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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알레르기약 왜 이리 안 듣나 했더니...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8-05-14 08:27 수정 18-05-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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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확산 기간 많이 증가
시즌 오기 전 예방이 최선책

밴쿠버에서 알레르기가 유행하는 기간이 매우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런던드럭스와 에어로바이올로지연구소(ARL)가 공동으로 연구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널리 퍼지는 기간은 11년 전에 비해 최장 203일 늘었다.

꽃가루나 집 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요인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기간이 많이 늘어나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어려움도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

밴쿠버의 한 의료진은 알레르기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가 확산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라고 권했다. 몸에 침투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고통받기보다 약을 먹거나 뿌리는 편이 간편한데 일부 약은 효과가 나타나기 전 수 주일이 걸리므로  미리 조치하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ARL은 매일 여러 도시에서 알레르기 유발요소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밴쿠버에서 잡초 알레르기 피해가 발생하는 기간은 2006년에서 2017년 사이 203일이 늘었다. 잔디는 26.4일, 쐐기풀은 22일이 더 길었다.

ARL에 따르면 알레르기가 창궐하는 기간은 평균기온 상승과도 연관이 있다. 기온이 상승해 식물이 자라는 기간이 길면 알레르기 피해가 더 늘어나 삶의 질은 그만큼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재채기나 눈물, 기침, 코막힘 등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ARL은 전했다. 또한 진료할 때 과거 알레르기 관련 병력을 의사에게 자세히 알리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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