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방바닥에서 컬링한다!"…한국에 부는 컬링 신드롬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우리도 방바닥에서 컬링한다!"…한국에 부는 컬링 신드롬

노진호 기자 입력18-02-21 11:02 수정 18-02-21 16:0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무너뜨리며 컬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캐나다(점수 8-6)를 이기고 돌풍의 물꼬를 튼 대표팀은 스위스(7-5), 영국(7-4), 중국(12-5), 스웨덴(7-6), 미국(9-6)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일전(5-7)에서 패한 이후 파죽지세 5연승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여자 컬링 대표팀과 관련된 각종 움짤과 이미지,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 '대항해시대'를 빗대 얘기하듯 바야흐로 '대컬링시대'다. 여러 움짤과 영상을 통해 컬링의 매력에 빠진 지금 한국의 분위기를 전해본다. 

 

1. 우리도 컬링 한다! 

 

컬링을 거실 바닥에서 하는 이들이 있다. 컬링 스톤은 로봇 청소기 등이, 컬링 브러시는 걸레대가 대신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거실에서 컬링을 패러디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우리도 컬링한다. 아니 클리닝(cleaning)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농을 친다. 로봇 청소기를 이용해 컬링을 따라 한 김도연(27)씨는 "스포츠 경기를 엄청 흥분하면서 보는 스타일인데, 이날 올림픽을 패러디해보고 싶어 도구들을 찾아보다 동생과 함께하게 됐다"며 "다른 종목에 비해 더 협동심을 요구하는 종목인 것 같고, 뭐니 뭐니해도 선수들이 외치는 용어가 신선해 재밌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 가장 '핫'한 김은정 선수 

 

여자 컬링팀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단연 김은정 선수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맏언니인 '안경선배' 김은정(28) 선수는 눈에 띄는 뿔테 안경을 낀 채 근엄한 표정으로 매 경기에 임한다. 심지어 바나나를 먹으면서도 근엄한 표정을 짓는다. 

 

117e48b5ed7cb628415f0c1a95500726_1519239588_1647.jpg
 

최근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고독한 OOO방(대화 없이 해당 인물의 사진만 올리는 방)'에서도 김 선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인 '고독한 김은정방'은 많을 땐 1분에 수십여장의 김 선수 이미지를 사람들이 올린다. 심지어 채팅방 제한 인원 1000명을 넘겨 두 번째 '고독한 김은정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각종 사진과 움짤은 김 선수의 인기를 말해준다. 

 

3. '영미'로 하나 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 마디로 '영미'에 의한 팀이다. 여기서 영미는 김영미 선수를 말하는데, 대부분 선수가 김영미 선수로 인해 컬링을 시작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국내 최초 컬링 전용 경기장이 의성에 생겼을 당시 고교생이었던 김영미·김은정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하게 됐다. 

  

이후 김영미 선수의 동생이던 김경애 선수가 언니에게 물건을 전해주러 갔다가 얼떨결에 컬링을 시작하게 됐다. 또 다른 대표팀 선수 김선영은 김경애가 칠판에 '컬링 할 사람 모집'이라고 쓴 글을 보고 시작하게 됐고, 이후 2015년 고교생 컬링 유망주 김초희 선수가 합류하면서 현재의 팀이 완성됐다. 

 

117e48b5ed7cb628415f0c1a95500726_1519239665_5821.jpg
 

여자 컬링 패러디 및 움짤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스킵(주장 역할)인 김은정 선수는 경기 중 '영미'를 수시로 외친다. 다른 선수에 비해 체력과 체격 조건이 좋은 김영미 선수가 브러시로 빙판을 닦는 스위퍼 역할을 맡고 있는데, '영미'라는 이름이 불리면 김영미 선수는 더욱 힘차게 브러시질(스위핑)을 한다. 

 

한편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0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21일 치러질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컬링 사상 첫 4강 진출이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40건 463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교육 교육환경개선에 2억달러 배정
  자유당 BC주 정부에서 긴축해 왔던 교육 관련 예산이 NDP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폭 증액되며 교육 관련 환경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BC주 롭 플레밍(Fleming) 교육부장관은 각 교육청에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안락한 학교를 만들
03-27
밴쿠버 MRI 검사 대기시간 대폭 축소
 3만 7000명 추가 검사 가능 주정부가 신체내부의 질병을 검사하는 장비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면서, 내년도에 신체 내부 진단 검사를 받는 환자 대기자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BC주 애드리안 딕스(Dix) 보건부 장관은 내년 3월까
03-27
캐나다 한-캐나다 FTA 어느 나라에 유리했나?
 양국 무역규모 FTA 체결 전보다 축소양국 투자도 2015년 제외하면 감소 한국과 캐나다 간 2015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이후 한국과 캐나다 간 교역에서 캐나다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실속을 챙겼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캐나다 외교통상부
03-27
밴쿠버 부자도 많고 무주택자도 많은 BC
[사진 flickr/Julian Schungel]  2018년도 캐나다 한 눈에 보는 통계밴쿠버 인구증가, 토론토·몬트리올 아래BC대학 수업료 전국 평균보다 저렴캐나다 인구증가율, 이민자와 정비례  지난 10년 간 인구가 가장 많이
03-27
캐나다 내일 선거하면 연방보수당이 집권
    입소스캐나다 정치 여론조사보수당 38% 대 자유당 31%트뤼도 총리 인도 방문이 악영향  지금 당장 연방하원이 해산하고 다시 선거를 치른다면 보수당이 집권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입소스캐나다는
03-27
밴쿠버 투기세 보완... 기러기 가족은 2% 낸다
2018년도부터 부과되는 투기세 적용 지역. [자료 BC주정부]BC주민엔 0.5% 유지별장·교외는 제외영주권 있어도 주소득자가 외국 있으면 외국인 대우 BC주정부가 투기세(speculation tax) 정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투기세는 여러 주택을 소
03-27
세계한인 손님은 왕이 '아니' 로소이다
연중기획 부끄럼 모르는 한인사회 2. 식당서 고객 갑질10~20달러 메뉴에 왕 행세 갑질·성희롱·고성방가 일상 타인종 "주인·고객 다 어글리" 자고로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때린다'고 했다. 우리 조상님들은 '먹고사니즘'의 위대함을
03-27
밴쿠버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UBC 학생회관 (NEST) 식당 가격 조정 이루…
  (사진제공: Ubysessy)  UBC 학생회 총무 아림 라키아로브 (Alim Lakhiyalov)는 내년에 학생회관 (NEST) 푸드코트 메뉴의 가격을 낮추는 것을 고려 중이라 밝혔다. 작년 11월 22일 학생회 회의에서 라키아
03-27
밴쿠버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MeToo운동에 대한 엇갈린 시선, UBC는?
  전 세계는 #MeToo(이하 미투)혁명 중이다. 권력의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대중에게 폭로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운동은 2017년 하반기 북미에서 시작되어 SNS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올해 1월, 서지현 검사의 검찰청 내부 성추문
03-27
캐나다 그래프로 보는 캐나다인의 야외 활동 통계
 
03-26
밴쿠버 밴쿠버 한인 생명 구하기 청와대 청원
밴쿠버에 아들을 둔 캐나다 시민권자인 한인 여성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 중 급성 폐렴으로 폐 이식 수술이 필요해 이에 따른 청와대 청원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들이 올린 청원 내용에 따르면 어머니인 김남원(58세)는 캐나다 시민권자 로 평창올림픽 개막 전부터
03-26
밴쿠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UBC에서 만난 봄꽃들
     
03-26
밴쿠버 과속하다 걸리면 처벌 3종세트
메이플릿지에서 과속을 하다 단속된 차량이 즉시 운행정지 처분에 따라 견인되고 있다.(메이플릿지 RCMP 보도자료 사진)제한속도보다 90킬로미터 이상 과속차량 압수에 벌금 부과, 보험료 인상도 제한속도를 한참 넘겨 신나게 달리던 운전자가 차량 운행정지와 함께 벌
03-26
밴쿠버 "이스터 연휴 때 피스아치 국경 공사합니다"
검문소 일부 차로 폐쇄패시픽 하이웨이, 앨더그로브로 우회 권장 태평양연안 지역 캐나다국경관리국(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CBSA)은 이번 주말 이스터 황금연휴에 미국으로 나들이 갔다 올 여행객들은 가급적 피스아치를 피하라고 안내했
03-26
밴쿠버 버스서 "내자리야" 우기던 부부, 노인 폭행
30대 부부, 61세 여성 공격경찰, 동영상·사진 공개, 제보요청  써리의 대중교통 버스 안에서 부부로 추정되는 남녀가 자리 맡기 문제로 시비가 붙은 한 여성을 폭행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랜짓경찰(Transit Police)은
03-26
캐나다 한인과 결혼한 캐나다인 631명, 이혼은?
한국통계청 2017 결혼·이혼 통계남편 국적, 中·美·越 이어 캐나다 지난해 캐나다인을 배우자로 맞은 한국인은 모두 63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배우자를 둔 캐나다 국적자 남편은 436명, 캐나다인 아내는 195명이다. 한국 통계청이 전국
03-26
이민 연방 EE이민 커트라인 446점
26일 3000명 초청장 받아  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가 올해 6번째 EE(Express Entry)이민 초청자 3000명를 26일 발표했는데 커트라인 점수는 446점을
03-26
밴쿠버 "한국어 참 좋아요. 한국어 참 잘 해요"
이번 대회 첫 출연자로 나와 초급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니콜 챈 참가자가 '언니와 나'로 초급답지 않게 수준놓은 한국어를 구사했다. 2018 한국어말하기 대회 개최 주밴쿠버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BC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 24일 오후 1시에 UBC
03-26
밴쿠버 노인회, '연방노인프로그램' 2만 5천 달러 받아
노인학대 예방 프로그램 등 운영 밴쿠버 한인노인들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올 한 해 첨단통신기기 사용법에서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등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광역밴쿠버 한인노인회(회장 최금란)는 지난 24일 한인회관
03-26
밴쿠버 한남슈퍼 5월 다운타운 랍슨스트리트지점 오픈 예정
 한남슈퍼 랍슨스트리트점이 들어설 현장 모습    랍슨스트리트에 5월 개장 예정노스밴쿠버, 랭리에도 신규 오픈한인 미래 위한 주류사회로 진출신규매장에 맞춰 새 로고로 교체노스로드를 메트로밴쿠버 한인사회의 중심지로 만들었던 한
03-24
캐나다 컬링 여자대표팀 준결승 진출 실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 있는 노스베이메모리얼가든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미국에 10대 3으로 크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시작된 경기에서 한국은 8앤드까지 3대3
03-24
이민 2017년 BC 새 이민자 3만8000명
지난 3개월 인구증가 70%가 이민자알버타 정착 이민자 수 BC보다 많아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이 출산율 저하로 인구증가율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친 이민정책을 바탕으로 인구증가에 이민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03-23
캐나다 이민자에 가장 부정적인 州 어디?
'이민자가 너무 많다'는 항목에 대한 평가 [자료 엔바이로닉스연구소] 국민 대부분 ‘긍정적 시각’ 차별 대상 중국계·유태계에서 무슬림·원주민으로  이민자에게 대체로 관대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캐나다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여론
03-23
캐나다 프리랜드 외교장관, 한국 가서 강 장관과 나눌 말은
올해 1월 15일 밴쿠버를 방문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加 외교장관 이달 29일 방한 미국 통상압력 공동대응 마련한반도 비핵화도 협력 크리스티아 프리랜드(Freeland) 외교부 장관이
03-23
밴쿠버 휴대폰 요금 얼마나 내려갈까
빅3 이통업체 데이터 전용 요금제 곧 출시'보이스톡'으로 충분한 가입자에게 유리 더 저렴한 휴대전화 요금제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음성통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동통신 가입자에게는 희소식이다. 캐나다방송통신위원회(CRTC)는 22일 벨·로저스·텔
03-2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