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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5-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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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약과다 161명 사망

69%가 19-49세 청장년들

 

BC주에서 마약류의 과대 복용으로 사망하는 일이 빈번해지며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태이다.

 

BC주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10일 발표한, 불법마약과용사망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3월까지 한 달에만 마약과다복용으로 의심되는 사망자 수가 16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월의 130명에 비해 24%나 증가했으며, 2월의 102명에 비해서도 58%나 급증한 수이다. 결국 3월 한 달 동안 매일 5.2명이 마약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는 뜻이다.

 

3월까지 누계로 총 사망자는 391명으로 작년 3월 누계 400명에 비해서는 9명 정도가 감소했다.

 

병이나 고령에 의한 자연사가 아닌 주요 사인을 2010년부터 살펴보면, 처음 마약과대복용 사망자 수는 200명 정도로 550명 대의 자살이나 400명 대의 교통사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다른 2개의 요인에 의한 사망자 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마약관련 사망자 수는 2015년 3배 가까이 증가한 이후 2017년도에 1400명을 넘어섰다.

 

2018년도에 마약과다사용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나이별로 보면 30-39세가 101명으로 가장 많았고, 19-29세가 87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10-18세도 5명이나 나왔다. 40세까지 높아지다가 60세가 넘으면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 이는 사용자가 줄어들었다기 보다 10대와 20대 때 마약을 시작해 결국 10-20년 이내에 많은 수가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 연도별로 봐도 전체 마약 사망자 중 39세 이전에 사망자 수가 50%대를 유지했다. 

 

성별로 남성이 8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8년도에 BC주에서 마약으로 사망한 여성 수는 72명이다.

 

마약과 매춘 근거지로 악명이 높은 이스트헤이스팅 지역과 웰리지역이 있는 밴쿠버와 써리 그리고 밴쿠버섬의 또 다른 우범지역을 갖고 있는 빅토리아 등 3개 도시가 과다복용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밴쿠버가 올해 3월 현재 102명, 써리가 55명, 그리고 빅토리아가 34명이었다. 한인 비율이 높은 거주 도시 중 랭리는 11명, 버나비는 10명, 아보츠포드와 뉴웨스트민스터가 7명씩, 메이플릿지와 코퀴틀람은 6명이었다.

 

보건소 기준으로 프레이져 보건소와 밴쿠버 해안 보건소에서 약물 과대복용 사망자 수가 각각 121명과 110명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9%나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밴쿠버 해안 보건소의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37명이 사망해 가장 높은 마약 과다 사망자률을 보였다. BC주 전체로 인구 10만명 당 32.1명이었다.

 

2월에 비해 3월에 크게 사망자 수가 증가한 ㅣ역은 BC 내륙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과다사용 사망사건 발생 장소로 보면 실내가 91%로 다시 이를 나누어보면 62%가 개인주택, 29%가 다른 실내 장소였다. 그리고 8%가 자동차 안, 보도, 거리, 공원 등 야외에서 사망을 했다.

 

그러나 안전마약 투약 감시소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2000년대 초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한인 어학연수생과 조기유학생이 연간 1만명 이상이 몰려 들었을 때, 어린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됐다. 당시 한인 조기유학생들이 마약 청정국인 한국에서 전혀 마약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었고, 또 상대적으로 용돈 등 현금을 많이 갖고 있었다. 여기에 캐나다식 파티 문화도 몰라,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이 됐었다.

 

한인 초기유학생을 노린 마약범죄자들이 처음에는 무료로 마약을 주다가, 일단 중독이 되면 비싸게 약을 팔거나, 심지어는 에스코트 등 성매매를 알선해 돈을 벌도록 만드는 문제가 생겼다.

 

이외에도 한인사회에서 당시 가난한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다운타운의 한 한인 나이트클럽 업주가 불법 고용을 한 후 마약 등을 먹이고 나쁜 짓을 하는 일도 발생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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