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약속한 대통령 “제 말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있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개헌 약속한 대통령 “제 말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있어”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9 01:1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첫 오찬회동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날‘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문 대통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첫 오찬회동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날‘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문 대통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하겠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또다시 개헌을 국정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6월 약속대로 반드시 개헌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제 말에 대해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사람”이라며 “국민에 대한 개헌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 “저 스스로 (개헌에) 발목을 잡거나 딴죽을 걸 생각은 절대로 없다”고도 했다.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소신인 문 대통령은 이날 권력구조에 대해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지금으로선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개헌 과정에서 선거구제가 제대로 개편되면 다른 권력구조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 개헌특위에서 압도적 다수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사실상 선택했다”며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분권형 대통령제에 소극적이었지만 오늘은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회에 개헌특위가 만들어져 있으니 정부에서 굳이 개헌특위를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며 “다만 아직 여론 수렴 과정이 미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권만의 개헌 논의가 아니라 국민 주권 시대의 본격적 개막을 맞이해서 국민들이 더 많이 개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합의된 부분까지만이라도 개헌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다. 국민 기본권 강화, 지방 분권 등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부분만 추려 우선적으로 개헌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일부 정당 대표들이 (대통령의 개헌 공약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동에서 대통령이 확실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견 적은 지방분권 등 우선 추진할 수도
 
집권 직후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꺼낸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개헌 논의가 자칫 다른 주요 국정과제들의 추동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제기한 것은 야당이 개헌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논의의 주도권을 쥐고 끌고 가려는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문 대통령이 개헌을 미루면 야당들은 이를 빌미로 정권 발목 잡기에 나설 수 있다”며 “개헌은 외면할수록 오히려 더 큰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개헌을 먼저 꺼내 들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 측도 문 대통령의 개헌론에 적극 호응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시스템 개혁의 핵심 중 핵심은 분권형 개헌”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전 국회 개헌특위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대통령이 적극 수용하면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임기 중 개헌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저는 어제 광주에서 개헌을 먼저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물어 개헌 문제와 함께 선거제도 개편도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59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병원서 바퀴벌레 떼 쏟아져 나와 기겁… "물지 않아" 축소 논란
밴쿠버 아일랜드 사니치 병원 바퀴벌레 떼 출현밴쿠버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사니치 병원(Saanich Peninsula Hospital)의 한 병동에서 수많은 바퀴벌레가 출몰한 상황을 축소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이달 초 입원실, 간호사실, 약품실, 세척실 등에 수많은
04-30
캐나다 9월부터 유학생 주당 근로시간 24시간으로 확대
정부 '풀타임 허용하면 유학아닌 취업비자''하지만 물가 올라 생활비 벌게는 해줘야'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29일 9월부터 유학생들이 주당 최대 24시간까지 캠퍼스 밖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
04-30
밴쿠버 밴쿠버 한인회, 한인회관 미래 방향 모색 공청회 개최
방화·도난 피해 입은 한인회관, 리모델링 vs 매각 후 이전 등 의견 분분밴쿠버 한인회는 27일 버나비 앤블리 센터에서 '한인회관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그간 방화와 도난 피해로 심각한 훼손을 입은 한인회관의
04-30
밴쿠버 화이트록 칼부림 살해 용의자 체포...피해자 친구 "그는 싸움 안 했다"
26세 신참 인도계 이민자 살해 용의자로 28세 남성 검거지난 23일 밤 화이트록 해안가에서 26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다.통합 살인 수사팀(IHIT)은 28세 남성이 써리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쿨윈더 싱 소히 씨는
04-30
밴쿠버 오늘 밤, 캐넉스 vs. 내슈빌 플레이오프 5차전
캐넉스 3승 1패로 앞서... 오늘 밤 승리 시 2라운드 진출밴쿠버 캐넉스가 내슈빌 프레더터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마무리를 위해 홈 로저스 아레나로 돌아왔다. 캐넉스는 현재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 30일 밤 승리하면 스탠리컵 플레이
04-30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학교 내 휴대폰 제한 방안 표결 예정
학생들의 디지털 웰빙 지원 위한 조치...7월 1일까지 행동 강령 개정밴쿠버 교육청이 29일 저녁 학교 내 휴대폰 등 개인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주정부는 지난 1월 BC주 전역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기로 하고, 새 학년도 시작과 함께
04-30
캐나다 에어캐나다, 좌석 선택 수수료 도입 후 일시 보류
체크인 때 지정 좌석 무료 변경 유료화 '한다', '안한다'오락가락...'소비자 간본다' 비판에어캐나다가 최저 운임으로 예약한 여행객에게 새로운 좌석 선택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일시적으로 철회했다.기존 정책에 따르면
04-30
밴쿠버 의료비 폭탄에 퇴거 위기까지...장애 어머니와 딸의 눈물
아파트측 "임대료 두 달 밀렸다 나가라"딸 "엄마 차에서 지내면 혈전 재발 위험"리치몬드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강제퇴거 위기에 놓였다. 의료적 응급상황으로 어머니가 장애를 얻은 후 겪은 일이다. 사브리나 브로스넌 씨는 73세 어머니
04-30
캐나다 앨버타, 원대한 여객 철도 계획 공개
캘거리-에드먼턴 잇는 광역철도, 국립공원 연결 노선 등 구상앨버타 주정부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야심 찬 여객 철도 시스템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았다. 대니엘 스미스 주수상과 데빈 드리센 교통부 장관은 29일 "주에 꼭 맞는 여객 철도 시스
04-30
밴쿠버 [속보] 랭리서 오늘 아침 총격전... 1명 부상
경찰 "총상으로 추정되는 부상" 병원 이송30일 오전 6시30분경 랭리 68번가에서 한 남성이 총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크레이그 반 헤르크 랭리 경찰 대변인은 "도로변에 쓰러진 남성이 '총상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
04-30
밴쿠버 웨스트 포인트 지역 100년된 교회 1000만 달러에 매물로
제리코 비치 인근 그레이 장로교회멀티컴플렉스 주거단지로 개발 홍보밴쿠버의 가장 선호되는 지역 중 하나인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에 위치한 약 100년 된 교회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1927년에 지어진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장로교회는 제리코 비치와 퍼시픽 스피릿 지역 공원
04-30
캐나다 비만 탓에 '해고'된 캐나다 반려견
자료사진건강 악화로 5년 근무 마감... "과체중이 주범"미시사가에 사는 한 자폐 소녀의 반려견이 비만 때문에 오랜 근무에서 물러났다. 주 중재자는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결정이 상당히 공정하다고 판단했다.새미라는 이름의 이 반려견은 5년 넘게
04-30
캐나다 런던드럭스 전국 매장 '사이버 보안 사고'로 폐쇄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약국만 제한적 운영BC주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대형 소매·약국 유통업체 런던드럭스가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서부 캐나다 전역의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런던드럭스는 30일 성명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
04-30
캐나다 산불 시즌 대비 박차... BC주, 장비 보강에 소방관 증원까지
기록적 적설량에 가뭄까지 겹쳐 "어려운 한 해 될 것"BC주 정부가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준비에 나섰다. 신규 장비 구매부터 소방관 충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보윈 마 긴급관리기후대응부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찍
04-30
밴쿠버 UBC에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 등장..."학살 현장에 캐나다 무기 팔지 마라"
100여 명 참가자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대 목소리 높여밴쿠버 UBC 포인트 그레이 캠퍼스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가 세워졌다.29일 오전 버스 환승장 인근 매킨스 필드에 텐트 12개와 작은 도서관이 설치된 가운데 약 100명의 참가
04-30
캐나다 리스테리아 우려로 T&T 육류·채소 제품 리콜
오리 목, 매운 콩, 두부 껍질 등 포함...소비자 주의 당부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리스테리아 오염 우려로 T&T Kitchen, Kingwuu, Juewei 브랜드의 일부 육류 및 채소 제품을 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CFIA는 "해
04-30
캐나다 동네에서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 때문에 도로 통제
강제 이주에 무려 204km 돌아와 화제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 경찰은 28일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Elephant Seal) '에머슨'이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치 드라이브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경찰은 오전 10시경 소셜미디어에 &qu
04-30
밴쿠버 BC주민, 동계올림픽보다 FIFA 월드컵·하계올림픽 선호
여론조사 "2030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 우세... 2036 하계올림픽엔 49% 지지"밴쿠버 캐넉스의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활약에 열광하는 BC주민들 사이에서 경기 응원전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011년 6월 밴쿠버 도심에서 경기 직후
04-30
밴쿠버 트럭이 호수로 '풍덩'... 범인은 GPS?
트럭 운전사, 새벽에 GPS 따라가다 보트 진수대로 추락한 트럭 운전사가 주말 동안 BC주 오카나간의 보트 진수대로 내려가 세미트레일러가 오소요스 호수에 절반 정도 잠기는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GPS 안내를 따르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
04-30
밴쿠버 도난 차량, 캐나다 내에서 팔려…주정부, 등록 시스템 강화 시급
"도난 차량, 이제는 해외 아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어"캐나다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도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범죄자들이 차량을 해외로 보내는 대신 캐나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주 차량 등록 시스템의 허점을
04-29
캐나다 40분마다 한 대씩 도난… 토론토에서 차량 절도 사태 심각
지난해 피해액은 790백만 달러마이런 뎀키우 토론토 경찰국장은 지난해 도시 전역에서 1만2,00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적으로 40분마다 한 대의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피해액은 약 790백만 달러에 달한다.2024년 현재까지 차량 강탈 사건은
04-29
캐나다 불매운동 앞두고 로블로' 조사 청원에 10만여 명 동참
"국민 부담, 용납할 수 없다" 불만표출 소비자들 성토지난 2월에 시작된 연방정부의 로블로(Loblaw) 사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10만여 명이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원은 특히 게일런 웨스턴 주니어(Galen Weston J
04-29
캐나다 온주 "교내 휴대폰,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학교에서 방해 요소 제거 및 학생 건강 개선 목적온타리오주가 학교 내에서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기본으로 돌아가기' 계획의 일환으로, 교실 내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04-29
캐나다 캐나다만 오면 문닫는 외국 유통업체, 그 원인은 ...
캐나다 유통업체 과점 문제 심각외국 유통업체 캐나다 진출 유도400-500개 임대 부동산 확보 어려움캐나다 내 대형 유통업체의 과도한 점유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프랑수아-필리프 샴페인 산업장관이 외국 유명 유통업체의 시장 진출을 유도하며 경쟁을 통한 식료품 가격 인하
04-29
월드뉴스 "불닭볶음면 반년 먹고 혈뇨까지" 응급실 간 美20대 받은 진단
라면 '불닭볶음면'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 라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20대 미국인 여성이 등장했다. 사진 틱톡 캡처미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국내 라면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
04-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