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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코퀴틀람 한인타운에 날라든 인종차별 편지

표영태 기자 입력18-09-25 11:49 수정 18-09-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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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 우 리얼터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인종차별 편지 사진

 

 

고주택가 대한 원주민 분노

 

전세계적으로 중국 부동산 투기자금이 불씨가 되어 주택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투기 대상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는 메트로밴쿠버에 인종차별적인 편지가 한인타운 아시안 리얼터에게 날라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스로드 한인타운에 위치한 서튼그룹웨스트코스트 소속 위니 우 라는 중국인 리얼터는 자신 앞으로 배달된 인종차별적인 편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사무실에는 많은 한인 리얼터들이 같이 근무하고 있다.

 

편지 내용을 보면, 코퀴틀람에 사는 위니 우와 다른 모든 아시안 리얼터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라고 시작한다.

 

그리고 중국인을 비하하는 chinks와 아시안을 비하하는 gooks라고 지칭하며, 환영하지도 않고, 이웃이 되는 것을 원치도 않는다고 썼다. 아주(singularly) 못생긴 민족, 외모, 문화, 언어, 주체하지 못할 탐욕까지 갖고 있다고 비하했다. 

 

밴쿠버를 침략해 와, 우글거리며, 흉물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코퀴틀람과 그 너머까지 초대 받지 않은 주변 도시로 확산하는게, 마치 약탈개미 같다고 표현했다. 편지를 보낸 자는 '너희들이 밀고 들어오기 이전부터 오랜 동안 여기(코퀴틀람)에 살아 온 시민들은 너희들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표면아래 증오가 내재돼 있다'며, '이 편지가 대다수 (원주민)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인종혐오적인 편지를 보낸 배경은 마지막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지를 보낸 자는 "우리 이웃에 빈집을 원치 않는다"며, "(밴쿠버 등)해안가의 중국인들이 거주할 의향도 없이 집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국인) 주택구매자에게 만약 빈 집으로 두면, 파괴범들(vandalism)에게 집을 개방해 두는 것과 같다"고 끝을 맺었다.

 

메트로밴쿠버 지역 집값 폭등에 상당 부분을 중국인들이 살지도 않으면서 무차별적으로 묻지마 구매를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결국 정부까지 나서서 외국인 등록세, 빈집세까지 도입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주택여유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사회불만계층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세력에 대한 적개심이 일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결국 이런 곱지 않은 감정이 중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증오감으로 표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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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편지가 날라든 서튼그룹-웨스트코스트가 입주해 있는 상가 모습

 

우 리얼터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한인 리얼터에 따르면, 25일 오전 많은 주류 언론들이 사무실을 찾아왔었다. 그런데 겉으로는 인종차별 문제라고 주류 언론이 비난하고 나서지만, 러스트벨트의 미국 백인들처럼 피해의식에 빠진 '샤이 백인들' 위주로 오는 10월 20일 지자체 선거에서 아시안 혐오적인 결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해 보인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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