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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애보츠포드 여고생 묻지마 칼부림 1명 사망 1명 중상

이지연기자 기자 입력16-11-02 12:08 수정 16-11-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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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otsford-school-lockdown.jpg

 

용의자 체포되었으나 신원은 아직 미공개, 경찰 "범행 동기 확인 중"

           

지난 1일(화) 오후, 애보츠포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두 명이 묻지마 칼부림에 한 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아보츠경찰 발표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2시 경, 애보츠포드 고등학교(Abbotsford Senior Secondary School)의 복도에서 발생했다. 한 남자가 학교에서 칼을 휘둘러 여학생 두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나 피해자들과 함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APD)은 "피해자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물로 보이며 해당 학교의 학생이나 졸업생도 아닌 듯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는 다음 날인 2일(수)까지 조사를 위해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별도의 공지를 할 때까지 휴교를 한 상태이다. 충격받은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1일 늦게까지 학교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2일에도 학교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시 교실에 있었다는 한 11학년생은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고 구급1차를 부르라는 소리가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왔다.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당시 정황을 묘사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SNS를 통해 슬픔을 나누었다.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총리도 SNS를 통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애보츠포드와 아픔을 함께 한다'고 감정을 밝혔다.

           

한편 다음 날인 2일, 애보츠포드 교육청은 "교육 환경의 안전도 점검을 다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고든(Kevin Godden) 수퍼인텐던트(Superintendent)는 "학교와 전혀 무관한 외부인이 학교 건물에 출입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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