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에밀리 카 대학, 폭력 가해자 신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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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자진 출두한 용의자 아미레자 세피어
가족, '아스퍼거 장애 앓고 있다'며 지역사회 이해 호소
지난 2일(수) 에밀리 카(Emily Carr) 미술대학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 가해자 신원이 공개되었다.
당일 저녁 6시 경, 60 명의 학생들이 있는 강의실에서 다른 학생의 얼굴을 칼로 찌른 학생은 아미레자 세피어(Amirreza Sepehr, 24세)로 밝혀졌다. <본지 4일(금) 기사 참조>
밴쿠버 경찰은 “피해자는 26세의 학생으로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오가다 무기가 사용된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전하며 피해자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세피어는 현재 폭행 혐의와 무기 사용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경찰과 학교 측이 모두 “재발을 막기 위해 광범위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에밀리카 대학은 다음 날인 3일(목) 모든 수업을 취소했며, “개인의 사건이 아닌 학생 전체를 위협한 사건”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경찰 역시 세피어가 이전에도 무기가 사용된 폭력을 저지른 기록이 있음을 밝히며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사건 발생 경위를 두고 심층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해자 가족이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아미레자는 아스퍼거 장애(Asperger's Syndrome, 집단에 적응되지 않는 정신 발달 장애)를 안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친척 자라 하산푸어(Zahra Hassanpour)는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가 아프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하산푸어 씨는 세피어의 병력에 대해 “5년 전부터 앓아왔고, 약을 복용하다가 부작용이 생기자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의 폭력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벽을 때리거나 문을 부수는 것을 보았다.
주로 자학적인 형태의 폭력이었고 타인을 해치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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