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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산불 악화, 다시 피난길에 오르는 산불난민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7-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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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토), 카리부(Cariboo) 지역의 산불이 악화되어 이미 불안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수 백 명의 주민들에게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이 집을 떠나기를 거부해 주정부가 우려를 표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엘리펀트 힐(Elephant Hill)이며, 비상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총 인구 650명의 클린턴(Clinton)이다. 이 곳 주민들은 산불이 처음 발생한 후 몇 주간 대기 상태에 있었다. 

천식을 앓고 있어 일찍 집을 떠나 온 한 여성은 "하늘이 온통 붉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병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 늦은 밤이었음에도 빠르게 집을 떠났다. 마을을 떠나는 과정도 상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접한 챔 밀(Chasm Mill)을 비롯, 97번 고속도로 인근의 여러 주택들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곳은 그린 레이크(Green Lake)와도 인접해 있다. 그리고 30일(일)에는 퀘스넬(Quesnel)의 대피령도 확대되었다.

현재 BC 주에서 집을 떠나 대피 중인 인구는 대략 6천 명에 이른다. 게다가 이번 주는 비가 내리지 않음은 물론 낮 기온이 무척 높을 것으로 예보되어 산불 진압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해가 심한 내륙 지역의 낮 기온이 높게는 섭씨 40도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가 극심한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BC주를 방문한 뒤 캐나다 전역에 피해자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캐나다 적십자가 피해 복구 기금을 기부받고 있는데, "모인 기부금과 같은 액수를 연방 정부도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시 캐나다인의 기부를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당신이 기부하면 그 기부금은 두 배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04년 인도에서 츠나미가 발생했을 때 처음 시도되었고, 총 13건의 해외에서 발생한 재해의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렇게 캐나다인의 이름으로 기부된 총 액수는 8억 달러에 이른다.

캐나다 국내에서 발생한 재해의 경우 지난 해 앨버타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 화재 때 처음 시도되었다. 당시 캐나다 전역에서 1억 4백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고, 연방 정부가 같은 액수를 역시 적십자에 기부했다. 이 후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도 같은 전략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전략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고 있다. 적십자의 BC/유콘 지부 부회장 킴벌리 넴라바(Kimberley Nemrava)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자신의 기부액이 정부를 통해 두 배가 된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개입할 때마다 기부금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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