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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곰가족 죽이는 것 방해했다... 코퀴틀람 주민 3명 체포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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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시청 보도자료에 올라온 곰 가족 사진

 

주민 집으로 들어가란 명령 거부

30일 3마리 곰가족 안락사 당해

 

주민들과 접촉도 없었던 곰가족을 죽이려는 공기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코퀴틀람 주민들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트라이시티 지역신문인 트라이시티 뉴스를 포함해 CTV뉴스, 글로벌뉴스, 뉴스1130 등 주류 다수 언론은 31일자로 곰가족을 찾아 죽이려는 BC야생보호국(BC Conservation Officer Service, COS)의 지시를 방해한 혐의로 3명의 주민이 지난 30일 코퀴틀람 RCMP 협조 하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에 어미곰과 새끼 곰들이 자주 목격된다고 BBQ나 음식 조리가 금지된 먼디파크 바로 북쪽 지역의 베이커 드라이브와 섬터(Sumpter) 드라이브가 만나는 곳 주택가에서 오후 4시 쯤 사단이 났다.

 

COS 대원들은 민가에 내려와 사람 음식에 길들여졌다며 이들 곰가족을 추적하는 중이었다. 대원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집안으로 들어가 있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3명의 주민이 이런 지시를 거부했다. 결국 이들 주민은 야생동물법(Wildlife Act) 위반으로 체포 당했다.

 

COS는 "3명의 주민이 보호국 대원들의 공무집행을 적극적으로 방해했고, 지시도 따르지 않았다"는 입장을 언론사들에 이메일로 알려왔다.

 

이들 주민들이 체포되는 과정 속에서 결국 어미와 새끼곰 등 3마리는 대원들에게 발견돼 안락사 당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들 곰가족을 민가에서 먼 곳으로 이주시키지 않고 죽이는 것에 대해 언론들 인터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체포된 주민들을 동정했다.

 

한 주민은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년 동안 살면서 계속 곰들을 봐 왔다"며, "그들도 사람이 사는 것을 두고 봤고 나도 그들을 지켜봤을 뿐 서로 간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반대로 곰들이 자신의 펜스를 망가트리는 등 피해를 주고, 또 위협감도 느낀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번 3마리 곰이 화요일날 안락사 당하기 하루 전인 29일에도 바로 먼디파크 아래 코모레이크 에비뉴와 시모어 드라이브 주택에 들어간 곰이 사살됐다. 23일에도 한 주택에 들어가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던 곰이 결국 사살됐다. 또 지난 23일 오후 8시에는 코퀴틀람 센터몰 대형 주차장을 돌아다니던 곰이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다 인근 녹지대에서 잡혀 안락사 당했다.

 

COS는 7월 17일현재까지 BC주 내에서 민간에 내려 온 51마리의 곰을 죽였다고 밝혔다. 2018년 전체를 통털어 81마리를 죽인 것과 비교가 됐다.

 

코퀴틀람시는 현재 오전 5시 30분 이전에 쓰레기를 내놓지 못하도록 정하고 위반시 500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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