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로드 한인타운 재개발의 검은 카르텔 공포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노스로드 한인타운 재개발의 검은 카르텔 공포

표영태 기자 입력19-05-02 14:10 수정 19-05-04 18:1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나무들로 가려져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노스로드의 한 저층 아파트 화재현장. 뒤로는 현재 우후죽순처럼 올라가는 고층아파트들의 건설현장 모습이 보인다. (표영태 기자)

 

화재 사건에 불안한 한인들

도시 재생의 어두운 그림자

 

지난 4월 30일 노스로드에 아주 오래된 저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나면서 인근에 있는 많은 재개발 대상 저층아파트 거주 한인 등 많은 가정이 작은 소리에도 가슴을 조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에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에 사는 한인 부부가 찾아왔다. 현재 노스로드를 따라 코퀴틀람 편에서는 남쪽에서 오스틴 에비뉴(Austin avenue)에서 북쪽으로 버퀴틀람역까지 저층 아파트에서 장례식장, 상가까지 모두 재개발 대상지역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아파트 등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 노인 등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도시 재개발에 따른 고통에 노출돼 힘들어 하고 있다.

 

바로 주택보상금이 시세보다 턱없이 낮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근처로 이사를 갈 수 없어 랭리나 메이플릿지 등 외곽으로 쫓겨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본사를 찾아 온 부부는 개발업자 측에서 아파트 전체를 매입하겠다는 제안금액이 한 가구당 70만 달러도 안되는 돈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집값이 폭등해 근처에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얻지도 못할 돈인데다가 판매에 따른 비용, 거기에 저소득이나 노인의 경우 모기지도 받을 수가 없어 팔고나서 모기지를 갚고 나면 손에 얼마 남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걱정이 단순히 기우가 아닌 이유는 바로 노스로드를 따라 개발을 하는데 관여된 개발전문기업의 행태가 지난 2016년도에 밴쿠버 웨스트엔드 아파트들을 매입하던 방식과 똑같기 때문이다.

 

당시 밴쿠버선과 글로브앤메일은 개발업자들과 공모된 세대소유주가 같은 세대주들을 위협해 헐값에 집을 팔도록 만들었다고 기사화 했다. 이와 똑같은 일이 지금 노스로드의 저층아파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코퀴틀람시가 노스로드를 첨단 주거지역으로 재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헐값에 팔고 이사를 갈 수 없다는 세대주들에게 개발업자 편에 선 다른 세대주들이 협박과 공갈, 물리적인 압박을 주고 있지만 코퀴틀람 시에 고용된 RCMP 경찰들이 그냥 경고만 할 뿐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하소연이다.

 

비단 이 아파트 뿐만 아니라 한인타운 인근 골프장에 접했던 아파트와 맥도날드 근처 아파트에서도 같은 개발업자가 매입을 시도하면서 세입자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라고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2016년에도 밴쿠버선 등이 언급한 내용이 바로 아파트의 누수와 건축물의 안전상 하자에 따른 개보수비용이 수 백만 달러 들어가기 때문에 집을 짓는 비용과 같다고 협박하는 것이다. 또 제보를 한 부부는 이번에 화재가 난 저층 아파트의 발화지가 길가에서 보이지 않는 대나무숲으로 가려진 곳인 점도, 재개발 대상 지역 주택을 파손시켜 어쩔 수 없이 재개발 밖에 다른 방법이 없도록 만들려는 의도와 연관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봤다. 

 

현재 많은 한인들과 노약자, 다른 소수민족 세대주들은 변호사와 엔지니어링 회사를 끼고 정치권의 지원까지 받고 횡포를 부리는데 대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기초단체 선거에서 버나비시의 데릭 코리건 전 시장이 개발업자의 편에 섰다가 16년만에 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이와 관련돼 후속 기사가 계속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재개발 문제로 세입자간 강합이나 다양한 종류의 소송을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거주 한인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표영태 기자

edit@joongang.ca

778-680-0711

 

관련기사=노스로드 한 저층 아파트, 왜 화재가 일어났을까?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15건 2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오카나간 백신 접종소 앞 인종차별 발언, 무죄 판결
형사범죄 해당 안 된다는 판단, 공분에도 법적 근거 부족켈로나 지방 법원에서 오카나간 지역의 한 백신 접종소 앞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시위자 브루스 오리드주크 씨가 형사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결됐다. 이 사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발생했으며, 오리드주크
03-27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역 인근서 미성년자 성추행 미수
이스트 밴쿠버의 스카이트레인 역 인근에서 13세 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성년자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8시경, 더치스 스트리트와 유클리드 애비뉴에서 29번 애비뉴 역 근처로 가는 길에 한 남성이 이 소년에게 접근해 거주지를 물었다고 한다. 이 소년
03-27
밴쿠버 픽턴농장 희생자 조롱 티셔츠 판매 논란에 사과
차이나타운 피트니스 센터, 비인도적 행위에 깊은 유감밴쿠버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 'F45 트레이닝 밴쿠버 차이나타운'이 지난 주말 코미디 그룹 'Danger Cats'의 공연을 개최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센터
03-27
캐나다 나나이모, 크루즈선의 귀환으로 경제 활기 기대
크루즈선 도킹 부활, 지역 사회와 상업에 새로운 기회 마련BC주 나나이모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선의 귀환을 앞두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나나이모항은 올해 첫 크루즈선인 '시본 오디세이'가 5월 9일 나나이모에 정박할 예정이며, 두 번째 선박인
03-27
캐나다 BC 지역 대기오염 비상, 먼지 경보 발령
중부 및 북부 지역에 대한 주의 당부환경부는 중부 및 북부 BC주에서 높은 농도의 거친 미세먼지에 대응하여 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바쁜 도로 근처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번 경보는 스미어스(Smiers), 프린스 조지(Prince Georg
03-27
밴쿠버 랭리, '제니 가글라르디 플레이스' 개장 - 98채 저렴한 임대 주택 제공
사진=BC HousingBC주 랭리에 새로운 주택단지, 다양한 계층 위한 안정적 거주 공간 확보랭리 - BC주 랭리 타운십에 새로운 저렴한 임대 주택 단지 '제니 가글라르디 플레이스'가 문을 열었다. 가족, 노인, 개인 등을 위해 총 98채의 주택이 제공
03-27
월드뉴스 애들 강사와 불륜? 황당루머에도 명품브랜드 줄선 43세 女모델
지젤 번천. 지난해 모습이다. 그는 2022년 이혼했다. EPA=연합뉴스스타 운동선수 남편을 두고 아이들 선생님과 바람을 피운 나쁜 여자. 패션모델 지젤 번천(43)을 두고 2022년 쏟아졌던 비판이다. 번천이 팩트가 아니라고 항변해도, 비난의 화살은 멈추지 않았다.
03-27
월드뉴스 삼성 '갤24' AI폰이 중국 시장에서 잘 먹히지 않는 이유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시작을 알리는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갤럭시 S24 판매량 '역대급'이다!지난 1월 26일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판매
03-27
월드뉴스 소림사 주지 자리를 아들에게 승계? 中 SNS 소문에 '발칵'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방장 스님. 중앙포토무술 쿵푸의 발원지 중국 소림사에서 세습 논란에 휩싸이자 소림사 측이 “헛소문”이라며 이를 부인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최근 중국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부자가 나란히 서 있는 사
03-27
월드뉴스 76세 터미네이터 세번째 심장 수술 "기계에 조금 더 가까워져"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AP=연합뉴스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전날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지난
03-27
밴쿠버 재외동포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 지도자 모집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 위한 지도자 네트워크 구축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재외동포협력센터 청소년 지도자 인력풀(Pool)’을 운영하기 위해 청소년 지도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
03-26
캐나다 RCMP 비밀보고서 공개 "젊은세대 살기 힘들 것""
“캐나다 미래 암울, 경제침체 빈부격차 심화 될 듯” "위기의 순간에 경찰의 결단력 있는 대응 요구"연방경찰 RCMP의 ‘비밀’ 보고서가 캐나다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이 문서는 정보
03-26
밴쿠버 써리 킹조지 역, 공사로 6주간 폐쇄 출근길 혼잡 예상
센트럴 역 간 15분 간격 버스 운행다음 달부터 써리의 킹 조지 스카이트레인 역이 6주간 전면 폐쇄될 예정이라고 트랜스링크가 밝혔다. 이번 폐쇄는 4월 27일 토요일부터 시작되며, 이 기간 동안 킹 조지 역은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써리의 엑스포라인은 임시적으로 써리
03-26
캐나다 "내 은행 계좌에서 1만 5천 달러가 순삭?"
보안강화에도 불구 BMO 고객 분통몬트리올 은행(BMO)의 고객인 75세의 캐롤 르메이 씨는 지난해 9월 7일, ‘아마존 프라임’을 사칭한 사기꾼의 전화를 받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르메이 씨는 전화를 끊고 곧장 은행으로 향했다. 은행 직원은 르메이
03-26
캐나다 의대생들도 외면하는 '가정의학 전문의' 의료계 '빨간 불
가정의학 전문의 부족 현상 심화, 의료계 우려 표명온타리오주에서 가정의학 전문의 양성 과정이 빈자리로 남아 의료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캐나다 가정의학 매칭 서비스(CaRM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가정의학 전문의 자리 중 108개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
03-26
밴쿠버 9천만 달러 빚내서 '버크마운틴 커뮤니티 센터' 건설 박차
2027년 완공 예정, 자금 조달 방식 불확실성 속 진행코퀴틀람 시가 새로운 버크마운틴(Burke Mountain) 커뮤니티 센터 건설을 위해 건축가 선정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약 1억 1,660만 달러의 비용이 예상되며, 기존 2026년 완공 목표가 2027년으로
03-26
캐나다 이민 온 전중국군 장교, 加사이버 공격 배후 의혹 제기
자료사진청문회 예정 부인과 추방위기위니펙에 거주하는 한 중국 군 출신 인물이 캐나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배후로 지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뉴스가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현재 위니펙의 한 조용한 거리에 살고 있는 화지에 쉬(Huajie Xu) 중령은 20년 간
03-26
밴쿠버 코퀴틀람 주민 사망사건에, 경찰 감독기관이 조사
경찰 다녀간 후 15일 만에 사망해 연관성 수사최근 코퀴틀람의 한 주택에서 주민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 감독 기관인 독립 조사국(Independent Investigations Office, IIO)이 조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경찰이 코튼우드 드라
03-26
캐나다 "트릭 오어 트릿"… 대마사탕 잘못 준 주부에 벌금 5천 달러
유사한 사례 수차례 발생 "경각심 요구"지난 2022년 위니펙의 핼러윈 축제에서, 주부인 태미 시구더 씨는 아동들에게 대마 사탕을 실수로 나눠줘 25일 위니펙 법원으로부터 5천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시구더 씨는 밤에 사탕이 다 떨어져 생각 없이
03-26
캐나다 걷고 자전거 타는데 2천4백만 달러 투입
BC주정부 대규모 교통 프로젝트 발표BC주정부가 걷기와 자전거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지역사회에 2천4백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원주민, 지방, 그리고 지역 정부와의 비용 분담 협약의 일환으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최대 50만 달러, 그리고 활동
03-26
캐나다 학생의 미술작품, 교사가 온라인서 팔아 '꿀꺽'
학부모들, 저작권법 위반 1백 55만 달러 소송퀘벡의 한 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학생들의 작품을 개인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몬트리올 서쪽에 위치한 생트라자르의 웨스트우드 주니어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지난 달, 교사의 웹사이트에서 자녀들의 미술 작품을
03-26
밴쿠버 타이어 빠진채 난폭 운전한 얼빠진 운전자 체포
새벽에 불꽃과 소음 일으켜 난폭운전 26세男 검거코퀴틀람에서 지난 주말, 한 쪽 타이어가 없는 상태로 고속 운전을 하던 픽업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23일 새벽 5시 15분경, 코퀴틀람 시내 중심부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검은색 픽업트럭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었
03-26
캐나다 빅토리아 바닷속에 '외계 생명체?' 보기 드문 이것은…
독특한 해양생물 발견… 해양학계의 관심BC주 빅토리아 연안의 클로버 포인트 해역에서 독특한 해양 생물이 발견되어 해양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발견은 스테판 브룰로 씨 형제가 지난 주말 샐리쉬 해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우연히 이뤄졌다. 브룰로 씨는 처
03-26
밴쿠버 비살상 신무기 '테이저 7' 경찰에 사용 승인
기존 테이저건에 비해 여러가지 기능적 개선BC주 정부가 경찰 대응 상황에서 사용될 새로운 테이저건 모델인 '테이저 7'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기존 테이저건에 비해 여러 가지 기능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새로운 카트리지를 장전하지 않고도 두
03-26
밴쿠버 패스트푸드 직원 신고로 음주 운전자 덜미
애보츠포드 경찰, 시민 협력에 감사 표시애보츠포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지난 주말, 드라이브 스루 직원의 기지로 음주 운전자가 검거되었다. 경찰은 직원의 빠른 판단과 행동에 감사를 표했다.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경, 애보츠포드의 사우스 프레이저 웨이 32900 블
03-2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