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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위장전입빼고 모두 부인한 이낙연,야당 공격수들에겐 문자폭탄 세례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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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검증은 도덕성에 집중됐다. 아들의 군 면제ㆍ증여세 미납, 배우자의 위장전입ㆍ그림 강매 의혹 등이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 전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적극 반박했다.
 
공방이 가장 뜨거웠던 건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02년 군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어깨 탈구 수술을 받았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이 실제 군에 가고자 했다면 ‘병역 의무 이행 연기’ 신청을 해야 하는데 등급을 낮춰달라는 ‘병역처분 변경’ 원서를 냈다. 군에 가려는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도 “희한하게도 어깨나 무릎의 탈구가 면탈 방식으로 많이 악용되고 있다”며 “(이 후보자가 아들 입대를 위한) 탄원서까지 제출했다면 재신검을 받았으면 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재신검을 염두에 두고있었지만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하면서 군 입대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2년은 우리 사회가 병역 문제로 예민했던 시기였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온 여당 후보(이회창) 자제의 병역 비리가 쟁점이었는데 당시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던 제가 흠이 있어선 안 됐다”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쟁점이었다. 아들이 2013년 결혼을 하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를 얻는 과정에서 증여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전세금 3억 4천만원 중 2억 4천만원은 아들의 배우자가 냈고 아들은 예금 4000만원, 차 매각 대금 1600만원, 축의금으로 나머지 1억원을 냈다"고 해명해왔다. 증여가 없었고 탈세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아들이 결혼한 날은 2013년 12월 16일인데 아파트 전입신고를 한 것은 결혼식 전인 11월 11일”이라며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결혼축의금을 미리 낸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결혼자금용으로 3500만원인 가를 미리 끌어서 하고 결혼축의금으로 다시 채웠다”고 다시 해명했고, 이 의원은 “통장을 증거자료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을 둘러싼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가 전남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던 2013년 전남개발공사는 이 후보자 부인이 서울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작품 2점을 구입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그림이 합법적 로비에 쓰이고 탈세의 온상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우리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점 외에) 추가로 그림 3점이 더 판매됐다더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전남 공기관에서 산 것이 2점이고 1점은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자의 부인은 개인전 당시 화환 대신 쌀 3.5톤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후보자는 “쌀은 사랑의 쌀 나눔본부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1989년 미술교사였던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교육청으로부터 좋은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서였다”고 인정 했다. 지난 16일엔 “서울 강동구 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일하던 부인이 출퇴근 때문에 잠시 논현동에 머무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은 말이 달라졌다.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아니냐”(박명재 한국당 의원)고 꼬집자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좀 더 간섭하지 못했는지 후회되고 몹시 처참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5대 비리 고위공직자를 원천배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무너졌다"고 몰아세우자 “국민들이 평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철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도 알고 지방행정도 아는 분이 국무총리되신 것은 문 대통령께서 잘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우자 한국당에선 “여야가 바뀐 사실을 실감하겠다. 전 정부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면 우리 나라와 국회의 생산성이 훨씬 높아졌을 것”이란 반론이 나왔다.
 
 ◇문자폭탄에 시달린 야당 의원들=이날 이 후보자에게 집중 공세를 편 강효상 의원에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는 청문회 도중 “지금 문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거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김광수 의원도 “질의만 끝나면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 폭탄이 날아오는 상황이지만 국회의 책무는 다하겠다”고 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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