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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미세먼지로 앓고 있는 한국, 산림의 가치 자각 할 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4-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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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시스템과 관측 기술의 발달로 실시간 대기 상태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미세먼지는 오늘날 대중들에게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로부터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면서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가중되었다. 이에 따른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150억 여원을 투자한 ‘대중교통 무료’정책이 미미한 효과를 보이며 비난 속에 중단되었다. 이러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 속 커지는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에 속에서 최근, 산림이 이와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거론되고 있다.  

 

산림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공장, 산업시설,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매연의 주성분인 탄소의 흡수원으로서 미세먼지 감소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환경 문제에 있어 산림의 역할은 지난 2015년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에서 이미 높게 평가된 바 있다. 파리협정 제5조는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의 산림 보전과 관리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55항에서는 산림 관련 활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의 필요성이 명시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는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에 맞서 산림과 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 대기오염의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올해 4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산림청이 주관하여 진행되어왔으며, 초창기에 심은 나무들이 자라 이루고 있는 숲은 실제로 황사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이러한 산림의 장점을 이용하여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 숲’ 조성 및 녹지 확장을 추진중이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 숲 지역이 도심 보다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약 4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개헌안을 발의하면서 일각에서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명시하고 산업으로서의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림을 국가의 소중한 자산으로서 영구히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국가가 의무적으로 산림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세계 다수의 선진국은 산림의 가치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데, 일례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산림법을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캐나다의 헌법 제92조 A항에서는 재생 불가능한 천연자원과 산림자원의 개발, 보존, 관리에 관련한 법률을 각 주가 자체적으로 개정하여 시행하도록 명시해 놓았다. 

 

이처럼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갖는 산림의 중요성은 다방면에 걸쳐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산림에 대한 한국의 국가적, 민간적 차원의 관심과 투자가 더 많아질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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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회 인턴기자  (jenny.cha@alumni.ubc.ca)  

UBC 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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