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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16명 숨지게 한 트럭 운전사 보석금이...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7-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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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처리 전례에 맞춰
여권 반납, 운전 금지 등 다른 조건도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탄 버스와 사고를 내 16명을 사망케 한 상대 차량 운전사에 보석금으로 1000달러가 책정됐다. 피고 트럭 운전사는 즉시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사스카치원주 현지 법원은 10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서 16건의 난폭운전 사망 및 13건의 난폭운전 상해 건으로 기소된 피고 운전사가 신청한 보석을 허용했다. 대신 재판부는 보석금 외에도 피고 운전사에게 재판이 진행될 동안 모든 자동차의 운전 금지, RCMP와의 연락 유지, 여권 반납 등을 조건으로 명령했다. 보석 신청은 피고 운전사의 변호인과 검찰이 합의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10일 법원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운전사 시두씨는 4월 6일 사스카치원주 북부 한적한 도로를 주행하다 일단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험볼트 브롱코스 주니어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탄 버스를 들이받아 여러 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이 결정되자 공판을 지켜보던 한 사망 선수의 가족은 법원 밖에서 언론과 만나 희생자 가족이 직접 법원에 나와 지켜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피고 운전사와 눈을 한 번 마주쳤다”며 앞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피고 운전사는 내 얼굴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후 이 유족은 피고석의 운전사와 눈이 마주쳤던 당시를 회상하며 “몹시 분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저 공허함을 느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는지, 왜 하필 그 시간에 교차로를 통과했는지, 왜 숨진 내 아들이 그 순간에 서 있었는지” 수많은 의문점이 머리를 가득 채운 이 유족은 재판에 오지 못한 다른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후 법원 재판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고도 비판했다.

피고 운전사의 보석 결정에 대해 이 유족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담담히 말했다. 보석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유족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다른 교통사고 재판처럼 이번도 비슷한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또 다른 유족은 직접 법정에 나가진 못했으나 피고 운전사가 외국으로 도주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반납했다는 사실이 의미 있다고 전했다. 보석금으로 책정된 액수가 낮다고는 생각하지만 피고 운전사에게 전과가 없고 현장에서 도주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유족은 현재 피고 운전사와 운전사를 고용한 트럭 회사, 트럭 제조사 등을 함께 고소한 상태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선수단이 탄 버스의 상태도 주요 논란이 될 전망이다. 피고의 변호인 및 일부 유족은 선수단 버스 지붕이 사고에 견딜만한 강도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는 점과 모든 좌석에 안전띠가 없다는 점을 희생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음 공판 기일은 8월로 예정됐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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