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유색인종 새 이민자가 제일 안전하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캐나다에서는 유색인종 새 이민자가 제일 안전하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4-12 22:56

본문

범죄 피해 제대로 인식 못하는 듯

소수인종 국경통과 차별 크게 느껴

 

 

아시아인이나 아프리카 흑인 등 소수인종 이민자가 범죄 희생자가 됐다고 대답한 비율이 백인이나 캐나다에서 태어난 소수인종보다 낮다는 통계가 나와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소수인종(visible minorities)범죄와 차별 희생'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04-2014년 동안 소수인종 1000명 당 피해자 수는 55명이었다. 그런데 다수인종(non-visible minorities)의 80명과, 원주민(Aboriginal people)의 163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수인종이 범죄 피해를 받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범죄유형별로 나누어보면, 우선 폭행범죄에서 소수인종이 1000명당 27명인 반면 다수인종은 53%로 2배 차이나 났고, 성범죄에서는 21명대 21명으로 소수인종과 다수인종 모두 같았다. 강도사건 희생자 수는 다수인종이 6명이지만 소수인종은 조사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소수인종의 성범죄 피해자 수는 28명이나 크게 늘어나는 등 성범죄 위험성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수인종은 동성에 의한 성범죄가 통계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의미해 수치화 되지 못했지만 다수 인종은 오히려 이성이 73명인 반면 동성이 214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부분이 외국 출생인 소수인종이 범죄에 대해 인식하는 정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를 반증하는 셈이다. 즉 동성 성범죄라고 다수인종이 느낄 때 소수인종은 잘 모르고 있어 범죄 피해자가 됐다는 인식도 없다고 볼 수 있다. 

 

통계상으로 보면 캐나다는 오히려 소수인종이 범죄 피해를 덜 받는 소수민족에게 살기 좋은 나라로 보인다. 하지만 소수인종을 연령별로 나누고 캐나다에서 출생했는 지 여부를 감안하면 이야기는 크게 달라진다. 2014년도 범죄 통계에서 15-24세의 젊은 소수민족의 경우 1000명 당 범죄 피해자 수가 무려 141명으로 껑충 뛴다. 이는 35세 이상의 소수인종 범죄 피해자 수에 비해 7배나 높은 수치다. 또 캐나다에서 태어난 소수인종의 경우 133명으로 이민을 온 소수인종의 28명에 비해 5배나 범죄 피해 비율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이민을 와 캐나다 문화도 모르고 피부색도 유색인종이라 눈에 더 잘 띌 경우에 범죄 피해가 오히려 낮다는 상식과 배치되는 결과인 셈이다.

 

2014년도에 캐나다 전체로 남성이 인구 1000명 당 68명이고 여성이 85명으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소수인종의 경우 남성 대 여성의 희생자 수는 62명 대 48명으로 모두 캐나다 평균 보다 낮았다.

 

지난 5년간 차별을 느꼈느냐는 질문에서 소수인종의 20%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다수인종은 12%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각 상황별로 차별을 당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의 비율을 보면, 은행이나 가게, 식당에서 소수인종과 다수인종은 48% 대 34%였다. 취업이나 승진에서는 50% 대 47%, 경찰과 만났을 때는 13% 대 7%, 법정에서는 2% 대 3%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경을 통과할 때는 각장 극명하게 소수인종이 차별을 느껴 12% 대 4%로 3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통계에서 자신이 범죄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한 비율을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전체의 20%만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소수인종도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신고를 안 한 이유로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경우가 65%, 경찰에 신고에 귀찮아 할까봐가 54%, 사건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생각해서가 43%, 그리고 경찰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아서가 35%, 입증할 증거가 부족해서가 34%로 나타났다.

 

통계에서는 소수인종이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범죄 피해자가 될까봐 겁내는 수준에서는 소수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선 야간에 대중교통을 혼자타는 것에 대해 두려운 가에 대한 질문에 소수인종과 다수인종이 40% 대 31%로 나타났다. 또 집에 혼자 있을 때도 14%와 10%로, 밤에 혼자 걸어갈 때도 10% 대 7%로 각각 나타났다.

 

그런데 소수인종이 예민한 부분은 이웃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불안요소를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이 다수인종보다 높았다. 소수인종의 11%가 이런 경우 신고를 해 다수인종의 7%와 비교가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종교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각 종교의 원리주의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와 폭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연방통계청이 이날 같이 발표한 종교관련 범죄 피해 통계를 보면,  캐나다에서는 기독교인이 인구 1000명 당 67명으로 무신론자의 113명보다 범죄 피해에서 보다 안전했다. 기독교 외의 종교인도 72명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연방통계청은 그 이유로 비율이 범죄 피해 가능성이 높은 젋은층일수록 무신론자 비율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4년도 기준 15세 이상 캐나다인 중 69.8%가 기독교인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종교인이 7.2%였고, 무신론자는 20%였다. 기타 종교인 7.2%를 쪼개 보면 무슬림이 2.7%로 가장 많았고, 힌두교가 1.2%, 시크교도가 1%, 유대교와 불교가 각각 0.9%로 나타났다.

 

표영태 기자

 

 

http://www.statcan.gc.ca/pub/85-002-x/2018001/article/54913-eng.htm 

 

http://www.statcan.gc.ca/pub/85-002-x/2018001/article/54914-eng.ht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152건 463 페이지
제목
[밴쿠버] 200명 탄 시버스 향해 질주한 보트
시버스 급정거 덕에 10m 남기고 비켜 도주밴쿠버경찰 공개수배뱃놀이하던 소형보트가 시버스(SeaBus)와 충돌 직전 가까스로 비켜난 후 도주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밴쿠버경찰 해양순찰대는 휴일인 지난 5일 오후 다운타운 밴쿠버항과 노스밴쿠버 론즈데일키를...
밴쿠버 중앙일보
05-14
[밴쿠버] 밴쿠버 1회용 플라스틱 빨대도 퇴출 논의
  밴쿠버 시의회의 1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2019년 11월부터 금지하도록 시조례를 바꾸자는 안건을 상정했다.이미 내년 11월부터 음식점에서 폴리에스테르 컵이나 콘테이너로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자는 안도 이미 4월에 나와 논의에 들어간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05-11
[밴쿠버] BC내륙 작년 산불 이어 올해 홍수로 고통
  봄날씨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연방 기상청과 BC주 정부가 BC주 내륙에 눈 녹은 물이 범람하면서 곳곳에 침수가 발생해 주민 경보와 대피령을 내리고 있다. 또 도로도 물에 잠겨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BC내륙 남부지역 곳곳...
표영태
05-11
[밴쿠버] 밴쿠버 대재앙 발생 시 한국인 대피장소!
 총영사관 통해 공항·항구로 이동국적기·선박 통해 안전지역으로국제이주기구 전세기도 이용가능    2012년 상반기 NEO 훈련. 이처럼 미국 민간인은 훈련 통보를 받으면 지정 대피소에 모여 서류 심사를 받는 절차를 숙달한다....
표영태
05-11
[밴쿠버] 밴쿠버 젊은이들의 '죽음에 이르는 병'
3월 마약과다 161명 사망69%가 19-49세 청장년들 BC주에서 마약류의 과대 복용으로 사망하는 일이 빈번해지며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태이다. BC주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10일 발표한...
표영태
05-11
[캐나다] 한국-캐나다 과학기술대회, 메트로밴쿠버에서
2017년도 CKC 행사 모습(CKC 홈페이지 사진)  6월 17~20일, 리치먼드 컨퍼런스센터대규모 한인과학기술자 학술 행사 2018 한국-캐나다 과학기술대회(Canada-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
밴쿠버 중앙일보
05-11
[밴쿠버] 연방보수당은 민중을 위한 정당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건설 지지 탈원전이 온주 고 전기료 원인 억지  한국의 영어강사 출신으로 캐나다 연방하원 내에서 친한파로 활약했던 베리 데볼린(Barry Devolin)의원의 지역구를 물려 받은 연방 보수당의 재미...
표영태
05-11
[세계한인] 한-쿠바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회…
 밴쿠버 한인사회 쿠바한인과 교류 강경화 외교장관은 쿠바에서 개최된 제37차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Economic Commission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ECLAC) 총회 참석 계기 5....
표영태 기자
05-11
[밴쿠버] BC 실업률 이상기후 감지
  4월 전달대비 실업자 6.7% 증가여전히 실업률 전국 최저수준 유지 BC주가 전국에서 가장 경기가 활발하면서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4월에는 전달에 비해 실업자 수가 증가하며 이상징후를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
표영태
05-11
[부동산 경제] "정부 보조가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
베이비붐 세대 노후대책 상당히 부실"빚 갚느라 RSP 한도 못 채워"은퇴에 가까운 국민 중 상당수가 노후를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프랭클린 템플튼 투자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국민 5명 중 1명은 노후 생활자금은 전혀 마련...
밴쿠버 중앙일보
05-11
[밴쿠버] 웨스트젯 언제부터 파업하나
웨스트젯 노조 소속 조종사들이 캘거리 본사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Westjet ALPA]조종사 압도적 파업 지지...19일부터 가능신설 초저가항공 조종사 노조가입 여부가 쟁점웨스트젯 "파업시 전액환불"웨스트젯 항공사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노...
이광호
05-11
[세계한인] 한국 적폐 언론들 재외국민은모두 병역기피자로 …
한국 법무부는 10일자로 한 한국 일간지의 '국적이탈자 올들어 5700명 ‘사상최대’ … 이유는 ‘병역기피’'라는 보도내용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자료를 냈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경제가 올 4개월간 국적이탈자가 작년에 비해 3 배 수준으로 병역...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밴쿠버 공예축제 참가 한국 전통 공예 장인-한…
5월 4일부터 28일까지 밴쿠버시 전역에서 열리는 밴쿠버 공예 축제에한국 전통도자기와 함께 한국의 전통공예인 한지 공예품들도 선보이고 있어, 우수한 한국의 전통공예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rean Arts & Crafts Assoc...
밴쿠버 중앙일보
05-10
[밴쿠버] 밴쿠버 공예전 한국 도자기 전시로 공식 출발
 Crafted Vancouver 론칭파티이천도자기 우수성에 감탄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밴쿠버 전역에서 열리는 Crafted Vancouver 공예축제의 공식 출범 행사인 론칭 파티가 지난 9일 오후 7시 그랜빌 아일랜드에 위치한 Performan...
표영태
05-10
[밴쿠버] 밴쿠버 한인의 손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11일 '평화통일강연회'26일 '통일 골든벨' 경연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이런 한반도 평화통일 무드를 강화하기 위해 밴쿠버 한인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표영태
05-10
[밴쿠버] '경찰영사 사칭 유학생 사기' 주의보
밴쿠버경찰 ‘가상납치’ 사기사건 공개유학생 속여 피해 증거 만든 후 본국 가족 협박용으로 사용밴쿠버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및 본국의 가족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이 공개됐다. 이번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대상이었지만 수법으로 미루어 한국 유학생에게도 같은 피해가 발생할...
이광호
05-10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이색적인 방법…
 밴쿠버에 온 사람 뿐만 아니라 밴쿠버에 온 적도 없는 사람들도 그랜빌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다 들어봤을 수 있다. 그래서 또 그랜빌 아일랜드에 대해 글을 쓰면 식상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전까지 알 지 못했던 그랜빌 아일랜드에 대해 소개해 본다. &...
김준영 인턴
05-10
[세계한인] 서울출입국·외국인청 현판식
박상기 법무부 장관(현판에서 오른쪽 첫번째)이 10일 서울 양천구에서 열린 서울출입국·외국인청 현판식에서 참석자들과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60년 만에 개명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소속 19...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캐나다] [그래픽으로 보는 캐나다] BC주민 1인당 연…
  캐나다 음주자 일주일 9.6잔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주류 판애 통계에 따르면, BC주민이 10개 주 중에 두 번째로 많은 864달러를 연간 술 값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뉴파운드랜드는 1056달러로 가장 비샀으며, 프린스에드워드...
표영태
05-10
[부동산 경제] 신축주택가격도 상승세 꺾이는 분위기
3월 밴쿠버 제자리 걸음3월 주요 도시들의 신축 주택가격지수가 상승과 하락한 도시가 거의 반반을 차지하며 상승률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연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신축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의 가격 상승률은 전달과 비교한 상승률이 0%를 기록했다....
표영태
05-10
[세계한인] 한상·OKTA 한 배를 탈 수 있을까?
한상대회장에 OKTA 박 회장 선출재외한인 유사한 행사 별도로 치러 행사 참가자가 해외 한인기업인과 무역인으로 나뉘지만 내부를 보면 대부분 겹치는 인물들로 치러지던 행사에 올해 큰 변화가 생겼다. 세계한상대회 본부사무국인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
표영태
05-10
[밴쿠버] 믿을 수 없는 재난정보 안내
9일 시행 재난정보 안내 테스트경보 못받은 휴대전화 가입자 많아특정 통신사・단말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9일 시행된 재난정보 안내 테스트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C주 위기관리청(Emergency Management BC・EMBC)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재난정...
밴쿠버 중앙일보
05-10
[이민] 5월 연방 EE 이민 초청 통과점수 441점 …
 3500 명 초청장 받아 연방 EE(Express Entry) 이민 카테고리 초청자 수와 통과 점수가 직전 선발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방이민부(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
표영태
05-09
[캐나다] 조폐공사, 해리왕자 결혼식 기념주화 발행
[사진 캐나다조폐공사]액면가 20달러 은주화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 1만5천개 한정 영국 왕자의 결혼식에 맞춘 각종 기념행사에 캐나다 국영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조폐공사는 오는 19일 결혼하는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을 기념하기 ...
이광호
05-09
[부동산 경제] 버나비·코퀴틀람 저소득층 번 돈 다 렌트비로
50% 저소득층 렌트비 위험수위퀘벡주의 임대택정책 모범답안  한인 이민자 1세대가 대부분 저소득층에 속하는데 메트로밴쿠버에서 한인들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의 렌트비가 저소득층 수입보다 더 높다는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BC비영리하우징협회가 전국 ...
표영태
05-0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