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이주자 통계' 안고치나 못고치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한국 '해외이주자 통계' 안고치나 못고치나?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3-13 12:03

본문

2017 캐나다 이민 고작 207명

이민부 11월 누계 3665명과 큰 차

 

한국 정부가 매년 국가 별로 이민을 떠난 숫자 통계를 발표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숫자로 이를 바탕으로 한국 언론이 마치 해외 한인들이 못살 곳에 살고 있다는 허위기사까지 양산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한국 외교부가 지난 1월 10일 발표한 '해외이주 통계(1984-2017)'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인 수는 고작 207명에 불과했다. 미국도 923명, 오스트레일리아도 110명, 뉴질랜드도 41명 등이다. 2017년도에 총 해외이주자 수는 1458명에 불과했다.

 

캐나다 연방이민부가 발표한 이민자 통계에서 작년 11월 누계로 한국 이민자 수는 3665명이었다. 결국 2017년도 207명과는 차이가 크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2017년 상반기에만 미국 영주권 취득 한인 숫자가 약 9800명으로 한국 정부의 1년간 누계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캐나다와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올바른 재외동포 정책 수립을 위해 현실적인 통계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수시로 지적해 왔다. 

 

한편으로 통계는 수치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엉터리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국의 함량이 낮은 언론들이 해외이주가 도피성 이민이라고 폄하하고 심지어 정착도 못하고 역이민을 오고 싶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그룹이 세운 한 한국 언론은 외교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역이민자는 2004년 295명에서 2005년 2800명으로 1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뒤 2015년 2733명, 2016년 2478명 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으로 나가는 이민자는 2015년 273명, 2016년 455명등으로 2005년 8277명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근거로 해당 기사는 '"외국 가보니 몸고생·마음고생" 도피성 이민자들 逆이민 늘어'라는 제목을 뽑았다. 그 예로 2016년에 워킹홀리데이로 독일에서 취업했던 35세 여성의 멘트를 땄다. 하지만 독일 워킹홀리데이는 30세까지만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2016년에 만 30세여도 한국 나이로 지금 아무리 많아도 34세를 넘을 수 없다. 특히 워킹홀리데이는 1년의 제한적 조건이기 때문에 이주도 아니고 더구나 이민도 아니다.

 

이 기사에 언급된 내용들은 이민과 해외이주노동자의 개념도 모르고 이민이 아니라 해외취업을 위해 나갔다가 취업을 할 수 없어서 돌아오는 경우인데 마치 이민으로 해외로 나간 것처럼 기사를 쓰며, 뉴질랜드의 인종차별 등 재외국민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기 보다 한국의 재벌들이 만들어낸 헬조선이라 불리는 한국의 고용의 구조적 문제를 오히려 옹호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다. 즉 헬조선이라 떠나봤자 외국이 더 헬이고 한국이 그래도 좋다는 논리다.

 

한편 외교부에서 집계하는 해외이주자 숫자가 급감한 이유, 특히 캐나다의 경우는 캐나다 정부가 2005년 7월부터 캐나다 영주권 비자의 발급을 위해 반드시 PR 여권을 발급받던 것을 PM여권도 가능하게 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부터 많은 이민자들이 해외이주신고를 하고 발급 받는 PR여권 대신 이주신고를 하지 않고 PM 여권으로 캐나다 이민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005년 외교부의 해외이주 통계에서 직전년도보다 절반에 가깝게 줄어들고 이후 2015년까지 6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렇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통계가 잡히고 있지만 외교부는 이를 개선할 의지가 없어보인다. 반대로 선거 때나 외교부 해외공관에서 현지 재외동포 관련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오히려 캐나다나 미국의 인구센서스 조사 때 나타난 한인추정 숫자보다 2배 이상 많아지기도 한다.

 

표영태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1,859건 11 페이지
제목
[월드뉴스] 테슬라, 직원 10% 1만4000명 해고 계획…
일론 머스크(사진). 로이터=연합뉴스테슬라가 직원 10%인 약 1만40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으로 개장전 거래에서 1.30% 하락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내부 문서를 인용,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직원 10% 이상을 감원...
정시내
04-15
[월드뉴스] 마스터스 "말본 입지마"…경기 중 옷 갈아입은…
제이슨 데이가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커다란 문구가 쓰여진 조끼를 입고 있다. AP=연합뉴스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올해부터 골프 의류 업체인 말본과 계약해 이 회사의 옷을 입고 있다. 보수적인 골프에서 평범하지 않은 옷 때문에 몇 차례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
성호준
04-15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 임대료, 월 소득의 60% 차지
1베드, 한달 새 소폭상승 월 2,376달러가구완비 251달러 올라 2,747달러단기 임대가 장기 임대로 전환랭리 지역 1베드룸 2,000달러 미만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세입자들이 월 소득의 61.65%를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권장하는 소득 대비...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밴쿠버, 주거지역 도로 시속 30km 제한 검…
새로운 전동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도입 예정밴쿠버 시가 지역 주거지역의 모든 소규모 도로에 대해 시속 30km의 속도 제한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번 조치는 밴쿠버 시의회가 10일에 만장일치로 결정한 후 추진되고 있다.피트 프라이 시의원은 중앙선이 없는 모든 ...
밴쿠버 중앙일보
04-13
[캐나다] 캐나다 주택 가격, 불과 두 달 새 4만 달러…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 월간 보고서최근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69만 8,53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상승했다. 더욱이 올해 1월의 평균 가격은 65만 9,395달러로, 전...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리치몬드서 가짜 금 판매 사기 또 등장
리치몬드 경찰이 최근 가짜 금과 보석을 판매하는 사기 행위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같은 사기 행위는 지역 사회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범죄자들이 감정적인 호소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금을 판매하거나 속임수를 사용하여 가짜 보석을 피해자에...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세계 최대 규모 써리 '바이사키 퍼레이드' 2…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사키 퍼레이드(Khalsa Day Vaisakhi Parade)가 오는 20일 써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구르드와라 사히브 다스메시 다르바르가 주최하며, 매년 수많은 참가자와 관람객이 모이는 전통적인 축제로, 팬데믹 동안 중단되었다가 ...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손님 위장 함정단속… 미성년자 술판매 식당에 …
애보츠포드의 '윙스 탭 앤 그릴'이 미성년자에게 맥주를 제공한 혐의로 7,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주류 및 대마초 규제 부서의 앤드류 폴 디바인 대리인은 지난해 12월 6일 감독관과 손님으로 위장한 미성년자가 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발생한...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역 설계 업체 선정
BC교통부는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프로젝트에 새로운 역 8개를 설계 및 건설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사우스 프레이저 스테이션 파트너스(South Fraser Station Partner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프로젝트는 다음 단계...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BC주 기후변화 대응 비상 준비기금 부족 우려
자금신청,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기금 수요 감당하지 못할 수도BC주 그랜드포크스 시는 2018년 발생한 심각한 홍수로 인해 100여채의 주택이 파괴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6년 동안 노력해왔다. 당시 홍수로 에버렛 베이커 시장 의 딸도 집을 잃었다. 베이커 시장은...
밴쿠버 중앙일보
04-13
[밴쿠버]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가정의 없는 89만5천명 해결책31만명 이상 주민에게 혜택의사-환자 연결 온라인 플랫폼'헬스 커넥트 레지스트리' 통해가정의 찾기 대기 시간 단축BC주가 가정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가정의를 찾는 사람...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로열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
로열 르페이지, 올해 더욱 상승1분기 전년 대비 4.3% 올라캘거리, 9.7%로 가장 높은기록부동산 시장, 판매자 우위 전환토론토와 몬트리올이 주도중앙은행,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로열 르페이지의 최근 분기별 주택 가격 업데이트 및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
밴쿠버 중앙일보
04-12
[밴쿠버] 로열오크 역 일대 '수제맥주 거리'로 탈바꿈 …
버나비시의 전략적 개발 계획0.5km 구간에 조성될 예정양조장 거리로 지역 경제 활력공공 장소 및 여가 활동 강화도로경계석이 없는 거리 설계버나비시가 스카이트레인 로열 오크 역 근처에 ‘베레스포드 양조장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
밴쿠버 중앙일보
04-12
[밴쿠버] BC주, 노인 세입자 지원 프로그램 도입 하루…
BC주 주택공사가 저소득층 노인 세입자를 대상으로 신설한 주거 보조금 프로그램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사기 시도가 발생하자, 긴급히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보조금은 노인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사기꾼들이 이를 악용하려는 움직임에 주민들의 ...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2030년까지 310만 채의 주택 필요"
PBO, 연간 18만 채 추가 건설 필요2025년 공실률 3.9%로 추락 전망CMHC, 2030년까지 350만 채 필요건축자재ㆍ노동력 부족 주요 장애이민 정책으로 주택 시장 증가캐나다 의회예산사무소(PB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2030년까지 약 3...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BMO고객 140명 "우리 돈 1,500만 달…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 BMO 은행의 보안 문제 대두BMO(Bank of Montreal) 은행 고객 140명이 사이버 범죄로 인해 자신들의 계좌에서 총 1,500만 달러 이상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은 후 은행 측의 보상 거부에 불만을 품고 은행을 상...
밴쿠버 중앙일보
04-12
[밴쿠버] 코로나19 환자 소폭 증가… 봄철 백신접종 캠…
새로운 방어선 마련을 위해 추가 접종 권장BC주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 사례가 이번 주 소폭 증가하였다. BC질병통제센터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BC주 전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41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
밴쿠버 중앙일보
04-12
[밴쿠버] 밴쿠버에서 49달러로 크루즈 여행 '행운을 잡…
예약 취소 '스탠바이' 프로그램명단 등록 후 자리 남으면 통지자리가 없다면 예약금 전액 환불27일 밴쿠버 출발 부터 적용객실배정 가능 여부 따라 결정밴쿠버 거주자들이 이제 더 저렴한 비용으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재단 돈 180만 달러 횡령한 女회계사, 고급…
자료사진90만 달러를 회수, 법적 조치 진행 중BC주에서 회계 직원으로 일하는 갈리나 쿨리코바 씨가 앨러크리티 재단(Alacrity Foundation of B.C.)에서 대규모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쿨리코바 씨는 2021년 여름부터 해당...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연방 기금 사전 승인 받아야' 주정부 입법 …
새 법안으로 인한 연방 정부 자금의 주 정부 승인 요구최근 앨버타 주에서 제안된 새로운 법안은 연방 정부와의 직접 계약에 주 정부의 승인을 요구함으로써 앨버타 주 내 대학들 사이에서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법안은 각 시의회, 학교 위원회, 보건 당...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자원봉사 소방관 부족 현상으로 산불 시즌 대비…
캐나다 전역에 소방력 부족올해 예상되는 심각한 산불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 소방서장 협회의 켄 머클렌 회장은 자원봉사 소방관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혀, 산불 대응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농촌 지역 및...
밴쿠버 중앙일보
04-12
[밴쿠버] BC주,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암호화폐 채…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변경안 제시BC주가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의 무제한 전력 소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새로운 법적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암호화폐 채굴이 고성능 컴퓨터의 지속적인 가동으로 대량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 전체의 전력 수급...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캐나다] 조현병男, 커피숍 직원을 좀비로 착각 살해
자료사진2022년 2월 12일, 밴쿠버 아릴랜드의 한 커피숍에서 근무를 하던 79세의 에릭 쿠츠너 씨가 참변을 당했다. 범인 제임스 캐리 투록 씨는 조현병으로 인해 피해자를 좀비로 착각하여 끔찍한 공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BC고등법원에서 2급 살인으로 ...
밴쿠버 중앙일보
04-12
[밴쿠버] 학교 인근 시위 금지… 주정부, 교육 방해 행…
학부모들 환영 분위기 학교 인근 시위 금지 법안 발의BC주 정부가 학교 외부에서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시위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의하면서, 학부모와 교육계에서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법안은 학교 부지 20미터 이내에서...
밴쿠버 중앙일보
04-12
[월드뉴스] 국제 금값, 온스당 2400달러 첫 돌파…중동…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 한 보석상에 전시된 골드바. EPA=연합뉴스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11시 ...
임성빈
04-1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