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의혹,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사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한국 | ‘돈봉투 만찬’ 의혹,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사의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5-17 08:56

본문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59)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둘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지 하루 만이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이영렬 배상-”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지검장의 사표는 현재 감찰을 받는 상황이라 수리될 수 없다. 감찰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특수본에 참여했던 간부 검사 6명, 법무부 검찰국 간부 2명과 함께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불구속 기소로 특수본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였다.  안 국장은 이 식사자리에서 특수본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을 건넸고, 이 지검장은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을 줬다. 법무부 간부들은 다음 날 이 돈을 반납했다.
 
이 지검장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고, 안 국장은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이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던 때에 그와 자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국내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 직급은 고검장이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예산ㆍ인사 업무를 관장한다.  
 
이 ‘돈봉투 만찬’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문 대통령은 17일 법무부와 검찰에 감찰을 지시했다. 감찰 이유에 대해선 “안태근 검찰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및 적법처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이 검사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 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며 격려금 제공의 이유와 배경이 조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돈이 특수활동비에서 나왔다면 정부 지침 위반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집행지침에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수집 및 사건 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로 규정돼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특수활동비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도 개혁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 공개 수시간 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 지시가 검찰 개혁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 기강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일훈·송승환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782건 2 페이지
제목
[한국] [월간중앙]‘재계 저승사자’ 공정거래위원회 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월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 중 검찰개혁과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재벌개혁’이다. 문 대통령은 5...
한국중앙일보
05-19
[한국] "플린, 터키 돈받고 IS 공격에 반대" 트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중앙포토]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터키로부터 56만 달러(약 6억 3000만원)를 받고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18...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장제원, “실패한 100일에 대한 반성문”보니…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사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른정당 출신 장제원 의원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작한 100일간의 정치모험은 완벽하게 실패했음을 진솔하게 고백한다”는...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文 정부, 중학교 '중간·기말고사' 내년부터 …
기말고사 성적표를 받은 중학교 학생들. 박종근 기자 이르면 2018년부터 중학교 학생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새 정부가 국가 단위의 중학교 일제고사 및 중간·기말고사 폐지를 추진 중이다....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홍석현 대미 특사, 틸러슨 국무에 새 정부 대…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워싱턴을 찾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방미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의 새 정부의 대외 정책을 알리고 한ㆍ미동맹 강화의 의지를 전했다. 홍 특사는 이날 오후 국무부를 찾아 틸러슨 장관과...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시즌 21골로 '도장깨기'...손흥민이 새로 …
손흥민의 골 소식을 알리는 토트넘 페이스북. [사진 토트넘 페이스북]  마침내 기록을 깼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특검 발표 30분 전에야 안 트럼프 “역사상 …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왼쪽)과 조셉 크롤리 의원(오른쪽)이 17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지난 10일 백악관 회동 사진을 걸어 놓고 정보 ...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예수님은 철저히 가난했는데 … 요즘 교회는 돈…
 ━ 종교개혁 500년 ③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돈에 너무 미치지 말자. 좀 가난해도 서로 돕고 사는 게 행복하다. 이게 종교개혁 정신이다.” 손봉호(79) 고신대 석좌교수는 청교도적인 개혁파다. 동덕여대 총장 시절에는 학교에...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ONE SHOT] 건강에 해로운 직업…10개…
  10개 중 9개가 의료관련 http://news.joins.com/Issue/10871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단독]'광화문 대통령 시대' 앞둔 공무원들…
 “세종청사로 옮겨가는 것을 모두가 다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은근히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요즘 세종시 생활여건이 이전보다 좋아졌다잖아요. (공무원에게) 세종시 아파트 분양우선권도 준다니 그런 건 분명히 메리트죠.” (정부서울청사 본관 근무...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이택희의 맛따라기] 단맛 물씬 활어회 천…
통영중앙시장 서쪽 출입구 골목 초입에 있는 은성식당의 자연산 4종 모둠회. 참돔·볼락·쥐치·우럭(붉은색부터 시계방향)이 올라왔다. 살아있던 생선을 눈앞에서 회로 쳐주는데 생선 살이 달았다.  ━ 김현정 셰프와 즐긴 ‘맛의 ...
한국중앙일보
05-18
[한국] '코리아 패싱' 잠재우나... 한미 정상 외교…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새 정부의 한미 간 정상외교가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된 이후 우리 정...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돈봉투 만찬’ 의혹,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59)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둘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지 하루 만이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문자...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자식에 기대지 않고…’ 국민연금 월 수령액 …
국민연금 부부수급자 중 월 수령액 300만원이 넘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중앙포토] 국민연금 부부수급자 중 남편과 아내의 월 수령액을 합산한 결과 300만원을 넘는 사례가 처음 나왔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부부수급자는 2...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미 법무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할 특…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흔들고 있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은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S. 뮐러 3세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로 임명한다고 1...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13억의 지갑]속옷한벌에 330만원...그래…
전통 자수가 새겨진 팬티 6000위안(99만 원), 비단 재질의 잠옷 2만 위안(약 330만 원)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고급 속옷들의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이제는 중국 소비자들이 겉보다는 속에 입는 속옷에 더 신경을 쓰고 있...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문희상, 기시다에 “한국민 대다수 위안부 합의…
문재인 정부 4강(미·중·러·일)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대미·대일 특사가 17일 활동을 시작했다.  홍석현 미국 특사가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황희의원(뒤)과 함께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김현동 기자] 미국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인사이트] 연골 고치는 미세로봇, 김 안 서…
나노로봇이 인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탐지한 뒤 격멸하는 모습을 묘사한 개념도. 1966년 미국에서 개봉된 공상과학(SF) 영화 ‘환상 여행(Fantastic Voyage)’은 독특한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의사들이 분자 크기로 만들어진 잠수...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허공에 놓는 ‘전인미답’ 파격 … 알파고는 상…
 ━ 박치문이 들여다본 알파고 60국   [김회룡기자 aseokim@joongang.co.kr] ‘알파고(ALPHAGO)’는 박정환 9단, 커제 9단 등 한·중·일 초일류 프로기사와 온라인에서 60번 대국해 60승을 거...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김영희 대기자의 퍼스펙티브] 미·중 대결 속…
 ━ 사드 갈등 해법은 폭발 직전의 화약고,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벼랑 끝의 한반도 안보 상황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서 평화와 통일에 이르는 한반도 문제를 남태평양과 동·서해에서 전개되는 미·중 대결이라는 큰 틀의...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1㎡당 650만원' 아파트값 따라 갈린 19…
 아파트 값과 나이. 19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가른 두 키워드다. 본지와 서울대 공유도시랩이 대선 득표율과 전국 시·군·구, 읍·면·동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아파트 값(‘부동산 114’ 3월 실거래가 기준), 그 외 지역에선 거주자 연령이...
한국중앙일보
05-17
[한국] 문희상 日 출국 "특사가 '위안부 재협상'은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주요국 특사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이 문희상 일본 특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하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안부 재협상'...
한국중앙일보
05-16
[한국] [북한 경제를 이끈 총리傳(7)] '김정일의 …
북한의 7대 총리는 ‘김정일의 예스맨’ 연형묵(1931~2005)이다. 1990년대 김정일의 측근 중의 3명을 꼽으라면 연형묵, 김용순, 이용철 등이다. 김용순(1934~2003)은 대남 관계를 총괄했던 당 통일전선부장이며 이용철(1928~2010)은 당 조직지도부...
한국중앙일보
05-16
[한국] 전 FBI 국장 메모, "트럼프가 러시아 대선…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Photo/Susan Wals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게이트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
한국중앙일보
05-16
[한국] [단독]검찰 연천 총기난사 김동민 일병 대면조…
검찰이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 530 비무장지대 경계초소(GP) 내무반에서 발생한 ‘김 일병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김동민(33)씨를 대면 조사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지난 2008년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김씨는 경기도 이천 국군교도소에 12년째 수감 ...
한국중앙일보
05-16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