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Remembrance Day vs. 현충일: 추모하는 문화의 차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Remembrance Day vs. 현충일: 추모하는 문화의 차이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11-20 09:51

본문

리멤브런스데이에 순국선열을 잊지 않겠다는 문구를 키우고 운행 중인 밴쿠버의 대중교통 버스.

 

 

11월 11일은 캐나다 전역에서 세계1차, 2차대전으로 희생된 군인들과 시민들을 추모하는 Remembrance Day 이다. 할로윈이 끝나면 사람들은 Remembrance Day를 맞을 준비를 시작한다. 학교나 은행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공공장소에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Poppy(양귀비)배지를 찾아 볼 수 있고 길거리에서 이 배지를 가슴에 꽂고 다니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버스 전광판에는 “Lest We Forget”이라는 추모 글귀를 일주일 내내 띄워놓는다. 

빅토리아에 위치한 사립고등학교 St. Michael’s University School을 졸업한 최다현(20)씨의 학교에서는 매해 Remembrance Day를 맞이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모든 학생, 교사 및 교직원들이 가슴에 Poppy배지를 꽂고 참여 하는 이 행사에서는 희생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고, 캐나다 국가(O Canada)를 부르며 국가를 지켜준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오타와에서 밴쿠버로 여행 온 Parker씨가 전한 오타와의 추모 문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타와에서는 Remembrance Day를 맞이해 다운타운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이 행사는 캐나다에서 제일 큰 Remembrance Day행사로서 캐나다 수상(Prime Minister) 과 총독(Governor general) 등 정부와 국가의 대표가 모두 참가한다. 이처럼 정부뿐만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도 녹아있는 캐나다의 추모문화는 인상적이다.

과연 대한민국의 공휴일인 현충일(6월 6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추모문화는 어떨까. 한국에서도 현충일이 되면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관공서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등 순국서열을 추모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들이 일상과 문화에서는 현충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워킹홀리데이로 밴쿠버에 온지 1년 조금 넘은 전미라(23)씨는 묵념 사이렌이 울릴 때 묵념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비슷하게 워킹홀리데이로 밴쿠버 온지 5개월이 된 박수지(28)씨도 학창시절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된 묵념 외에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관심 속에 대부분 한국 사람들에게 현충일은 그저 하루 쉴 수 있는 공휴일에 지나지 않는다. 

매 해 현충일 언론사에선 현충일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무관심한 현충일 사이렌” (연합뉴스) “

‘현충일 조기게양 나 몰라라’ 학교도, 공공기관도 무관심” (TV조선) 

“현충일 우리들의 무관심” (연합뉴스) 

“청소년 셋 중 하나는 현충일 의미 잘 몰라” (매일경제)

비록 매일 추모하고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현충일과 Remembrance Day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국가를 위해 한 몸 희생하신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면 좋지 않을까.

 

UBC KISS 하늬바람 7기 학생기자단

강지우 인턴기자

jiwooo.kang@gmail.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191건 487 페이지
제목
[캐나다] 12월 실업급여자 수 12% 감소
BC주 전달대비 1.2% 축소작년 12월에 실업급여를 받는 수급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BC주가 알버타와 함께 크게 기여를 했다.연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작년 12월 실업급여자 통계에 따르면 총 수급자는 전국적으로 50만 60명이다. 이는 전달에 비해서 1.1% 그...
표영태
02-15
[세계한인] '의성 마늘 소녀들', '컬링 최강' 캐나다 …
컬링 여자대표팀은 전원 김씨로 구성돼 팀 킴이라 불린다. 가운데 김민정 감독을 중심으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영미와 경애는 자매고 영미-은정, 경애-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중앙포토]   15...
박린
02-14
[캐나다] 독감 확산 '최악' 수준
올 시즌 사망자 130명환자 절반이 노인... 최근 어린이 환자 늘어 연방보건당국은 이번 겨울 독감시즌이 현재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전국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13일 기준 BC주와 온타리오주, 퀘벡주 등...
밴쿠버 중앙일보
02-14
[이민] 배우자초청 영주권 적체 80% 해소
신청서류 간편화12개월내 처리연방정부가 적체 돼 있던 배우자초청 영주권 신청서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대기 인원을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연방이민부는 2016년 말 적체된 배우자 영주권 신청건 수를 2017년 말 기준으로 80%까지 처리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
표영태
02-14
[캐나다] 加 총독, 文대통령에 '직찍' 한반도 사진 선…
[사진 청와대]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줄리 파이예트(Payette)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
밴쿠버 중앙일보
02-14
[캐나다] 잘못된 애국심에 한국 망신살
 SNS 킴 부탱 살인협박 RCMP 수사, IOC 조사 평창동계올림픽의 쇼트랙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와 캐나다 선수간 발생한 실격 시비에 한국 네티즌들이 캐나다 선수에 대한 저주와 살인 협박까지 이어지는 볼상 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지...
표영태
02-14
[밴쿠버] BC 새 전화 지역번호 672 내년 추가
2019년 5월 4일부터 사용  BC주의 지역번호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지역번호가 배정 될 예정이다. 캐나다연방방송통신위원회(Canadian Ra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ations Comm...
표영태
02-14
[밴쿠버] 미성년자 고용 밴쿠버 포주 14년 형
14세 미성년자 등 성매매 혐의 미성년자 여성을 이용해 호텔이나 아파트 등에서 매춘을 알선하던 포주가 장기형을 선고 받았다. BC주 고등법원은 35세의 마이클 배논의 미성년자 매매춘 관련 범죄 25개 중 2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14년 형을 언도...
표영태
02-14
[밴쿠버] 보수연구소, BC주 예산운영 위험 시비
정부 균형예산 원칙도 모르는 연구소캐나다의 대표적인 보수적인 연구소인 프레이져연구소가 BC주의 새 정부가 자유당 정부가 유지해 온 흑자 재정을 지켜나갈지 의문을 제기했다.BC주 정부는 2016/17회계연도에만 27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BC주가 4번 연속 흑자를...
표영태
02-14
[밴쿠버] 캐나다 기상청 14일 오전까지 대설 주의보
캐나다기상청은 13일 오후 4시 3분 현재 버나비와 뉴웨스트민스터를 포함해 코퀴틀람, 메이플릿지, 써리, 랭리, 리치몬드, 델타 등 메트로밴쿠버 전 지역에 폭설이 예상된다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몇 칠간 극지방 공기가 BC주 남부해안지방을 덮으면서 태평양에...
표영태
02-13
[밴쿠버] BC하이드로 겨울철 요금 분납 접수
전화로 신청12월~3월 청구분만 가능 BC하이드로가 겨울철 전기요금 분납제를 다시 도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BC하이드로는 2017년 12월 하반기 전기 소비량이 10년 평균 수준을 넘은 데다 겨울철 추위로 급등하는 전기 사용료를 걱정하는 ...
이광호
02-13
[캐나다] 신한은행 설맞이 환전·송금 이벤트
신한은행 캐나다는 구정맞이 원화 환전 및 송금이벤트를 2월 16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업점에서 한국으로 원화를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송금수수료를 면제하고 (단, 전신료 1만원 부과), 고국 방문을 위해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임 우대환율을 적용해 준다. 아울러...
밴쿠버 중앙일보
02-13
[밴쿠버] BC성인형사재판 100일 소요
BC주의 성인 형사재판의 결심판결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 10년간 크게 줄어들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16년도 BC주 성인 형사재판 소송의 중간 소요기간은 100일이 걸렸다. 10년 전인 2005/06년도의 111일에 비해 11일 정도가 줄어...
표영태
02-13
[세계한인] 평창동계올림픽 4일차) 한인 소녀 스노우보드…
이미 소치 올림픽 때부터 세계 1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만 13세로, 15세 이상만 출전 할 수 있다는 올림픽 규정 상 자격을 얻지 못했던 한인소녀가 13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땄다.2000년생인 클로이 김(Chloe Kim) 양은 올해 만 ...
표영태
02-13
[캐나다] 캐나다 3번째 금메달
결승전에서 스위스를 꺾고 간이시상대에 오른 캐나다 컬링 혼성 대표팀 [사진 COC]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30)-존 모리스(40) 선수가 최초의 올림픽 믹스더블(혼성 2인조) 컬링 금메달을 땄다. 남녀가 팀을 이룬 믹스더블 컬링(mixed doubles cu...
표영태
02-13
[캐나다] 캐나다인 평창올림픽 관심 상대적 저조
테러에 대한 우려도 높아 아이스하키에 관심 집중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캐나다인의 관심도는 크게 높지 않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세계적인 조사회사인 입소스가 12일 발표한...
표영태
02-13
[부동산 경제] 커지는 '반찬시장'…업소마다 차별화 전략
가정식 반찬 전문업소가 한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반찬 전문업소 '아라까르떼'에서 한 손님이 반찬을 고르고 있다.  150가지 이상 취급 배달 서비스도 등장 타인종 고객들 늘어 반찬 시장이...
홍희정
02-13
[캐나다] 한국 아이스하키 빙판 다지는 加 출신 6인
한국 하키의 ‘핵’ 백지선 감독 지휘로 ‘일취월장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 출신들이 평창 올림픽 한국 대표팀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들은 수문장인 맷 달튼과 에릭 리건, 마이크 테스트위드, 브라이언 영, 마아클 스위프트...
임윤선
02-13
[세계한인] 재외동포 장학생 평창 응원 ․ 봉사에 앞장
루지 남자 싱글 3&4차 주행 단체 관람 및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   러시아, 스페인, 중국 등 언어 특기 살려 9명 올림픽 봉사스텝으로 활동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이 모국...
밴쿠버 중앙일보
02-13
[세계한인] 한국 정부초청 영어봉사장학생(TaLK) 모집
지난해 12월 5일 밴쿠버총영사관 회의실에서 UBC, SFU 대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정부 초청 영어봉사장학생(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홍보 간담회를 개최됐다. (총영사관 사진)  재외동포 대학 1, 2학...
표영태
02-13
[캐나다] 국민 셋 중 한 명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 거…
대도시로 이민자 몰리는 이유 분석2017년 7월 1일 인구통계대도시 거주 비율 70.5%밴쿠버 257만 1262명 추산캐나다의 인구가 점차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밴쿠버를 비롯한 토론토, 몬트리올 등 3대 도시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표영태
02-13
[부동산 경제] GM의 한국철수 선전포고 "2월까지 지원 결정…
폐쇄 앞둔 GM 군산 공장 (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 입구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2.13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g...
박진석
02-12
[캐나다] 캐나다 女쇼트트랙 선수들 "한국 너무 빨라 죽…
최민정, 심석희, 이유빈, 김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드라마 같은 역전을 이뤄냈다. 한국 대표팀은 초반에 넘어지고도 남다른 팀워크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행을 달성했다. 함께 경기에 나선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은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위력을 실감...
배재성
02-12
[캐나다] 올림픽 참가해 ‘식용견’ 구한 캐나다 피겨 선…
캐나다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메건 두하멜(33·Meagan Duhamel)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한 마리를 입양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 중인 캐나다 피겨 스케이팅 대표...
배재성
02-12
[캐나다] 슬로프 설계부터 눈 관리까지 깨알 체크 ‘줄자…
평창올림픽 스키 슬로프들은 그의 손바닥 위에 있다. 조셉 피츠제럴드(63·캐나다)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코디네이터 얘기다.    스키 6종 경기장 총괄 피츠제럴드터 닦기부터 줄자로 꼼꼼히 관리테트리스 블록 맞추듯 코스...
송지훈
02-1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