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빼고 모두 부인한 이낙연,야당 공격수들에겐 문자폭탄 세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위장전입빼고 모두 부인한 이낙연,야당 공격수들에겐 문자폭탄 세례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23 18:1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4일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검증은 도덕성에 집중됐다. 아들의 군 면제ㆍ증여세 미납, 배우자의 위장전입ㆍ그림 강매 의혹 등이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 전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적극 반박했다.
 
공방이 가장 뜨거웠던 건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02년 군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어깨 탈구 수술을 받았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이 실제 군에 가고자 했다면 ‘병역 의무 이행 연기’ 신청을 해야 하는데 등급을 낮춰달라는 ‘병역처분 변경’ 원서를 냈다. 군에 가려는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도 “희한하게도 어깨나 무릎의 탈구가 면탈 방식으로 많이 악용되고 있다”며 “(이 후보자가 아들 입대를 위한) 탄원서까지 제출했다면 재신검을 받았으면 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재신검을 염두에 두고있었지만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하면서 군 입대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2년은 우리 사회가 병역 문제로 예민했던 시기였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온 여당 후보(이회창) 자제의 병역 비리가 쟁점이었는데 당시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던 제가 흠이 있어선 안 됐다”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쟁점이었다. 아들이 2013년 결혼을 하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를 얻는 과정에서 증여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전세금 3억 4천만원 중 2억 4천만원은 아들의 배우자가 냈고 아들은 예금 4000만원, 차 매각 대금 1600만원, 축의금으로 나머지 1억원을 냈다"고 해명해왔다. 증여가 없었고 탈세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아들이 결혼한 날은 2013년 12월 16일인데 아파트 전입신고를 한 것은 결혼식 전인 11월 11일”이라며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결혼축의금을 미리 낸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결혼자금용으로 3500만원인 가를 미리 끌어서 하고 결혼축의금으로 다시 채웠다”고 다시 해명했고, 이 의원은 “통장을 증거자료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둘러싼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가 전남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던 2013년 전남개발공사는 이 후보자 부인이 서울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작품 2점을 구입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그림이 합법적 로비에 쓰이고 탈세의 온상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우리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점 외에) 추가로 그림 3점이 더 판매됐다더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전남 공기관에서 산 것이 2점이고 1점은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자의 부인은 개인전 당시 화환 대신 쌀 3.5톤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후보자는 “쌀은 사랑의 쌀 나눔본부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1989년 미술교사였던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교육청으로부터 좋은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서였다”고 인정 했다. 지난 16일엔 “서울 강동구 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일하던 부인이 출퇴근 때문에 잠시 논현동에 머무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은 말이 달라졌다.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아니냐”(박명재 한국당 의원)고 꼬집자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좀 더 간섭하지 못했는지 후회되고 몹시 처참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5대 비리 고위공직자를 원천배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무너졌다"고 몰아세우자 “국민들이 평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철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도 알고 지방행정도 아는 분이 국무총리되신 것은 문 대통령께서 잘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우자 한국당에선 “여야가 바뀐 사실을 실감하겠다. 전 정부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면 우리 나라와 국회의 생산성이 훨씬 높아졌을 것”이란 반론이 나왔다.
 
 ◇문자폭탄에 시달린 야당 의원들=이날 이 후보자에게 집중 공세를 편 강효상 의원에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는 청문회 도중 “지금 문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거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김광수 의원도 “질의만 끝나면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 폭탄이 날아오는 상황이지만 국회의 책무는 다하겠다”고 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782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캐나다서 태극낭자들 LPGA 18번째 우승 도전
【서울=AP/뉴시스】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한 김인경(왼쪽부터), 양희영, 이미림.   양희영과 김인경 LPGA 시즌 2승 선의 경쟁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활
06-06
한국 걸그룹 러블리즈 캐나다 여행지 소개
한국의 걸그룹 러블리즈가 캐나다의 관광자원을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섰다. 케이블TV 스카이티브이 새 예능프로그램 '러블리즈가 사랑한 캐나다' 제작발표회가 5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러블리즈가 사랑한 캐나
06-05
한국 K-Food 로드, 2017 음식관광 테마 발표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2016 K-food road '해남 고구마 편' 5월 ‘인삼’을 시작으로 매월 ‘이달의 음식관광테마’ 선정 및 팸투어 실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재단이  ‘2017 음식관광 테마’를 발표하였다.  
05-30
한국 세계 최초 UHD 방송 한국 기술로
LG전자에서 출시한 LG 올레드 TV UHD (사진= LG 전자)  특허출원,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이 주도지상파 방송 3사 수도권에서 방송 시작 한국 기업들과 연구기관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 최초 지상파 UHD(초고화질) 본방송의 상용화에
05-30
한국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 청주서 개막
18개국 30여명 역할 · 발전방안 모색  제3회 세계한인체육회장 대회가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2시에 그랜드프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오는 28일(한국시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회장 윤만영)가 주최했다.대회에는 미국과
05-24
한국 네이처리퍼블릭, '캐나다 휘슬러' 라인 출시
네이처리퍼블릭의 '캐나다 휘슬러' 라인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바디제품부터 풋 마사저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하게 지난 23일(한국시간) 네이처리퍼블릭(대표 호종환)은 '캐나다 휘슬러' 라인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이 제품은 세계
05-24
한국 덴마크 검찰 “정유라, 30일 내 한국 송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과 덴마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제기했던 항소심을 자진 철회했다. 덴마크 검찰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씨의 한국 송환이 결정됐다”며 “그가 고등법원에 제출했던
05-24
한국 28년 만에 처음, 무디스 경고장 받은 중국
시진핑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3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2011년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올린 지 6년 만에 당시 수준으로 되돌렸다.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1989년
05-24
한국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法 "도망 염려"
정광용 박사모 회장.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당일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
05-23
한국 경찰·소방·복지 등 공무원 1만2천명 연내 더 뽑는다
정부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본격적인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 실천에 들어갔다.  3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7B지구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은 24일 서울
05-23
한국 미성년자 성추행했다 현지 방송에 얼굴 드러난 전 칠레 외교관, 국내서 재판
주 칠레 한국 대사관에 근무했던 박 전 참사관이 지난해 12월 미성년자로 위장한 여성을 성추행하는 영상. [사진 칠레 카넬 13]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된 전 칠레 외교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광주지검 형사
05-23
한국 文 대통령 "특사, 사드·위안부 문제 우리 할 말 제대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미국·중국·일본에 파견했던 특사단과 간담회를 하고 활동 결과를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들 아주 큰일들 하셨고 수고 많으셨다”며 특사단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왼
05-23
한국 위장전입빼고 모두 부인한 이낙연,야당 공격수들에겐 문자폭탄 세례
24일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검증은 도덕성에 집중됐다. 아들의 군 면제ㆍ증여세 미납, 배우자의 위장전입ㆍ그림 강매 의혹 등이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 전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적극
05-23
한국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받은 문자 폭탄 내용 보니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장 전입·아들 병역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검증 대상이
05-23
한국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 "대기업 불법행위 과징금 올릴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4일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과징금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단소송제 확대 도
05-23
한국 [단독]낙동강 등 수문 안 여는 7개 보 수질 더 나쁘다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에서 발생한 녹조. [중앙포토] 녹조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낙동강·금강·영산강의 보 13개 중 6개의 수문을 열기로 한 가운데 나머지 7개 보 역시 녹조가 심각하고 수질이 오히려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고도정수 처리를 해
05-23
한국 홍석현 특사, 상ㆍ하원 군사위원장에 새 정부 안보 철학 알려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워싱턴을 찾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방미 사흘째인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상ㆍ하원 군사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한ㆍ미동맹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안보 정책 기조를 전했다. 홍 특사는 이날 오전 상원 군사위원장실을 찾아 존 매
05-19
한국 '윤석열 임명'과 함께 화제된 文대통령의 과거 사진
2011년 4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약 6년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외롭게 1인 시위를 했던 일화가 화제다. 19일, 이른바 '돈 봉투 사건'으로 공백이 생긴
05-19
한국 개헌 약속한 대통령 “제 말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있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첫 오찬회동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날‘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우택
05-19
한국 이창재·김주현 사의 … “다 나가면 누가 남나” 검찰 술렁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합동감찰반의 조사가 주말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법무부와 검찰의 인사 내용이 발표된 1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직원들이 청사 앞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 말이 없습니다. 조직을 송두리째 흔들겠다는 인사로 보입니다.
05-19
한국 통진당 해산 반대, 세월호 7시간 지적한 ‘미스터 소수의견’
 ━ 헌재소장 김이수 후보자 지명 김이수(64) 헌법재판관이 1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재판관 중 가장 진보적 목소리를 내왔다는 평가다. 국회 동의를 거치며 임기는 내년 9월 19일까지다. 문재인 대
05-19
한국 [뉴스 속으로] 박정희 ‘진도’ 사나워 돌려보내, 노태우 4마리 가출해 못 찾아
 ━ 역대 대통령들의 퍼스트 도그 금요일인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정부 청사에선 85마리의 개들이 사무실 곳곳을 활보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라이언 징키 미국 내무부 장관이 선포한 ‘내무부 강아지의 날(Doggy Days)’을
05-19
한국 [세상 속으로] 지하에 꽁꽁 숨었던 5만원권, 최근 지상으로 귀환하는 까닭
 ━ 5만원권의 경제학  5만원권이 돌아오고 있다. 지하에 숨어 있던 돈이 서서히 지상으로 나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한국에서 최고액권 화폐는 5만원권이다. 2009년 처음 발행됐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1만
05-19
한국 3할 타자라도 70~80%는 실패, 3085개 안타 쳤지만 즐거운 적 없어 … 다…
 ━ 일본 불멸의 최다 안타 기록, 재일동포 야구 해설가 장훈  재일동포 야구 해설가 장훈 전설의 비밀은 손에 있었다. 악수를 한 오른 손바닥이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 마주 앉았을 때는 테이블에 오른손을 올려두지 않았다. 일본
05-19
한국 [단독]문 대통령, 거제 저도 별장에서 첫 여름 휴가? 시민에 저도 돌려줄까?
경남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거가대교가 관통하고 있는 섬이 저도다. 송봉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이번 여름 휴가 때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43만8840㎡)를 찾을까. 아
05-1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