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웨스트밴 AGAIN GOGO 콘서트 '투코리언스', '나의 20년' 아는 사람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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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국 대중가요의 전설들이 밴쿠버에 모였다.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의 대중 음악이 팝송에 밀려 있던 1970년대, 통키타로 대변되는 포크음악라고 불리는 새로운 대중음악 시대를 이끌었던 전설들이 밴쿠버를 찾아온다.
투코리언스로 '와뜨뜨뜨' 하는 독특한 여흥구로 유명한 벽오동을 불렀던 김도향. 그러나 1970년 중반 한국 대중음악계의 암흑기로 빠져들게 한 대마초 사건으로 고비를 맞았지만 솔로로 <난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히트하고 재기 했다. 그는 이후 가수보다는 '이상하게 생겼네~' 등 3,000여곡의 CM 송을 만들며 80년대까지 음악으로 국민 옆을 지켰던 한국 음악계의 거목이다.
또 김흥국에 앞서 콧수염 가수로 '나의 20년' ‘잊게 해주오’, ‘너너너’, ‘햇빛 쏟아지는 들판’ 등 비음을 섞은 허스키 보이스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장계현.
이외에도 여성 소울 디바 임희숙, 영사운드, 딕패밀리의 멤버 등 총 5명의 70년대 대중음악 선두 주자들이 대거 밴쿠버에 나타났다.
바로 탈북자 구출을 위한 콘서트라는 부재를 가진 'AGAIN GOGO' 콘서트를 위해서다.
민주평통통일 자문회의 밴쿠버 협의회(회장 서병길·이하 평통), 밴쿠버 여성회(회장 이인순),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이상진) 주최로 21일(수) 오후 7시부터 밴쿠버웨스트의 웨스트밴쿠버 세컨더리 스쿨에 위치한 Kay Meek 극장에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민주평통 김두열 간사는 "탈북자 가족들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해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밴쿠버 협의회는 지난 2년간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데 앞장 서 왔다.
김 간사는 지난해 12월 탈북자 김혜숙 초청 강연회에서 ""1995년 창립된 북한인권시민연합이 탈북자들의 한국 입국을 도와주고 있다"며 "작년에만 70명의 탈북자를 도왔다"고 소개했었다.
이번 공연은 1983년 KBS 통해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을 기억하거나 1985년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기억하는 성인세대에게는 그 시대를 오마쥬하는 경건한 무대이자 추억을 되살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 입장권은 30달러로, 이번 공연에서 생긴 수익은 북한인권시민연합에 지원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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