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지지자는 왜 새 이민자에 소극적일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보수당 지지자는 왜 새 이민자에 소극적일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6-17 09:42

본문

캐나다 국민 절반 이상이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이 좀 더 까다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보수당 지지자일수록 새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데 부정적이었다.

 

여론조사기관 레저(Leger)가 최근 실시한 이민 관련 설문에서 응답자의 63%가 정부가 신규 이민자를 선발할 때 기준을 좀 더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새 이민자가 다른 국민과 어울려 사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응답자의 37%만이 이민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다. 새 이민자가 늘어야 캐나다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아메드 후센(Hussen) 연방이민부 장관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후센 장관은 전국의 각 기업주가 자신에게 직접 전한 요구 사항은 더 많은 직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며 국민 정서가 현실과 괴리돼있다고 설명했다.

 

학계와 경제전문가들 역시 인구 및 노동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민이라는 점에 대부분 동의한다. 

 

이민에 대해 주저하는 응답자들은 캐나다에 새로이 터를 잡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사회간접시설이 부족해지고 주택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후센 장관은 이민자 수를 제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정답이 아니라고 단정지었다. 

 

후센 장관은 대중교통을 비롯한 사회간접시설에 더 많이 투자하고 주택 보급도 늘리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며 투자의 결과로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고 새로 정착하는 사람도 더 빨리 캐나다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저는 통신사 캐나다프레스의 의뢰를 받아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서 무작위로 1528명을 골라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통계 전문가는 온라인 설문조사의 특성상 표본오차를 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자별로 의견을 분석한 결과 보수당 지지자들은 녹색당이나 자유당, NDP를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이민에 까다롭게 반응했다. 자신을 보수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경우 중 81%가 이민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답한 반면 자유당 지지자는 41%만 같은 대답을 했다. 녹색당 지지자는 57%가, NDP 지지자는 44%가 이민 제한에 찬성했다.

 

이민 문호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자유당 지지자는 열 명 중 여섯 명이 지지하는 데 반해 보수당 지지자는 열 명 중 두 명만 찬성하는 것이다.

 

이민에 대한 국민들의 소극적인 태도는 갑자기 나온 결과가 아니다. 레저가 지난 2월에 실시한 이민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거의 절반의 응답자가 너무 많은 이민자 및 난민이 캐나다에 들어온다고 답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에코스(EKOS)가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42%가 너무 많은 비백인 이민자가 캐나다에 온다고 답했다.

 

정부에서도 이런 여론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 내부 보고서는 정부가 이민 문호를 더 넓히려면 여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정착 서비스의 수준과 결과에 대해 밀착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밴쿠버 중앙일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1,859건 17 페이지
제목
[캐나다] 교통사고로 세 모녀 사망, 유족 "ICBC 보…
자료사진저소득층 가정에 불리한 보상 기준, 개선 시급BC주 크랜브룩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트럭 충돌사고로 여성 운전자와 쌍둥이 자녀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코트니 존슨 씨(42)는 8살 쌍둥이 테일러와 헤일리와 함께 하이웨이 3번 도로를 운전하던 중 통나무 운...
밴쿠버 중앙일보
04-04
[캐나다] 메리트 인근서 산불 확산, 소방당국 긴급 진화…
위험등급 '통제 불능'에서 '억제 중' 하향BC주 메리트 서쪽 16k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청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긴급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쁘띠 크릭 산불'로 명명되었으며, 니콜라 ...
밴쿠버 중앙일보
04-04
[밴쿠버] 산책 중인女 엉덩이 때리고 달아난 男수배
바지내려 자신의 엉덩이 노출 뒤 도주용의자 30대 초반 백인 남성으로 추정밴쿠버 아일랜드 팍스빌 인근의 한 해변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오션사이드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2일 오전 7시경 래스트레버...
밴쿠버 중앙일보
04-04
[밴쿠버] 델타 고속도로서 차량 화재로 1명 사망
자료사진99번 고속도로 북쪽 방향에서 발생, 원인 조사 중델타 지역 99번 고속도로에서 3일 오전 차량 한 대가 가로등 을 들이받아 불이 나면서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BC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경 99번 고속도로 북쪽 방향 17번 고속도로 진입...
밴쿠버 중앙일보
04-04
[월드뉴스] 대통령·전공의 만남…평행선은 못 좁혔다
윤석열 지난 2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이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만나 “향후 의사 증원을...
박태인
04-04
[월드뉴스] 대만 강진에도 끄덕없었다…초고층 '타이베이 1…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왼쪽)은 내부에 설치된 660t 무게의 대형 금빛 구체가 균형을 유지해 강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무사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3일 발생한 가운데, 101층짜리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
임선영
04-04
[월드뉴스] "바이든이 트럼프 이겨, 걱정 마" 美전략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미국뿐 아니라 국내 정·재계 화두 중 하나는 올 11월 선거 결과다. 백악관 주인이 바뀔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기업들 역시 명운이 바뀔 수 있어서다. 선거(11월 5일)가 약 215일 ...
전수진
04-04
[월드뉴스] 올해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브라질 19세 …
19세 브라질 여성이 2024년 포브스가 뽑은 최연소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AP=연합뉴스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지가 발표한 2024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브라질 19세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꼽혔다.포브스는 최근 2024년 억만장자를 발표하면서 최연소로...
이해준
04-04
[월드뉴스] 세계 최고령 남성, 114세로 세상 떠나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기네스 세계기록(GWR)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한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사진)가 11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FP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페레스의 친척과 고향 타치라주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그는 ...
김지혜
04-04
[캐나다] 연방정부, 주택공급에 60억 달러 투입… 실효…
주택 공급 확대 위해 쓰레기·폐수 처리 등 인프라 개선에 집중 투자연방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60억 달러 규모의 '주택 인프라 기금'을 조성한다. 쓰레기와 폐수 처리 등 주택 건설에 필요한 인프라 개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저스틴 트...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BC주 '악의적 퇴거 금지' 세입자 보호 강화…
 “세입자 보호 강화 및 임대인 권리 유지”BC주정부가 '부당한 임대료 인상'과 '악의적인 퇴거'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세입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에비 BC주 수상은 빅토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BC주, 인구 유출의 늪에 빠져… 작년 8,6…
젊은이들의 떠나는 발걸음 속에 숨겨진 위기BC주가 지난해 다른 주로 이주한 인구가 BC로 유입된 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BC주는 작년 한 해 동안 주 간 이동에서 8,624명의 순 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데...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생애최초 집 장만 '취득세 면제' 한도 확대
기존 50만 달러→83만5000 달러로 조정BC주정부가 처음 집 장만을 할때 세금 절감 혜택을 늘리고, 새 주택 및 임대 주택 건설을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특히 첫 주택을 구매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어린이집 '대기 명단'에 올리는 비용 없앤다
BC주정부의 교육부와 아동복지부는 2024년 4월 1일부터 어린이집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찾는 가정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조치로, 특히 주요 도시 지역의 어린이집에서 대기 명단 비용을 부과해온 바 있...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다음 주 ‘금리인하 강력 신호’ 나올까…
중은, 세 번째 금리 발표, 동결 가능성 높아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올들어 세 번째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과 3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로 유지했다.3월 발표에서는 1월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2.9...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美국경 통과 급행료 '넥서스' 50달러→120…
10월 1일부터 인상 예정미국 국경의 빠른 통과를 위한 넥서스(Nexus) 프로그램의 신청 비용이 크게 인상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은 현재 50달러인 넥서스 신청비가 오는 10월 1일부터 120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CBSA는 20년 이상...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임대료 납부 신용점수 반영, 연방정부 추진 중
"주택 구매의 새로운 기회" vs "생활비 부담 가중"연방정부가 임대료 납부 이력을 신용점수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치는 일부 캐나다인들의 주택 구매를 도울 수 있지만,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세입자들의 부담 증가 우려...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캐나다공군 100주년 기념, 20달러 기념은화…
고유 디자인과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념주화캐나다 로얄민트가 캐나다 공군(RCAF) 창설 1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제작된 20달러 은화를 공개했다. 이 기념주화는 캐나다의 국가 안보에 헌신한 RCAF와 여러 시대를 거쳐 복무한 공군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로...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11세 소년 대형견 2마리에 물려 참변
자료사진맹견 관리 부실, 시민의 안전 위협에드먼턴 남동부의 주택에서 발생한 대형견 공격 사건으로 11세 소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오후 8시경, 82 스트리트와 11 S.W. 애비뉴 인근의 주택에서 개 공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마리 대형...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벚꽃 찍으려 버스 전용차로에 차 세운 간 큰 …
밴쿠버 전역에서 벚꽃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관계당국이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 주정차 금지 구역에 차를 세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지난 2일 DriveBC는 SNS에 한 운전자가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 버스 전용차로에 차를 세운 사진을 공유했다. DriveBC 측은...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코요테 번식기에 주의보 발령… 시민 안전 우려
공원위원회 "당분간 몇 주 동안 주의해야"밴쿠버 공원위원회가 시민들에게 당분간 몇 주 동안 코요테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번식기와 새끼 양육기를 맞아 코요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방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공원위원회는 2일 공지를 통해 코...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배고픔에 돌 먹은 강아지 구조
자료사진버려진 강아지가 극심한 배고픔 끝에 돌을 먹은 채 발견돼 BC SPCA가 보호에 나섰다.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BC SPCA에 따르면 페블스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구조 당시 차갑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수의사들은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으나 즉시 수액을 투여하고...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조지 매시 터널, 목요일부터 나흘간 야간 통제
델타와 리치먼드 잇는 99번 고속도로 구간 전자식 차선 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공사 진행통행량 많은 출퇴근 시간대 우회도로 이용 당부BC주 교통부는 조지 매시 터널의 전자식 차선 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공사를 위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야간 통제를 실...
밴쿠버 중앙일보
04-03
[캐나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캐나다인 등 구호 활동가 7…
加-美 복수국적자, 트뤼도 총리, 철저한 조사 요구 가자지구에서 식량 전달 작업을 수행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캐나다와 미국의 복수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센트럴 키친이 밝힌 바에 따...
밴쿠버 중앙일보
04-03
[밴쿠버] 포트 만 브리지 충돌 사고로 택시 기사 중상
지난 2일 포트 만 브리지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택시 기사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BC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1시 40분경 택시와 도로 작업 트럭 간 충돌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택시에는 운전자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04-0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