 중국계 인구가 많
05-26
밴쿠버 빅토리아데이 퍼레이드 관중 한인팀에 뜨거운 찬사
 빅토리아에서 열린 빅토리아 데이 퍼레이드 한국 전통 길놀이 등이 참여해 관중들의 주목을 끌었다.(사진 빅토리아 한인회 제공) 지난 22일 빅토리아데이 퍼레이드에 참여한 한인팀이 수준 높은 색다른 공연을 펼치며 거리를 가득 메운 8만 관중을 매료시켰다
05-26
밴쿠버 밴쿠버 출신 한인 디자이너 최초 영국 패션 카운슬 수상
이정민(Edeline Lee) 디자이너의 작품 이정민(Edeline Lee) 디자이너 최초 밴쿠버 출신 한인 디자이너로 수상 지난 23일(수), 세게 패션업계의 중심인 런던 패션 카운슬에서 수상한 밴쿠버 출신 한인 디자이너 이정민(Edelin
05-26
밴쿠버 밴쿠버 선 기자 상습적 이민 반대 여론 및 인종 차별 조장
 밴쿠버선의 더글라스 토드 저널리스트는 25일자로 이민자의 가치가 캐나다의 가치와 심하게 배치된다는 글을 올렸다.이에 따라 이민자를 받아 들일 때 이들을 캐나다 가치에 따라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드 저널리스트는 지난 3월 6일 밴시티의 여론조사에서 B
05-26
캐나다 한전 전력연구원, 캐나다 기술사업 협력 강화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장(오른쪽)과 제롬 고셋 IREQ 원장(왼쪽)이 계약일반조항 사전협약(GFA)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한전 전력연구원 제공)  파워테크 및 하이드로 퀘백 부설연구소 IREQ와 MOU체결북미지역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 등 확대 기
05-26
밴쿠버 바다사자 습격당한 소녀, 박테리아 감염증 치료받아
부둣가에 앉아있다가 바다사자에 물려 바다에 빠졌던 7세 소녀가 희귀 박테리아 감염병 치료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는 밴쿠버 아쿠아리움 대변인 디애나 랭캐스터의 말을 인용해 “바다사자에게 물린 7세 소녀는 표피 상처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고
05-26
밴쿠버 BC주민, 녹색당-NDP 연정 더 선호
 인사이츠 웨스트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번 주초 3일간 BC주 총선의 재검표와 부재자 개표가 이뤄졌음에도 과반수 의석을 넘긴 정당이 없이 마무리 된 가운데 녹색당이 어느 당과 연정을 할 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인사이
05-26
밴쿠버 아동 창문 추락사고 주의
상승한 기온 탓에 사고 발생률 높아져방충망은 안전장치로 적합하지 않아 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 30도에 가까워지자 소아과 의사들이 미취학 아동의 부모들에게 창문 추락사고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단독주택이 많은 밴쿠버에서는 창문을 열어놓는 더운 계절에 아동
05-26
부동산 경제 2015년 캐나다 가구 세후 중간 소득 5만 6천달러
2012년 첫 조사 후 2.9% 증가 캐나다 세후 가구 소득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부부와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 가장 높은 중간 소득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연방통계청은 2015년도 가구소득분석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도에
05-26
밴쿠버 차이나타운 재개발 의견 엇갈려
키퍼 스트리트 105번가에 새로 들어설 콘도 조감도 (사진= The Beedie Group)ㅣ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재개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진행된 몇 차례의 공청회에서 키퍼 스트리트(Keefer St) 105번가
05-26
밴쿠버 NDP, 리치몬드-퀸스버로 재개표 요청
지난 24일(수), 2017년 BC주 총선의 결과가 나왔다. 선거 다음 날인 10일(수) 확인된 바와 같이  자유당이 43석, 신민당(NDP)이 41석, 그리고 녹색당이 3석을 차지했다. 자유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으나, 과반 이상의 의석 수를 얻지는 못
05-26
밴쿠버 버나비 교통사고로 운전자 사망
사고 원인, 계속해서 파악 중  지난 25일(목), 버나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한 여성 노인이 사망했다. 사고는 오후 3시 30분 경 벨 에비뉴(Bell Ave.)의 로히드 하이웨이(Lougheed Hwy.) 인접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혼다 시빅 차
05-2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