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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한국전통 무용, 진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변화무쌍한 예술의 극치

표영태 기자 입력19-06-20 14:51 수정 19-06-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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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주제에 맞게 소리춤, 중앙무용단, 참댄스 3개 무용단이 타악기를 이용하여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를 잘 어우러져 보여주고 있다.(표영태 기자) 

 

 

한인문화협회 주최 '어울림' 한인의 무지를 깨는 시간

타민족 관람객, 동서고금 속에 가장 다이나믹 극찬

느리고 빠르고, 즐겁고 슬프고, 희노애락 모두 담아

 

 65d11b969ef7f4c08b29e171a42f5c3d_1561071005_0789.jpg참댄스의 한오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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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무용단의 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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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춤의 소고무. 

 

한인들이 오히려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마치 잘 알고 있다는 착각과 함께 지루하고 진부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통춤의 정적이기도 하고 동적인 춤사위와, 담백하면서 화려한 표현력, 그리고 애절하다가 신명나기도 한 장단은 그 어느 문화 속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섬세한 한민족의 희노애락, 그 이상의 감정을 다 담아낼 수 있는 민족 우수성의 고갱이다. 

 

밴쿠버한인문화협회(회장 심진택)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전통예술무용팀인 소리춤(단장 남소연), 밴쿠버중앙무용단(단장 김영주)과 참댄스컴퍼니(단장 이민경) 등 3개 팀이 함께 어우러지는 2019 한국무용 페스티벌 '어울림' 공연을 지난 16일 노스밴 센테니얼 극장에서 개최했다.

 

3개 단체 단장들이 먼저 무대에 올라 이날 벌어질 한국무용의 다양성을 나름 춤사위로, 의상으로 보여줬다.

 

소리춤은 남도의 풍류와 정중동의 느리고 우아한 미학을, 중앙무용단은 전통무용을 재해석해 최초로 서양세계에 한국무용 한류를 일어켰던 고 최승희 씨의 역동적인 춤사위를, 그리고 참댄스는 전통무용을 창작무를 통해 현대나 서구 무용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확장성을 보여줬다.

 

우선 소리춤의 입춤, 소고춤, 한밤의 꿈은 한국전통무용의 대표 기본 춤에서 , 풍년을 기원하는 조상들의 모습을, 그리고 한밤의 꿈에서 조선 여인네들의 한밤의 외출과 설레임을 온전하게 풀어내며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옛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중앙무용단의 쟁강춤, 향연무, 검무 등은 전통무용의 테크닉을 동적으로 표현하며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들 정도로, 한국 전통무용의 정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고구려로 대표되는 북방 기마민족의 기상과 화려함이 담긴 한국 무용의 유전자가 바로 격정적인 BTS의 DNA로 이어졌음을 확인시켰다. 

 

참댄스는 태평무, 벽화를 그리다, 그리고 한오백년을 통해 궁중무용의 귀족적인 분위기와 애절한 한인의 '한'이라는 정서를 가득 담은 애절한 춤사위를 새롭게 해석한 창작무로 현대 서양 무용과 한국 전통 무용의 아름다움과 표현력을 극대화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부에 참댄스의 삼고무, 소리춤의 설장구, 그리고 중앙무용단의 동고로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무대를 만들면서, 심박하게 한국인의 신명을 다 풀어냈다.

 

공연을 마친 후 기자 뒤에서 일행 4명과 함께 박수와 감탄을 보내던 백인 관객에게 어떻게 공연을 알게 됐고, 어떻게 느꼈느냐고 질문을 했다.

 

백인 관객은 "공연과 관련한 자원봉사를 하게 돼 알게 됐다"며, "정말 너무 환상적인 무대로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런 한국의 예술을 접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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