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펜타닐 과용 사망, 한국인도 예외 없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밴쿠버 펜타닐 과용 사망, 한국인도 예외 없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1-24 11:35

본문

사진출처=밴쿠버경찰서(VPD) 페이스북

 

 

한국 국적자 사법처리 대상

오피오이드 사망자 매년 증가

 

  

밴쿠버 불법 마약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면서도, 매년 수 천 명의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펜타닐에 한인들도 노출돼 위험에 빠지는 일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한동수 사건사고담당 영사는 최근 한국 국적자의 펜타닐 관련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여행자,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등 임시 체류는 물론 영주권자 등도 각별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작년 11월 누계로만 1380명이 불법 마약류 과용으로 사망했다는 통계가 BC검시소에서 나왔다. 이들 마약류는 주로 펜타닐 물질이 들어있다. 펜타닐은 비혈관 투약의 용이성과 뛰어난 효능으로 모르핀을 대체하면서, 마약류 진통제의 주류로 떠올랐다. 효과는 좋지만 중독성이 매우 높고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용도로 허가된다. 

 

가격이 싸고 사용이 간편한데다가 환각효과도 탁월해 불법 마약시장에 확산되고 있는데, 조그만 사용량이 초과되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마약류이다. 

 

메트로밴쿠버에서는 펜타닐(fentanyl)과 카펜타닐(carfentanil)이 섞여있는 오피오이드(opioid)이라 불리는 마약류가 널리 퍼져 있다. 불법 마약 제조자들이 펜타닐 성분에 대해 제대로 정량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조악하게 제조된 오피오이드로 인해 매년 펜타닐 과용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밴쿠버만의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 미국 등에서 과용 사망사고의 주범으로 떠 올랐다.

 

이처럼 펜타닐의 폐해가 큰 문제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회의에 참석했던 미국과 중국의 정상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테이블에 무역의제가 아닌 펜타닐을 주요 의제로 올렸다. 

전 세계 펜타닐 제조 물질의 상당량을 생산하는 중국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결국 이들 물질이 미국의 불법마약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회담 직후 중국 정부는 펜타닐을 규제 대상 약물로 지정하고, 펜타닐을 미국에 판매하려다 적발된 중국인을 극형으로 처벌하는 조치를 밝혔다.

 

중국계 이민자가 많은 밴쿠버도 오피오이드 사고도 많이 일어나 정부차원에서 해독제인 낼록손(naloxone)을 마약 투약지역 곳곳에 비치하고, 경찰과 대중교통 현장 직원들에게도 휴대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피오이드에 중독되면 입술이 파래지고, 어지럽고 혼란스러우며,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고, 목에 뭔가 걸리거나, 가글을 하는 소리 또는 코고는 소리가 난다. 숨을 천천히 또는 약하게 그리고 쉴 수 없게 되며, 기면상태에 들어가면서 깨어있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한 영사는 "특히 한국 국적자의 경우, 향정신성의약품복용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어떤 경우도 손에 대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마약에 대해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이지만 한인들 중에도 마약에 중독된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 경찰인 제니 정 경관도 다운타운 헤이스팅 등 마약중독자들이 주로 모여 있는 장소에 한인들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0년 이후 많은 한인 조기유학생들이 밴쿠버를 찾아왔을 때, 이들 청소년들이 부모로부터 용돈으로 받은 현금이 있어, 마약 범죄자들의 마약 판매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 이들 마약 조직들은 처음에는 무료로 마약류를 주다 중독이 되면 비싼 돈으로 마약을 사도록 만들도록 만들었다. 돈이 떨어져 더 이상 구매할 수 없게 되면, 이들을 다른 한인 청소년들을 유인하는 미끼로 사용했다.

 

당시 교도소에서 한인 범죄자 상담을 하던 한 한인 목사는, 여자들은 에스코트라는 성매매 서비스를 하도로 강요를 받고, 남자들은 다른 여학생을 유혹하도록 비싼 차까지 사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012건 1 페이지
제목
[캐나다] 술 취한 것처럼 비틀… '좀비' 바이러스 감…
개 홍역 바이러스(CDV) 감염 시 이상행동 보여전문가 "접근 말고 당국에 신고해야"캐나다 전역에서 너구리를 '좀비'로 만들 수 있는 바이러스가 수년간 창궐하고 있다. 개 홍역 바이러스(CDV)에 감염된 너구리를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을 ...
밴쿠버 중앙일보
09:58
[캐나다] 32년된 시민권 박탈된 여성..."정부 실수로…
이민난민시민권부, 30여 년 전 실수 인정"시민권 재신청 비용은 자가 부담 해야"온타리오주 에이잭스에 사는 한 여성이 32년 만에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는 30여 년 전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시민권을 되찾기 ...
밴쿠버 중앙일보
09:56
[밴쿠버] ICBC, 보험 가입자들에게 110달러 환급.…
400만 달러 규모의 환급으로 360만 명의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ICBC가 올해 보험 가입자들에게 110달러씩 환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BC는 5월 말부터 360만 명의 보험 가입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이는 ICBC에 4억 달러의 비용이 들 ...
밴쿠버 중앙일보
09:55
[밴쿠버] BC주정부 네트워크 겨냥한 '정교한 사이버 공…
데이비드 에비 주수상 "민감한 정보 유출 증거는 아직 없어"BC주 정부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 최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에비 주수상은 8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캐나다 사이버보안센터와 협력해 공격 규모...
밴쿠버 중앙일보
09:53
[캐나다] 캐나다 여권 발급 서비스 여전히 '엉망'
팬데믹 이후 혼란 수습 약속했지만 개선 없어정부, 고객 서비스 기준 마련 안 해 질 낮아우편 발급은 목표 기한 두 배 걸려...온라인 신청은 아직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권 발급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연방정부가 나서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많은 캐나다인들이 여권 ...
밴쿠버 중앙일보
09:51
[캐나다] '유학생'이라고 쓰고 '저임금 외노자'로 읽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노동시장 수요 못 맞춰비즈니스 관련 전공에 편중된 유학생 유치보건의료·기능직 인력난은 여전이민난민시민권부(IRCC)의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비즈니스 관련 전공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반면 보건의료와 기능직...
밴쿠버 중앙일보
09:50
[밴쿠버] 구두 계약 세입자와 집주인, 퇴거 통지 기간 …
BC 임대차 분쟁, 서면 계약의 중요성 보여줘BC의 한 임대차 분쟁 사례가 서면 계약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BC 민사해결재판소(CRT)에 회부된 이 사건에서는 퇴거 통지 기간을 두고 세입자와 집주인이 맞섰다. 수백에서 수천 달러가 걸린 이 소송에서 재판소는 집주...
밴쿠버 중앙일보
09:46
[캐나다] '우유값 1.77% 인상' 속내 복잡한 '낙농…
지난해 2.2%에 이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이유5월 1일부터 캐나다인들은 우유 값을 더 많이 내고 있다. 연방정부가 최근 조류독감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가격 인상과는 무관하다.이번 우유 값 인상은 캐나다 낙농위원회(CDC)의 연례 원유가격 검토 결과에 따른...
밴쿠버 중앙일보
09:45
[밴쿠버] 캐넉스, 3피리어드 대역전극으로 오일러스에 충…
조슈아 1골 2도움, 린드홀름-자도로프 1골 1도움씩 기록밴쿠버 캐넉스가 3피리어드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5-4로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승리를 거뒀다. 다코타 조슈아가 1골 2도움, 니키타 자도로프와 엘리아스 린드홀름이 1골 1도움씩 기록했...
밴쿠버 중앙일보
09:43
[밴쿠버] 주말 BC 일부 지역 기온 30도 넘어설 전망
이번 주말 내륙 지역 중심으로 기온 급등 예상환경부는 BC주 전역에 맑은 날씨와 함께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기온이 30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캠룹스의 경우 토요일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평년보다 1...
밴쿠버 중앙일보
09:42
[밴쿠버] "코퀴틀람을 31가지 맛으로 녹여" 77년 역…
이번 주말 더운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코퀴틀람의 아이스크림 애호가들이 더위를 식힐 새로운 장소가 생겼다. 그것도 오래된 단골 가게다.바스킨라빈스(Baskin-Robbins)가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코퀴틀람 센터 쇼핑몰 2층에 들여왔다. 이 프랜차이즈 매장은 밴쿠버...
밴쿠버 중앙일보
09:40
[밴쿠버] '알더그로브 워터파크' 17일 개장… 10일 …
여름 성수기 전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 하루 600명 수용알더그로브의 워터파크(Otter Co-op Outdoor Experience Waterpark)가 오는 17일부터 6월 23일까지 주말에 문을 연다. 2시간 30분씩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지난해에는 10만 명...
밴쿠버 중앙일보
09:38
[밴쿠버] ‘폭동 대비’ 캐넉스 야외 응원전에 경찰 대거…
밴쿠버 경찰, 에드먼턴과의 경기 기간 도심에 많은 인력 투입 예정밴쿠버 경찰은 캐넉스와 에드먼턴 오일러스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기간 동안 시내 곳곳에 경찰관들을 대거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내슈빌 프레더터스와의 시리즈에서 매일 밤 수십 장의 음주 및 공공장...
밴쿠버 중앙일보
09:36
[밴쿠버] 맨홀에 패인 횡단보도에서 넘어져 "시 책임 손…
BC주 고등법원에 지난주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밴쿠버에 사는 한 여성이 2년 전 버나비의 브렌트우드 횡단보도에서 발목을 다쳐 버나비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제인 베글리아 씨는 2022년 5월 11일 길모어 애비뉴와 교차하는 도슨 스트리트 북쪽의 횡단보도를 동쪽으로 ...
밴쿠버 중앙일보
09:33
[월드뉴스] 밴쿠버 아일랜드 인근 크루즈 선상서 선원이 승…
자료사진남아공 출신 35세 남성, 알래스카 주노 항구에서 FBI에 체포돼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한 크루즈 선원이 BC 해역을 항해 중이던 선박 내에서 가위를 들고 여성 승객과 경비원 2명을 찌른 혐의로 알래스카 주도 주노에서 지난 7일 체포됐다.미국 검찰은 이 35세 ...
밴쿠버 중앙일보
09:31
[밴쿠버] 더위 대비해 밴쿠버 지역 에어컨 할인 판매 중
이번 주 메트로 밴쿠버에 올해 첫 더위 찾아와... 유통업체들 에어컨 특가 판매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올해 첫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러 유통업체에서 에어컨을 할인 판매하고 있어 구매하기 좋은 시기다. 이번 주에는 기온이 그리 높지 않겠지만 여름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밴쿠버 중앙일보
09:29
[밴쿠버] 타임버 하우스, 퀸즈버러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와 따뜻한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주거 공간뉴웨스트민스터 퀸즈버러에 위치한 타임버 하우스는 프레이저 강가에 자리 잡은 현대적이고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콘도, 시티홈, 로프트로 구성된 주거단지다. 입주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어 오늘날 부동산 ...
밴쿠버 중앙일보
09:28
[밴쿠버] FortisBC, 노스밴쿠버 가스 공급 복구 …
외부 요인으로 인한 피해 복구, 330여 가구 가스 재공급FortisBC는 노스밴쿠버 지역 약 330가구의 천연가스 공급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일찍 "외부 당사자"에 의해 발생한 피해를 수리하는 동안 시스템 일부를 일시적으...
밴쿠버 중앙일보
09:27
[월드뉴스] 15세 제자와 성관계 맺은 英교사, 재판 중 …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AFP=연합뉴스영국에서 미성년자 제자들과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된 여교사가 또 다른 10대 제자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여교사 레베카 조인스(30)는 총 6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
현예슬
09:24
[월드뉴스] 한국의 '뉴진스님'에 노했다…말레이 "공연 막…
뉴진스님의 해외 공연 홍보 포스터. 사진 페이스북최근 승려 복장을 하고 찬불가 위에 EDM을 입혀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부캐)이 말레이시아에선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9일 페이...
한지혜
09:23
[캐나다] 재정난 캐나다 포스트 “3일 만에 한번 편지배…
적자운영 물리적 우편물 수요 감소에 적응 모색캐나다 포스트가 재정적 압박 속에서 우편 배달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소포 배달 경쟁 심화, 운영비 증가, 물리적 우편 수요 감소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그 에팅거 C...
밴쿠버 중앙일보
05-08
[밴쿠버] "엄마, 나야"…아들 목소리 닮은 AI에 당할…
"아들 목소리로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의심 들자 전화 끊어"BC주의 한 여성이 인공지능(AI)으로 아들의 목소리를 모방한 전화 사기를 받았으나 간발의 차이로 피해를 모면했다. 노스밴쿠버에 사는 애넷 윌슨 블레어 씨는 일반...
밴쿠버 중앙일보
05-08
[캐나다] 올여름 BC주 과일 품귀 현상 될 듯
기온 급변으로 인해 복숭아, 체리 등 공급 부족 우려서부 캐나다 사람들에게 여름의 최고봉 중 하나는 오카나간에서 생산된 복숭아, 체리 등 신선한 과일을 맛보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1월 BC주 내륙 지방의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신선한 과일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밴쿠버 중앙일보
05-08
[캐나다] 올리브유 하루 한 스푼, 치매 사망 위험 28…
하버드 연구팀 "혈관 건강 개선으로 치매 사망률 감소 효과"하루에 올리브유 한 스푼 정도를 섭취하면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8일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된 이 연구는 28년 동안 9만 명 이...
밴쿠버 중앙일보
05-08
[캐나다] 콜롬비아강 유역, 물고기에 치명적 질병 '소용…
캐나다식품검사청(CFIA), 콜롬비아강 유역 내 물고기 이동 제한 조치 발표BC주 남동부에 위치한 콜롬비아강 유역이 송어, 흰살 생선을 포함한 어린 연어어류에 기형을 유발하고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기생충 질병인 '소용돌이병(whirling disease)'...
밴쿠버 중앙일보
05-08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